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예쁜 아내를 맞이하여
2남매를 둔 30대 중반의 가장입니다.
아버지가 물려주신 아파트를 팔고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와서 살고있습니다.
이사온지는 지금 3개월 가량 되는데
동네 사람들도 잘 모르고 살고있습니다.
제가 평소 단독주택으로 이사오면
꼭 하고싶은게 있었지요.
그건 집 외관을 꾸미는 겁니다.
그래서 아내랑 둘이 텃밭도 만들고
청포도 올라오게 철봉대도 만들고
대문에는 여러가지 만들걸 만들어서
뚝딱뚝딱 하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오더니
죄송한데,하는거 자제 좀 해주시면 안되나요?
하길래
시끄러워서 그런가요? 사과를 하는데
시끄러운건 아닌데 개인적으로 사정이 있어서
그런데 자제 좀 해달라시더라구요.
밤에 하는것도 아니고 오후에 하는건데
뭐가 문제가 되나요? 하니까
자세한 이야기는 못해드리고
사정이 있으니 편의 좀 바달라면서 가더군요.
별 이상한 여자라 생각하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며칠후에
마당 텃밭에 작은 비닐 하우스를 만들어서
겨울에 채소를 키울까 하고
철물점가서 사오는 도중에 동네에서
처음 이사올때 도와준 아줌마를 만나서
편의점 앞에서 음료수를 마시는 도중에
며칠전 있었던일을 이야기 하니
아줌마가 그 사정을 말해주는겁니다.
그집 남편이 저 아랫집에서
집을 2채나 가지고 있었나봅니다.
그런데 집을 자기아내가 처남이 사업을 한다고
보증을 서서 다 날렸다나봐요.
그집을 가보면 아마 아저씨 집처럼 텃밭도 있고
이리저리 이쁘게 잘 꾸며놓았다고 하더군요.
그 꾸민걸 그 남편이 다했는데
평소 그런걸 좋아해서 자주 했다고 하네요.
아내가 보증으로 그집을 날리고
저 위쪽에 월셋방으로 사는데
술만 먹으면 그집은 싸움만 한다고 합니다.
내가 집꾸미는 모습을 보았는지..
아마도 환장하겠지요.
평생을 벌어서 장만해놓은 집을
한방에 다 날렸으니
나 같아도 눈이 돌아가겠지요.
그렇다고 내가 집 꾸미는걸
그 부부를 위해서 자제를 해야하는것도 아니고
왜 와서 자제를 해달라고하는지..
다음에 찾아오면
구청에 민원을 넣던지 하라고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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