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결혼한 친구가 돈은 안주고 궁상 떨지말래요

트러블메이킹 2021. 8. 11.

주말에 있었던 일인데
오늘 그 친구랑 완전히 끝냈습니다.

저는 28살 직장인이구요.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 모임이 있습니다.

저 포함 5명이고
한명빼고는 전부 결혼도 안했습니다.

결혼한 친구가 문제에요.
사고쳐서 결혼한거라 벌써 애가 7살 !

주말에 친구들과 다 같이 모이는건
거의 1년만이라 다들 들뜬 마음으로 만났어요

그런데 친구가 아이를 데려 왔더라구요.
상의도 안하고 데려와서 모두 당황했지만

좋은게 좋은거다 싶어서
만원짜리 한장씩 꺼내서 용돈 하라고


저 포함 친구들이 다 쥐어줬구요.
물론 친구 주머니로 들어갔겠지만요.

암튼 그렇게 분위기 좋은 카페 식당에 갔어요.

각자 먹고싶은 메뉴 하나씩 고르고
피자 하나 시키고 친구가 데려온 아이는
감자튀김이 포함 된 어린이 세트를 시켰구요.

다같이 나눠서 잘 먹었고
아이도 7살이라 성인 못지 않게 먹더라구요

문제는 계산할때 생겼어요.

다같이 나눠내기로 했는데 계산하기가 애매해
어차피 개인 메뉴도 다 같이 나눠먹은거니
그냥 깔끔하게 엔분의일 하자 했어요.

친구가 계산기를 두들기는데
금액이 좀 이상하더라구요.

아이 몫도 포함 시켜서
어른 숫자로만 나눈거였어요.

아이 메뉴는 빼고 계산한 금액으로
어른 5명을 나눠야지 계산방법이 이상해서
다들 조심스레 한마디씩 하자

우리애가 얼마나 먹었냐며 야박하게
애 몫을 돈 받으려 한다고 섭섭하다더라구요.


그리고 너네들 우리에 메뉴에 있는
감자취김 하나씩 먹지 않았냐구..

허얼.. 우리는 애 음식엔 손댈 생각 없었는데
음식 나오자마자 지가 감자튀김 딱 하나씩
우리 앞에 준게 다거든요..
그 얇디 얇은 감자튀김..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우리 개인 메뉴도
다 조금씩 덜어서 아이 먹어보라고 줬고


피자도 다 한조각씩 먹었는데
니 아들만 2조각 먹은건 알고 있냐고
다른 친구가 얘기했는데

서로 오랜만에 만나서
한번도 계산문제로 싸운적 없는데...참...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일단은 아이음식도 다 포함시켜서
친구5명 몫으로 나눠 계산은 했어요.

오랜만에 만났는데 서로 얼굴붉히지 말자
는게 이유였죠.

나눠서 내려고 보니 한사람당 14,800원씩!


그래서 제가 카드로 긁고 

그냥 14,000원씩만 달라고 했는데 

친구들이 그건 아니라고 해서

15,000원씩 다 그자리에서 계좌이체랑 현금으로 줬어요.

근데 그 아이 있는 친구만 나중에 준다하고
안주더라구요.

그거 큰 금액 아니고 사실 그냥 사줬다
칠수도 있는데 친구 태도가
너무 기분 나쁘더라구요.

단톡방에 언제쯤 줄 수 있냐구 물었더니
자기가 그 작은돈을 떼먹겠냐고
뭘 이리 재촉하냐고..ㅡㅡ

토요일날 만났는데 수요일까지 안준게
그럼 잘한 행동인가요?

딱 봐도 줄 마음 없는거 같아서
됐다고 화냈더니
저보고 14,000원 가지고 궁상이래요.

대체 궁상이라는 단어가
여기서 왜 나오나요?

그 돈 모아서 너 참 부자되겠다며
말도 안되는 얘기를 씨부리길래


왕창 싸우고 단톡 나와서
그 친구 제외한 단톡을 제가 만들었어요.

그 친구 뒷담화 할 목적은 아니고
저런식으로 말하는 친구랑
같은 대화 공간에 있기가 싫더라구요.

친구들은 다 저를 이해한다고
쟤가 심한거 맞다고 기분 풀라고 하는데

전 좀 그런게 아이낳은 이후로 돌잔치도
가서 돈 냈고 만날때마다 은근히 아이 앞세워
용돈 타간것도 많은 기집애가..

제가 얼마나 호구로 보였음 저랄까 싶네요.

다른 친구 얘기 들어보니
카페에서도 먹고 나중에 돈준다 하더니
안줬대요.

상습범인듯 싶어요.

전 앞으로 그 친구가 오는 자리에는 안나가겠다
했는데 친구들은 그래도 10년이나 연락하고
친하게 지냈는데 당장 끊기가 힘들다네요.....

그래서 그냥 니들은 니들 알아서 하고
난 앞으로 걔 안보고싶다고 하고
정리했어요.

그냥 잘한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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