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주말마다 시누가 아기를 맡기는데 힘들어요

트러블메이킹 2021. 10. 19.

시누 아기 백일지났을때
시누가 유서쓰고 가출한적 있었음.

아기가 잠도 없고 좀 많이 까다로운 성격임.

그 이후로 산후우울증이란걸 알았고
다들 치료에 동참함.

시누는 전업이라서
날마다 아기랑 둘이 있어서 더 힘들어함.

시누남편이 시누 데리고 바람 쐬러 간다고
아기를 우리한테 맡기고 감.

그때 당시 시누 상태가 심각했으니
우린 아기 봐줌.

그 이후로 반년 넘게 매주 주말마다
아기 맡기러 옴.

우리애들은 초등 1,2학년임.
나 이제 숨통 트일만한 시기에
다시 육아전쟁중임.

난 토요일도 출근함.
4시까지 일하고 집에와서 밀린 집안일하고나서


저녁밥 먹고 티비보다가 자면
다음날 아침에 아기 배달옴.

계속 봐주다가 시누 상태 좋아보여서
3주동안 아기 안봐줬더니 시누가 또 가출함.

시부가 강릉으로 집나간 시누 찾아옴.
집에와서 힘들다고 울고 불고해서
다시 일요마다 육아시작.

그러다가 시누남편 연차써서
금토일 제주도 간다함.

시누 시댁 금욜부터 토욜 오후까지 봐주고
토욜오후부터 일욜 밤까진 우리더러 보라함.

그래서 파업 선언함.
다시는 아기 못돌봐준다고
이젠 클만큼 컸으니 아기 데리고 다니라고함.

시댁은 식당해서 아기 못봐줌.
시누네 시댁은 사이가 안좋아서 안봐줌.
그래서 항상 우리집이였음.

파업 선언하고 나서
날마다 우리남편한테 전화해서 징징거림.
힘들다, 이러다 집나갈것같다.

우리 남편도 아기 보는 재주없어서
와이프가 못한다하면 안되는거다 라고만 함.

근데 둘째 가짐.
지난주에 산부인과 일욜 진료간다고
두시간만봐달래서 봐줬음.

결국 밤에옴.
임신축하선물과 식사하고왔다함.

앞으로 계속 이럴거같음.
그리고 한번 산후우울증오면 
둘째때도 오지않음?

축하한다고는 했는데 난 걱정부터 앞섬

페북에 올라온 태교여행글에
좋아요 누른거 보니
또 아기 봐달라고하고 여행갈것같은 불안감이..

시부는 오늘도 전화와서
친동생이라고 생각하고 시누 챙겨달라는데
왠지 아기 보란소리같음.

나도 애들 키울때 힘들어서 시누 마음아니깐
봐줬는데 이젠 안하겠음

아 제발 나좀 살려줘 !!



+추가

연년생 둘 키우면서 힘들때마다
누가 아이들 잠깐만 봐줬으면 살것같겠다~
라고 생각 했었거든요.
그래서 시누 아기 봐줌 ㅠ..

동병상련의 아픔을 내가 아니까 그랬음..ㅜ

현재는 이렇다할만한 일이 없기도하고

 

저번 파업 선언 후엔 

매주 아기 맡기러 오진 않아요


다음번 산부인과 진료때는 
아기 데려가라 할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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