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잠수타니까 안달난 전남친

트러블메이킹 2022. 10. 24. 15:43

목차

    결혼까지 약속했던 사람이었어요
    근데 조건이며 뭐며 너무 안맞아서


    톡에 글 한번 올렸다가
    머리 빈x이라며 욕 한바가지 먹었죠.

    그냥 우리 둘은 누가 봐도
    절 한심하다 생각 할 정도로


    별 볼일 없는 남자를 만나고 있는
    그래도 사회에서 집에서 인정 받는
    한심한 저였어요.

    제가 너무 남자한테 빠졌어서
    정신 못차렸었죠.

    초기에 연애할때 너무 다정했던 모습이 그리워
    항상 본인을 이렇게 만든건 저라고
    제 자존감을 낮추는 그 사람을

    무조건 내 탓이라,내가 나쁜거라고 생각해서
    이미 서로 밑바닥 봤으니까


    더이상 내려갈 곳도 없다고 생각해서
    한 두번 잡다보니 자존심 버리고 잡는건
    일도 아니었어요.

    그렇게 그 남자 만나면서
    전 자존감이 바닥을 쳤고


    정작 제 자신을 아끼고 돌볼 줄 모르는
    인정 받던 회사에서도 점점 저를 기피하고
    친구들을 잃고 가족도 멀어졌죠

    그러다 그 사람과 공백 기간이 길게 있었고
    전 제 삶을 찾으려 노력했고


    애연가,애주가
    저는 금연을 했으며 술도 거의 안마셨어요

    그러다보니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건 내 자신 
    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긴 공백 시간 끝에 그 사람을 다시 만났죠.

    예전엔 사랑스러웠던 모습들이
    이제는 너무 한심했고
    변해버린 제 모습에 그는 외롭다더군요.

    예전에도 그랬듯
    또 제게 이별을 말했습니다.

    전에는 무조건 잡았는데
    이번엔 담담하게 알겠다고 연락을 끊은 상태며


    예전에 그 사람과 헤어지고 너무 힘들었는데
    이젠 오히려 홀가분해요.

    스트레스가 없고 제 시간이 소중해요

    예전에 울고불고 매달리던 제가 잠수타고
    연락을 끊어버리니 똥줄이 타나봅니다.
    계속해서 전화가 오네요.

    제가 항상 울면 그랬거든요
    나만 끝내면 우리 관계는 완전히 끝날거라고


    넌 아쉬움이 없지만
    난 그런 너를 어떻게든 잡고 있다고

    나만 놓아버리면 되는 관계였어요 애초에
    몇년간 질질 끌려다니며 
    돈이나 쓰고 감정낭비한 시간이 아깝지만
    좋은 교훈이었네요.

    네이트판 베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