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티켓 양도해달라고 땡깡부리는 시누이 후기

트러블메이킹 2021. 10. 18.

+후기1

 

당황해서 몇가지 뺀게 있어요.

저는 외동이라서 여동생이나 남동생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누이랑 참 잘어울렸어요

공통관심사가 연예인이니 더욱더 친해졌구요
가끔 콘서트 같이 갔습니다.

언니 티켓 구해줘 이러면
제가 가끔 구해줬던게 화근이네요.


동생 같아서 굿즈사줘,앨범사줘
오냐오냐 사줬던게 제 잘못이네요.

과연 드림콘서트가 아니라
오케스트라연주회였으면 어땠을까요

어제밤 카톡 무시하고 잘려는데
계속 새벽2시까지 전화,카톡이 오더라구요.

저는 아이돌 좋아한거 후회하지 않습니다.

집안일 청소 다 해놓고
쇼챔이나 가요대전같을걸 보아서
남편도 뭐라 안하거든요.

시누가 아침에 전화 끈질기게 오는 바람에
받았습니다(아침8시경)

시-아 언니 제발 티켓 저 주면 안되요?..


나-중고나라 같은데서 구해봐~


시-거기 너무 비싸요ㅠㅠ
     언니 저한테 주면 안되요??
     엄마한테 돈 주라 할게요

 

시어머니가 퍽도 주겠나요..ㅋㅋ..



나-미안해요~ 
    저도 카페 회원들이랑 가기로해서
    죄송해요 ~


시-아 진짜 언니 저 주세요ㅠㅠ



이러길래 저도 꼭 가고싶은 마음도 있고 그래서
차라리 돈주면 티켓 구매해준다 했습니다.



나-그러면 돈주세요, 티켓 제가 구해드릴게요


시-저 4만원밖에 없는데요?


나-10만원이시라면서요.


시-아 언니가 그건 팔때고 엄마한테 말해서..



벌써부터 잔머리 굴리는게 상상가더라구요
저한테 10만원에 산다하고 나중에가선

4만원밖에 없다, 시어머니를 방패로 삼는게
더 얄밉더라구요 ㅡㅡ 걍 전화 끊었습니다.

유치해 보일지 몰라도 전화 끊으니까
바로 카톡이랑 전화 또 오더라구요.
전원 꺼두고 1시까지 폰 안켰네요.

점심시간에 페이스북 볼려고 들어갔는데
시누랑 저랑 페북친구가 끊겼더라구요 ㅋㅋ


시누가 저 페이스북 차단했어요

시어머니가 문자로 저녁에 저만 오라네요.
그래서 남편한테 오늘 아침에 말했습니다.

남편이 잘했다고 주지말라고
쟤 버릇 나빠진다면서 절대 주지말라 합니다.

남편한테 어머니가 저녁에 오라한다
어떻게하냐 하니까 같이 가자고 합니다.

+후기2

어휴ㅠ안녕하세요
사건해결 하고 왔습니다..

시댁에 가니 시누는 방에서 엉엉울고
왜 새언니는 가고 나는 못가냐고

시누가 좋아하는 그룹이랑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이랑
조금 팬덤 사이가 안좋아요..

시누한테 달랬어요
자리도 어차피 안맞을테니까


아가씨가 돈 모아서 그 그룹 자리 사라고 하니
엥~~하고 또 울더라구요.

남편이 화나서 10만원 시누한테 던지듯 주니까
시어머니가 너는 애가 우는데 달랠생각해야지


니 마누라 편만드냐고..
막냉이(시누이)우는거 안보이냐고

남편이 화나서
돈도 줬는데 뭐 어떻게 하냐고 하는데
시누가 끅끅 웁니다;;

돈도 줬는데 티켓 자리도 구해달라네요
자기는 중고나라 그런거 할지 모른다구ㅠㅠ

이건 아니다 싶어서 잘 달랬네요.
콘서트 티켓 살돈 줬는데 뭐가 그리불만이냐
하니까

새언니는 돈도 많은데 자기는 못간다고
훌쩍거리면서 방문 쾅 닫고 또 앵~ 하고 우네요

그래서 어떻게 하자는거냐니까
제 티켓을 받고 저는 또 새로 티켓을 사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가만히 있다가 호구 될거 같아서
뭐라했습니다.

나-돈도 주고 했는데 
     뭘 더이상 어떻게 하라는거냐


시-언니는 다 하는데 왜 나만 못하냐구우


나-뭘 못하게 하는데요
     돈 줬는데 뭘 어떻게 해요.


시-티켓 안사줬잖아요


나-돈 줬잖아요, 이이상어떻게해요.

계속 끅끅거리더라구요ㅡㅡ..
그래서 남편이 화내면서 돈 도로 뺏어서
집에 왔습니다.

저녁에 시누가 가출했다네요 ㅋㅋㅋㅋㅋ
티켓이 뭐길래 진짜 저도 화나더라구요.

저녁에 남편이랑 속상해서 술한잔했습니다.

다음날 어째 시누는 학교 갔다더라구요.
시어머니가 놀래면서 저보고 화내더라구요.

너도 콘서트가지말고, 막내도 안보낼거다.
그게 뭐가자랑이라고 콘서트장가냐고ㅡㅡ

남편이 쉴드쳐줬습니다.


이사람 어른이라고
엄마가 이래라 저라래 안해도된다고.
ㅇㅇ(시누)나 잘가르치라고 했습니다.

시누딴에는 제가
콘서트티켓 양보 할 줄 알았나봐요 ㅎㅎ

집에 오자마자 하는 소리가 티켓..이랍니다ㅋㅋ

남편이 화딱지가 나서

 

너 콘서트 가지마라, 니 새언니도 안보낼거다


너때문에 새언니 못가는거다, 너도 못간다


는 소리에 엥~ 하고 웁니다.
물론 제가 못가는건 뻥.

시어머니는 또 안절부절 못하고
저만 혼내키십니다 ㅠㅠ

30분뒤 시누는 갈곳 없어서
또 집에서 방문 잠그고 있고 ㅋㅋㅋ


결국엔 다다음날 문자로
죄송하다고 사과 받았습니다.

돈 조금만 보태주시면 
그냥 티켓 자기가 알아서 구해간다고..

결국 5만원 줬네요ㅠㅠ

어린 시누랑 지내는거 너무너무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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