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사촌동생을 탐하는 사촌 시동생

트러블메이킹 2021. 8. 11.

이번 5월에 결혼한 새댁입니다.

저랑 사촌동생 둘다 외동이라
어릴때부터 친자매처럼
잘어울려지내고 각별했는데

제가 취업을 하면서 다른지역으로 이사를갔고

동생도 대입준비에 대학을 다니느라 바빠서
못본지 꽤 됐지만서도 생각할때마다
참 이쁘고 기특한 동생입니다.

그 흔한 과외나 학원도 안다녔는데
명문대에 입학했고


제 사촌동생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어느곳하나 빠지는데가 없어요.

결혼식 당일날 동생이 왔는데
정말 무난한 옷을 입고왔는데도 불구하고


얼굴도 이쁘고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서 그런지
그 정신없는 와중에도 누구냐고 물어보고
다들 참 이쁘다고 한마디씩 하더라구요.

잘자랐다 싶어서 기뻐하고 뿌듯해하던 와중에

 

결혼식 이후로 시어머니와 시이모님이
사촌여동생을 소개시켜달라고 난리입니다.
그것도 시이모님 아들한테요.

학벌이면 학벌 외모면 외모
어디하나 빠지질않는 동생한테


자꾸 말도 안되는 양아치같은 놈을 들이대고
엮어달라니까 스트레스 폭발입니다.
주제를 몰라요.

아직 대학생이고 미래가 창창하니 안된다
거듭 말씀드려도

돈이 조금많다는거 하나에 
부심은 어찌나 부리는지
사촌동생을 상대로 가격 후려치기를 하는데

그 얘기나올때마다 쉴드쳐주는 신랑도
지금은 꼴보기가 싫네요.

원래 그런일 있으면 중재해야할 시어머니가
한번 소개시켜주면 좋지않냐


결혼한다는것도 아닌데 뭐 어떠냐
그리고 결혼한다 한들
촌수보면 멀어서 상관없다고
여자는 대학 직장 필요없다.


시집 잘가는게 최고다 헛소리나 하고

저저번주 토요일날 시댁에 갔는데
또 그소리를 하시길래

사촌시동생은 들어보지 못한대학에
졸업도 아닌 중퇴고 지금 변변한 직장도 없이


술자리만 좋아하다가 여자들문제로
(여자 임신시킨게 한두번이 아님)
속을 꽤 썩인걸로 알고 있다.

요즘 애들은 자기들이랑 비슷한 급 아니면
만나지 않는다던데 괜히 말했다가
저랑 사이멀어질까 겁난다 대놓고 얘기했더니

어머니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듣고 있던 신랑도 맞다고
처제랑 걔랑은 스펙부터가 다른데


왜 자꾸 걔를 갖다 붙이냐고
아무리 처제가 탐나도 똥된장은 구분하라고
이모한테 전하라고 짜증내고

볼때마다 그말을 하셔서
어머니가 부르고불러야 겨우 시댁가는 수준임.

시이모 시어머니 번갈아서 하루에 한통씩은
꼭 전화랑 문자오고

열받아서 신랑한테 쏘아붙이면
신랑은 시어머니께 혼인신고 도장 찍자마자


아들 이혼시키고싶냐고 적당히 하라고
화내고 난리를 부려도 그때 뿐입니다.

좀비도 아니고 떼어놓고 떼어놔도
또 똑같은말만 반복이니 미칠지경이네요.

남편이 도저히 저에게 부끄럽고 미안해서
이모님께 전화해 그런것좀 하지말라
넘볼걸 넘봐라 까지 얘기했는데

자기 아들이 너무 마음에 들어한답니다.
그 여자만 만나면 인생을 새로 살것 같으니
꼭 소개시켜달랍니다.

미친것도 아니고 정신병원을 쳐넣어야하나
그 얘기 듣는 순간 쌍욕 나올뻔한거
겨우 참았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대학생활 열심히 하고 있을
동생한테 제일 미안해요.

항상 신중하게 행동하고 생각도 깊어서
누구한테간들 아까워죽겠을 동생인데


저때문에 이미지에 똥칠하는것 같아
짜증납니다.

저까지 창피한기분이라
친정에 고민이라 말도 못하겠고 죽겠습니다.

남편은 여차하면 시댁에 아예 발길 끊자는데
(아버님은 작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이런걸로 시댁에 안가는 사람도 있을까요?

참 헛웃음만 나오네요.

결혼식 끝나고 신행 다녀오자마자
시이모님이 전화와서 대뜸
동생만나는 사람있냐 물어보길래


그런쪽으로는 전혀 생각도 못했던지라
없을것같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엔 신랑이랑 입 맞춰놓고
같은학교 돈 많은 의대생이랑
좋은만남 가지고있다고도 말했어요.

그런데도 의사 그런거 다 필요없다.
그것도 돈 벌기 위해서 하는건데
남자는 돈 많은게 최고다.


우리가 의사한테 대접받는다라는 

엉뚱한 대답만 돌아오고

그정도로 돈 많은것도 아닙니다.

그럼 번호만 알려달라
번호만 주면 애들끼리 알아서 할텐데
둘이 만나보지도 않았는데 왜그러냐며

이쯤 되면 감오시겠죠?

이부분에 대해서는
대화가 전혀 안되는 분들이에요.


남들 말도 안듣고 같은말 반복하는
그런 노인들이에요.

결혼하기전 상견례 할때도
말이 안통하는 부분이 있는지 전혀 몰랐어요

아버님 돌아가신지 얼마 안되었으니
어머니가 많이 외로우시겠다


딸만큼은 아니어도 자주 찾아뵈어야겠다
다짐했습니다.

남편이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제편이 아니었다면
전 분명 이혼했을거에요.

참 씁쓸하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