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내 생일선물이 임신테스트기??

트러블메이킹 2022. 9. 22.

일단 저는 26살 직장인이구요
제가 고민인 이 친구는
중학생때부터 단짝친구에요

신기하게 성격도,취미도 달랐지만
저를 이만큼 생각해주는 친구가 있는 것 자체가
너무 고마울 정도로 친한 친구였어요

친구는 20살때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2년 연애하던 남자친구랑 바로 결혼했고
30살 직업은 일용직근로자입니다.

친구설명으로는 월급이 제때 나오지않아
힘들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친구 형편이 힘든건 알고 있었구요

가끔 친구만나러 놀러가면 잠깐 얼굴비치시고
금방 자리떠서 조금 서운하긴했지만


피곤하실거라 생각했기때문에
이분에 대해 나쁜감정은 전혀없어요

친구가 결혼했을때 저는 고등학교생활동안
알바+용돈(한달10만원)모아뒀던돈
200을 축의금으로 선물했고


그 이후 매년 생일마다 갖고싶어했던
노트북,화장대,부엌리모델링비용(소셜할인)
선물했었거든요.

근데 친구는 제 생일때마다 집안에 큰일이 생겨
선물받는거자체가 미안하게 느껴져서


제가 일부러 연락을 피하고 지냈었다가
어느정도 지나면 제가 다시 연락하고
이런식이었어요.

근데 이번 제생일인 7월17일 어제
그동안 선물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준비한 선물 주고 싶다고 꼭 오라그래서
제가 일부러 친구가 가고싶어했던 맛집에
가자해서 갔어요.

저는 수도권에서 살고 친구는 대구에서 사는데
꼭 직접오라해서 연차내고 갔어요


물론 친구가 결혼해서 생활비에
힘들어하는거아니까 제가 내겠다했어요

도착해서 친구랑 맛있게밥먹고난 후에
디저트카페에가서 선물을받았는데
그자리에서 풀어보라하더라구요

근데 제목대로 본인 임신테스트기였어요
자기임신했다고 기쁘지않냐고

솔직히 조금서운했어요 그동안 이친구한테
뭘 바라고 선물한건 아니었지만


어떤반응을 원해서 선물한건지 싶다가도
저랑 친하니까 서프라이즈로 알려주고
싶었던거겠지 싶기도해요

제가 표정이 좀 안좋았는지
헤어지고난 후에 속상하다, 축하해주고
울 줄알았는데 서운하다. 남편이 보지말랬는데
일부러 시간내서 간거였다 라고 카톡이왔어요

제가 읽고 답장안하니
사실 선물이 있었는데 실수로 두고왔었어라며
지금까지 거의 한시간에 한번씩 카톡이오네요

솔직히 왜 남편분이 저를 보지말라했는지
내가 잘못한게있는지 싶기도하고해서
저도 잠못이루고있는데

제가 서운해하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제가 계산적인건지 헷갈려요

+추가1

다른친구들한테 
저한테 서운하다고 연락이 왔었대요

친구들중 처음으로 결혼하는 친구였고
축의금 내는것도 처음이었어요.

그만큼 친했고 힘든집안사정을 아니까
선물한거였어요.


모든 친구한테 그런거아니에요.
이친구의 생각과 행동이 잘못된거잖아요. 이건

제가 호구인거 잘 알았습니다.

+추가2

친구에게 서운한감정 전부말했고 차단했어요

저는 잘 사는게 아니라
어릴때부터 저축을 꾸준히해서요

리모델링비용은 소셜에서 이벤트성으로
저렴하게 나온거,노트북도 저가형이었어요

댓글보고나서 정신차렸습니다.
축의금은 적선했다치려구요.


분명히 못받을겁니다. 연락도 받기싫네요
정신차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진짜 호구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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