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예비신랑 만나고 왔습니다.
남자친구랑 같이 나가서
자동차 매장 앞에서 만났어요.
웃으면서 매장 안으로 들어가자고 하는거
그전에 할 얘기 있다고
근처 카페로 가서 얘기했습니다.
차용증 먼저 보여줬네요.
이게 뭐냐고 묻더군요.
"겨울에 ㅇㅇ이가 저한테 500을 빌려갔고
몇개월 뒤에 500을 또 빌려갔다
이건 차용증이고 천만원 이외에 찔끔찔끔
빌려간 돈이 200정도 된다"
하니까 그걸 왜 자기한테 말하냐고
ㅇㅇ이한테 말하라고 하더라구요.
이미 ㅇㅇ이에게 갚으라고 말했지만
자기 축의금 준거라고 생각하라더라.
ㅇㅇ씨는 친구 결혼식에 축의금 얼마내시냐
천만원 내시나요?
하니 아무말 못하더라구요.
"천만원 못내시죠? 저도 그래요.
울면서 사정사정하길래 얘가 사채라도 썼나
걱정되서 빌려줬더니..
그돈으로 혼수를 해간다네요.
ㅇㅇ씨랑 ㅇㅇ이 제돈으로 결혼하시는거에요"
하니 거짓말하지 말라고 흥분하더군요.
그럼 전화해서 한번 확인해보시라고 했어요.
바로 전화걸더라구요.
ㅇㅇ아 너 ㅇㅇ씨한테 돈빌린거 있어?
하니 아니라고 펄쩍 뛰어요.
무슨소리냐고 걔가 오빠한테 뭐라고 했냐고
묻는거 듣다가 화났는지 그냥 끊더라구요.
스피커폰은 아니었지만 다 들리더라구요.
배신감 들겠죠.
통화 끝나고 바로 전화오더군요.
너 오빠한테 돈 빌린거 말했냐고
저보고 미쳤녜요.
미친건 내가 아니라 너인것같아
ㅇㅇ아 난 너 사정이 딱한것 같아
불쌍해서 빌려줬는데
그돈으로 나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결혼한다니
어이가 없다. 내가 이돈을 어찌받아야할지
고민해봤는데..니 결혼자금으로 썼으니
니 결혼식 축의금으로 갚을래?
일 크게 벌리지 말고 니선에서 갚고 해결할래?
했더니
있는것들이 더하다고 저보고 매정하다네요.
친구예비신랑 보는 앞에서 전화 한거라
스피커폰으로 해놓고 얘기했어요.
남자분도 기가 막히는지 참나..하시더니
제 전화 뺏으며 당장 매장 근처 카페 오라고
하고 끊더군요.
친구 오길 기다리면서 친구 예비신랑한테
ㅇㅇ이가 이번달안으로 갚지 않을시
법대로 진행할거고 신혼집에 빨간딱지 붙어도
저 원망마시라고 얘기했어요.
처음에 결혼얘기가 나왔을때 친구예신이
ㅇㅇ이한테 부모님이 1억 보태준다셨으니
혼수 적당히 해오면 될것 같다 하니
ㅇㅇ이가 아주 좋아하더랍니다.
그동안 얼마 모아놓았냐고 물으니
천만원정도 밖에 없다고 했더 더라구요.
친구예신도 제 친구한테
29살인데 천만원 밖에 못모았냐며
일단 알았다고 헤어지고 집에 말했더니
부모님들이 천만원은 너무 적은것 같다고
결혼자금을 1억지원에서 5천으로
도움주시기로한 액수를 줄이셨데요.
ㅇㅇ이한테 전했더니 절대 안된다며
자기가 3~4천 정도 해오면 되냐고 해오겠다고
부모님께 1억 지원해달라고 말하랬대요.
지 능력껏 돈 구해봤는데 어찌 안되니
저한테 돈을 빌린것 같더라구요.
돈이 없으면 결혼을 미루던지 할것이지
어찌갚으려고 빌렸나 싶더군요.
아예 처음부터 안갚으려고 작정하지 않은이상
너무 괴씸하더라구요.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친구가 와서
3자대면 했습니다.
들어오자 마자
"야 우리끼리 얘기 끝난걸 왜 오빠한테 그래!!"
하면서 달려들더라구요.
남자친구랑 친구 예신이 일어나 친구 말리고
나는 우리가 무슨 얘기가 끝났는지 모르겠다.
니가 축의금으로 달라고 우기던걸
얘기 끝났다고 생각한거면
너 너무 뻔뻔한거 아니냐 너 제정신이니?
하니 울그락불그락 해지더라구요.
더이상 말섞기 싫어서 차용증 보여주고
난 오늘 해결 못보면 법대로 진행 할 생각이다
내가 너한테 1000만원 송금했단 증거도있고
여기 니손으로 쓴 차용증도 있다.
물어보니 법적 효력 있다더라. 어찌할거냐
물으니 대답 없더군요.
그렇게 5분쯤 대답없이 저만 째려보더라구요.
나도 내 남자친구도 한가한 사람 아니라고
빨리 대답하라고 재촉하는데도 묵묵부답..
친구 예신도 표정 굳어서 앉아있고..
슬슬 짜증나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친구예신이 벌떡 일어나더니
"결혼은 일단 미루고 우리 좀 더 생각해보자"
하더니 휙 나가더군요.
친구는 깜짝 놀라서 울며불며 쫓아나가고..
10분쯤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길래
남자친구랑 카페 나와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밤에 친구한테 카톡이 오더라구요.
300 입금했다며 오빠한테 나 돈 갚았다고
말 좀 해달라는 내용이었어요.
거절했습니다.
천만원 갚지 않는 이상 그럴일은 없을것 같다고
그랬더니 전화로 울고 불고 욕하다가 다시 빌다
너때문에 결혼 못하게 생겼다 책임져라
난리네요.
이건 나때문이 아니라 니 욕심 때문이라고
돈 빨리 입금하라고 하고 끊었어요.
불쌍하다거나
저 때문에 결혼 깨진것 같은 미안함은
이제 들지 않네요.
친구 예비신랑한테도 전화가 왔습니다.
저희 결혼때문에 ㅇㅇ씨가 피해를 본 것 같아
죄송하다며 ㅇㅇ이가 빌린 돈은
제가 빨리 갚지 않으면 결혼 없던일로 하자고
얘기 해둔 상태며 결혼 미룬 이유를
ㅇㅇ이부모님께도,친구예비신랑 부모님께도
다 말씀드렸다네요.
대학동기 한명한테 ㅇㅇ이랑 이런일 있었다
얘기한지 몇시간 되지 않아서
친구들한테 ㅇㅇ이 미친거 아니냐
하나둘씩 연락오는거 보니
이미 소문도 다 퍼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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