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시누이한테 빡쳐서 시원하게 맥인썰 +후기포함

트러블메이킹 2021. 6. 29.

결혼한지 5년 무자식 상태임.

작년 추석엔 시댁식구들과 해외여행 다녀옴.
이번 추석은 친정식구들과 해외여행 다녀옴.

여행갔다가 일요일 집에 돌아왔는데
집이 개판이였음.

1.침대 위 까는 이불하고 덮는 이불 위치 바뀜.

2.창문이 다 닫혀있느넫 고기구운 냄새 남.

3.설거지하고 싱크대에 음식물 그대로 나둬서
벌레 꼬여있음

4.세탁바구니에 거실담요 담겨있는데
이상한 냄새남.

5.닦아서 넣어둔 선풍기가 꺼내져있음.

6.냉장고 안에 처음보는 먹다남은 쌈장 있음.

7.머리카락으로 하수구 막혀있음.

생각나는게 이정도??ㅎㅎ
이게뭐지? 라고 생각하다가 남편보니까
베란다 문열고 환기하네? 어어? 안다는건가?

물어보니 그제서야 시누이가 하루 다녀갔다고?
남친이랑 놀이동산 놀러왔다 자고갔다고ㅡㅡ

그냥 밤 늦게 와서 잠만 자고 갈거라고
카톡와서 오케이해줬다고 ㅡㅡ
자기도 이렇게 해놓고 갈지는 몰랐다고

근데 집을 엉망을 해놓고 감.
그냥 하루 놀다간거 뒤치닥거리 했다
생각하라는데 님들은 그럴 수 있음?

나도 없는 집에서 무슨짓을 했을지
진짜 싫음.

침대 이불 다 걷어서 빤다했더니
남편은 오버라는데 난 진짜 싫음.

20대 중반이면 어린 나이도 아니지 않음?

이번주 시댁 가는데
시누이한테 뭐라 얘기하면 알아들을가요?
나의 빡침을 담아 얘기하고싶음.

+ 후기


주말에 시댁갔음.

토요일 오전에 도착했는데
시누이 이미 외출중
밤 10시가 되어도 안와서
시어머니께 넌지시 물어봄.

"아가씨는 오늘도 밖에서 자고와요?"

오늘도라는 말에
시어머니가 화들짝 놀라시길래

연휴에 남자친구랑
우리집에서 자고갔다고 얘기함.

이불얘기랑은 차마 못함.
할 필요도 없었음.

시어머닌 그냥 그짓? 했다 생각하신듯.

전화해서 당장 오라고 소리지르시고는
들어오자마자 시누이 등짝스매싱 날림.

시아버지께서 우리더러 집에가라해서
짐 싸들고 우리집 옴 ㅋㅋ

우리가고나선 더 혼났을듯.

비록 내 입으로 시누이에겐 말하진 못했지만
그것보단 이 편이 더 맘은 편함 ㅋㅋ

남편?ㅋㅋ
시누이 오기전에 시부모님한테 탈탈 털림 ㅋㅋ
모범 보이지를 못할망정 자고가라 했냐고 ㅋㅋ
동생 임신해서 결혼하는꼴 보고싶냐고
영혼까지 털렸음.

내가 시어머니한테 얘기했다고
나한테 삐쳐서 나랑 얘기도 안함.

그래도 내 마음은 가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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