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임신한 새언니 어디까지 이해해줘야 합니까?

트러블메이킹 2021. 7. 1.

안녕하세요.
23살 학생이에요.

저희오빠는 작년초에 결혼했고
저희본가에서는 20분거리에 살고있어요.

새언니는 임신 6개월차에요.
근데 오빠가 요즘 새언니의 행동들 때문에
너무 힘들어해요.

새언니가 굉장히 자주 울거든요.

임신하면 감정기복도 심해지고
사소한거 하나하나에 서운함이
크게 느껴진다고 저도 듣긴했는데..

요즘엔 이해가 안가네요.

새언니가 울어요.
통곡수준으로 모든 문제에 대해서 울어서
오빠가 요즘 너무 스트레스 받아해요.

1. 겨울딸기

저번주에 새언니가 새벽3시에 오빠를 깨워서
겨울딸기가 먹고싶다고 했대요.
시골 비닐하우스에 내려가서 구해오든
당장 구해다달라고 했대요.

오빠가 3시간 뒤에 출근해야하니까
나중에 최대한 빨리 구해다주겠다고
일단은 자자고 달랬더니 한시간을 울었대요.

2. 김치찌개 먹다 새언니네 어머니가 보고싶다

얼마전에 저녁을 먹고 있는데
김치찌개를 몇입 먹더니
갑자기 친정어머니가 해주신게 먹고싶댔대요.

오빠더러 그 밤에 부산에 계시는
새언니네 어머니를 모셔와달라고 했구요.

오빠는 출근을 해야하는데
그밤에 언제 기차를 타고 부산까지 내려가서
모시고 오나요..

오빠가 내일 장모님이랑 통화해서
올라오실수있게 하겠다고 하니까
밥먹다가 서럽다며 울었대요.


3. 술이 마시고싶다.

주말에 오빠가 다른지방사는 동창이 올라와서
간단히 저녁먹고 술을 마셨대요.

8시에 집에 무조건 들어왔고 소주도 딱 한병만
자제해서 마시고 왔대요.
언니앞에서 술취해 들어오면 언니가 힘들다구

근데 오빠옷에서 고기랑 술냄새 맡더니
자기도 술 좋아하는데 임신해서 못먹고있는거
뻔히 알면서 너만 마시고 오냐 하면서
또 한시간 넘게 울었대요.

이것들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어요.

심지어 저희집와서까지 우는 새언니를 보고
제가 오빠한테 물었더니
오빠가 저 얘기들을 해주더라구요.

저번 주말에 저희집에 왔을때
저희엄마가 갈비찜을 해주셨어요.
그전부터 새언니가 저희엄마한테 전화해서
갈비찜이 너무 먹고싶다고 했거든요.

저희엄마 그날 아침부터
밤도 다 까시고 엄청 준비하셨는데
그앞에서 갈비찜이 아니라 오늘은 아구찜이
먹고싶다며 시무룩해 하더라구요.

오빠랑 엄마가 달래니까
결국 울먹거리다가 엉엉 울더라구요.

새언니 저랑 3살차이밖에 안나요.

제 상식으로는 왜저러는지
솔직히 이해하기가 힘들어요.

오빠가 8살 어리다고 좀 애기같이 오냐오냐
하는게 있긴한데..

그러니까 언니가 오히려 더 애같이
행동하려는 느낌도 없지않아 있어보여요.

아직 아무말도 안하고 티도 안내고 있어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제가 무의식중에
오빠편을 들고있는걸수도 있으니깐요.

계속 이렇게 무시해야하는걸까요?

저희오빠 요즘 힘들다고
저한테 톡오고 전화와요.
안쓰럽고..

저희부모님은
언니가 저희본가에 와서 운것들 빼고는
신혼집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모르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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