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5월에 4살된 큰아이 2살된 작은아이
데리고 한국 잠깐 들어가는 아기엄마입니다.
출산하고 처음으로 친정 방문하는거라
설레기도하고 가족들 볼 생각에 정신없이
계획짜고 있는 요즘이에요.
페북에 한국들어간다 소식알렸더니
여기저기서 연락 많이 오더라구요.
의례적으로 한국오면 한번보자는
그 중 중학교동창 하나가 할말이 있다며
카톡 연락처를 달라고 했고
평소 친하지도
연락 주고 받지도 않았던 동창이라
구매대행 부탁이겠거니 싶었네요.
근데 그보다 더한 요구를..
본인이 5월에 결혼인데
제가 한국들어오는 시기와 비슷하다고
제 아이들에게 화동을 부탁합니다.
신부입장 전에
꽃뿌리며 버진로드 걸어가는 아이들 역할요.
어이가 없네요 ㅋㅋㅋ
일단 저는 아이들이 이목집중을 받고
타인에게 사진촬영 당하는 것에 대해
민감합니다.
이런 표현 안좋아하지만..
남편이 외국인인 혼혈계 아이들인데다
외모가 아빠를 많이 닮아
아시아계 아이인줄 모를 정도에요.
제 아들딸들이니 제 눈엔 당연히 이쁘고
주변에서도 이목구비가 어린아이들 답지않게
이쁘다고들 많이 하구요.
한국오면 모델하라는 둥 얘기 주변에서 하지만
저는 그런식으로 아이들이 공개되는거
원치 않는 사람이고
그런 제 마인드를 자주 언급해요.
여하튼 페북 통해서도 충분히 봤을 법 한데
이 동창은 제 아이들에게 화동을 부탁하면서
"내 결혼식의 화동이 되려면
우리조카 ㅇㅇ이 ㅁㅁ이만큼 이뻐야지"
라고 말하네요.
언제봤다고 조카라는건지
그리고 언제부터 친했다고 그러는건지.
결혼식 날짜도 제가 한국 도착하는
그 주의 주말이라 시차적응 할 시간도 없고
또 저는 아이들을 화동으로 세울 마음
눈꼽만큼도 없어요.
친한친구 , 친척이 부탁했다한들
그 마음 변함없구요.
그래서 단박에 거절했습니다.
두번 얘기 못나오도록.
그렇게 마무리 된 줄 알았는데
다른 동창 통해서 소식을 들었네요 ㅎㅎ
제가 혼혈애를 가지고 장사를 한다는 둥..
자기 닮아 이쁜것도 아니면서
생색이고 유난이라는 둥..
자기결혼식 화동 통해서
여기저기 사진찍혀 얼굴 알려지면
유명해져서 좋아할거면서 튕긴다는 둥..
그 얘기 듣는데 너무 화가나네요.
한마디 쏘아붙여주고싶은데
그냥 무시하는게 최선일까요?
그래도 강하게 한마디 해버릴까요.
속이 부글부글..
참고로 저는 결혼식도 해외에서
가족만 모여 올렸고
아이들 태어났다고
동창들에게 선물 받아본 적도 없어요.
택배비가 워낙 비싼 구역이라
친구들이 선물 얘기해도
다음에 한국갈때 맛난거 사달라
이러고 말았죠.
화동얘기할때도 돈얘기 같은거 한적없는데
제가 무슨 아이들 가지고 장사를 한다는건지
오히려 본인이 아이들 화동하게 되면
축의금은 약소하게 해도 괜찮아
라고 말했는걸요 어처구니가..
'일상다반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이트판 레전드 - 시누이한테 빡쳐서 시원하게 맥인썰 +후기포함 (0) | 2021.06.29 |
---|---|
네이트판 레전드 - 결혼식 먼저 양보하래요 +후기추가 (0) | 2021.06.29 |
네이트판 레전드 - 친구가 시매부를 좋아하는거같습니다 (0) | 2021.06.23 |
네이트판 레전드 - 집 외관 꾸미는걸 지적하는 아줌마 (0) | 2021.06.23 |
네이트판 레전드 - 육아용품 물려주는게 당연한건가요? (0) | 2021.06.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