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신랑과 동생은 같은 직장 다니구요.
개인적인 일로 동생 직장 근처에 갔다가
저를 본 신랑이 동생한테
저를 소개시켜 달래서
만났다가 결혼했습니다.
후에 동생이 올케 만나 결혼했구요.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변명하자면 동생도 올케도
무척 성실하고 착하고 성격좋은 사람들입니다.
저희부부 동생부부 사이좋구요.
모든 사람이 단점이 있듯이
동생도 작은 단점이 있다면
허세를 조금 부린다는겁니다.
큰소리를 떵떵 친다기보다는
작게작게 허세부리고
후에 수습을 한다고나 할까요
남자들중에 허세 좀 안부리는 사람없고
그걸로 문제 된 적은 없어서
그냥 성격이 그러려니 합니다.
저희부부와 동생부부는
경제적인 방식이 전혀 틀립니다.
저희는 큰 지출이 있으면 먼저 돈을 모으고
부족하면 그때 대출을 하거나 돈을 빌리고
동생부부는 먼저 지르고 후에 대출이든 할부든
천천히 갚아나가는 방식입니다.
서로의 장단점이 있고 다들 성인이니
그런 방식이 나쁘다 틀렸다 해본적은 없습니다.
이 두개의 전제때문에
크게 작게 싸우거나 싸울뻔하거나
분위기가 이상했던적이 몇번 있었는데
항상 동생이 허세를 지른다.
올케가 기대한다
내가 자른다. 둘다 실망한다 순이에요.
그 중 하나를 얘기하자면
제가 둘째를 임신했을때 동생이 차를 샀습니다.
그전에 중형차였는데
팔고 외제 SUV를 샀더라구요.
그리고 저희신랑은 총각시절부터 타던
중고 경차를 타고 있었는데
카시트가 두개는 안들어갈것 같아서
그때서야 차를 사게 되었습니다.
신랑은 아닌척 하면서도
새 차를 산다니까
꽤 신나했습니다.
동생은 올 할부로 차를 샀고
저희는 2천정도 모은 돈에 대출 조금 받아서
차를 살 예정이었습니다.
넷이서 모인 자리에서
우리도 차를 살거라고 하니까.
대뜸 동생이 그럼 타던 경차 나줘! 하더라구요.
그당시 동생네는 맞벌이였고
저희는 외벌이었습니다.
올케 출퇴근용으로 쓰게
새차사면 경차를 달라고 하더라구요.
옆에서 올케는 아무말도 안하지만
은근 기대는 하는 눈치였습니다.
저는 바로 미쳤냐? 내가 쓸건데?
첫째 어린이집도 데려가주고 장보기용으로도
쓸데가 얼마나 많은데 주긴 뭘줘 ~
하고 잘랐습니다.
동생은 아 그런가? 하고 바로 수그러들었고
올케는 아무 반응도 안햇지만 은근 실망했는지
며칠 저에게 말이 없더라구요.
항상 이런식이었습니다.
오늘 또 똑같은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첫째가 학교가고
둘째가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면서
저도 작은 아르바이트를 시작해서
둘이서 꾸준히 돈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제작년에 1층은 상가
2,3층은 가정집인 3층짜리 건물을 샀어요.
그동안 모은돈+전세금+대출가득인 집이지만
무언가를 이뤘단 생각에 무척 행복했습니다.
대출이 빠듯해서 2층은 모두 전세주고
3층은 저희가족이 살게 되었습니다.
1층은 한칸은 월세주고
한칸은 제가 장사를 합니다.
적자만 내지말자 하고 아등바등 일했는데
나름 자리를 잡으니
안정적으로 장사가 되더라구요.
처음엔 혼자서 일하다가
알바생을 하나 뒀는데
무척 성실한 여학생이 오랫동안 일을 하다가
연초에 취업이 되어 그만뒀습니다.
다른 알바생을 뽑으려고 하니까
올케가 자신이 하고싶다고 하더라구요.
올케가 조카 낳고 집에서 전업을 하고있을때라
아르바이트 시간도 조정해주고
조카가 어린이집에 적응할때까지
기다려주었습니다.
알바비를 많이 줄순없지만
나름 배려해줬다고 생각하고
올케도 열심히 일 해줘서
큰 갈등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주말에 친정아빠 생신이라
모두 모여서 저녁먹고 저희부부 동생부부 해서
저희집에서 술을 한잔 하게됐습니다.
한잔하다가 대뜸 동생이 하는말이
올케에게 일 열심히 알려줘서 가게물려줘라
하는겁니다.
깜짝 놀라서
뭔 가게를 물려줘
하고 잘랐습니다
그러더니 동생이 뭔가 당황해하더니
첫째애 곧 중학교가면
옆에서 엄마가 입시코치 해줘야할텐데
그때까지 장사할거냐고 합니다.
그래서 뭔소리냐 애가 입시치를려면
내가 더 벌어야지 무슨 가게를 줘
하고 잘랐습니다.
그러니까 올케 데려다가 일시키길래
가게 물려주려고 그러는건줄 알았답니다.
그래서 알바생 새로 뽑으려니까
올케가 하고싶다 해서 하는거고
내가 공짜로 부려먹는것도 아니고
알바비 다 주는데 뭔소리냐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때서야
아 그런가 하고는 넘어가더라구요.
그리고 어제오늘
올케가 무언가 알수없게 어색하더니
오늘 아침에 톡으로
일그만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주말에 그일로
먼가 기대하다가 실망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늦은거 쉬고
새알바 구할때까지 일,이주 정도만 더 해달라
했더니 생각해보겠답니다.
어차피 혼자 시작했던거라 조금 무리하면
알바없이 혼자서도 할 순 있으니 타격은 없는데
계속 이런식이면
형제간 우애까지 나빠질까 걱정입니다.
이런일만 없으면
정말 사이좋고 서로 잘 돕고 좋은 가족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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