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상 시어머니인게 분명하기에
신고는 남편도 말렸던 거에요.
경비실,보안업체에 사정사정해서
남편과 같이 눈이 충혈되도록 cctv봤는데
cctv를 보니 저희 시이버지와 신랑은
출근시간에 나가서 퇴근할때까지
들어오지 않았구요.
택배기사분들이나 배달원 분들은
출입구 지나쳐서 엘리베이터 안 cctv에 잡히고
다시 엘리베이터 타고 나가는 것도 보았구요.
시어머니를 의심할 수 밖에 없어서
남편이 경찰 부르는거 극구 말렸습니다..
아무튼 오전에 시아버지께서 오셨고..
잃어버린 유품과 패물을 내놓으셨네요.
하..ㅠㅠ
엄마 유품 보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시아버지께서는 이거 찾았으니 용서해달라고
너 볼 면목이 없다고 너무나 미안해하셨어요.
나중에 신랑에게 들으니
시아버지께서 어머니 잡고
엄청 세게 나가셨대요
니가 며느리 패물 건드린거 다 안다
그러고싶냐 자식들 보기 안부끄럽냐???
니가 예전에 보승 서서 난리났을때도
그러려니 하고 참고 넘겼고
그 많은 세월 함께 살면서
그 문제 단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문제는 아닌거같다.
이혼하자.
뭐 이런식으로 예전 보증 선 얘기까지 하시면서
이혼얘길 하셨대요.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이혼하자고 그런 의심받고 못산다고
또 난리난리..
그리고 알고보니 시아버지 금요일에
일도 안나가시고 근처 전당포 금은방
다 돌아다니셨대요.
그리고 저녁에는 저희 신랑 불러서
집안 마음놓고 뒤지라..내눈치 보지말라
하시고 둘이 온 집안을 뒤집어 놨대요.
정말 온집안을 다...
옷장,서랍장,책장,신발장은 물론이고
침대 매트리스도 뒤집고
냉장고까지 다 뒤집었는데 안나오더래요.
우리 신랑 마음이 약한 편인데
눈물 흘리면서 쓰레기통까지 다 뒤엎었는데도
안나와서!! 정말 엄마가 범인이 아닌가 했대요
그런데..
세탁실에 세제나 잡다한 거 놓은 작은 장
거기에 세탁주머니 있죠??
여자 브라 넣는 세탁주머니
거기에 들어있더래요.
보자기 같은 데 싸서 집어넣었더래요.
시아버지 열받아서 당장 병원 달려가시고..
시모라는 인간..그제야 털어놓더래요.
시아버지가 허락한 카드값을 좀 오버해서
그거 메운다고 대부업체에 돈을 빌렸는데
하..ㅠ큰 금액도 아니고 2~3백 정도
그거 갚으려고 그랬다고
순간 미쳤나보다고..
어제 하루 고민하시고 둘이 얘기나누고
오늘에 저에게 다 얘기해준 거에요.
정말 미친거죠..그 돈 때문에..
남편한테 욕먹기 싫어
며느리 패물을 그것도 엄마 유품을..
정신병 걸린것 같아요. 상대도 하기 싫어요.
신랑이 먼저 말해줬어요.
당분간 만나지 말자고
엄마한테는 우리 볼 생각도 마시라고 말할거고
여기 전세놓고 이사가쟤요..
시아버지와는 얘기했대요.
엄마 유품 찾아 다행인데
사랑하는 남편의 어머니가 저모양이라니..
가슴이 아픕니다.
신랑이랑 시아버지가 불쌍하구요.
시아버지가
돈관리하시며 구두쇠처럼 하시긴 했어도..
시모가 그동안 다달이 카드값만 200
수십년 세월 살면서 두분 사이에
제가 모르는 문제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싶어요
앞으로 시아버지만 따로 만날 거에요.
남편 뜻대로 이사 갈 거구요.
정신나간 그사람 때문에
신혼시절부터 정든 이곳 떠나는건 싫지만
동네에서 얼굴 마주치는거보단 낫겠죠.
손주 보여주기도 싫구요.
해결 된거 같으면서도 찜찜하고 속이 좀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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