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1살 대학생이예요.
작년 여름방학부터 카페에서 알바를 했는데요
사장언니 친구들이 자주 왔었어요.
그중에서 저보고 귀엽다 이쁘다 하면서
관심표현한 분이 있었어요.
그때는 그냥 인사만 하는 사이였고
사장언니가 5월에 결혼하면서
제주도로 가게됐다고
친구한테 가게를 넘긴다했는데
그친구가 예전에 저한테 관심표현한
그분이었어요.
아무튼 그분이 새로운 사장이 되고
저는 계속 알바를 했는데
엄청 적극적으로 대쉬했어요.
생긴거나 옷입는거나 머리스타일이나
말투,하는행동도 35살 아저씨 같지 않고
20대 제 친구들이랑 똑같고
제 취미나 취향같은것도
자기랑 비슷하다고 어필하고
제가 대구출신인데 자기도 대구라고
(알고보니 서울출신;;)
막 공감대 형성 할려하고
특히 제가 이상형이 재밌는사람인데
너무너무 웃겼어요.
알바끝나고 따로 다섯번정도 만나다가
사장님이 고백해서 망설이다 사귀게됐어요.
근데 되게 착하고 재밌는데
말을 하거나 말을 옮길때
약간 부풀려서 과장되게 말하더라구요
암튼 그러다가 오늘 알바 끝나고
같이 어디 술집을 가자 그러더라구요.
왜 가냐니까 친구들한테 저 자랑하러간데요
(몇명은 가게에 자주와서 제가 얼굴을 알고
몇명은 모르는 친구들)
나-무슨 자랑을 해 갑자기?
남-너 21살이라니까 엄청부러워해~
가서 나 기 좀 살려줘 ㅋㅋㅋ
나-아저씨들처럼 이상한 장난치거나 농담하면
나 집간다?
남자친구들한테 뭔가 구경거리되는거 같애서
살짝 짜증났는데 일단 가기로 했어요.
근데 들어가기전에 갑자기
남-아 아!!ㅇㅇ아 애들 앞에서 오빠 기 살려줘?
뭔말인줄 알지?ㅋㅋㅋ
나-아까부터 무슨 자꾸 기를 살려달래?ㅋㅋㅋ
뭔말인데~
남-그냥 오빠가 말하면 네하고 대답해주고
오빠가 그래 안그래? 이렇게 물어보면
네 맞아요 하고 그냥 쫀척 좀 해줘 ㅋㅋㅋ
고분고분하게 여성여성하게~
나-뭐?쫀척? 아 나 안갈래
내가 왜 그딴짓 해야돼?
남-무슨 그딴짓이야..그냥 좀 해주면 안되냐?
친구들이 어린애한테 꽉잡혀사냐해서
아니라했는데 그런모습 좀 보여주면 안돼?
기 좀 살려주면 안돼?
나-아 진짜 짜증나네
이러고 있는데
남친친구 두명이 담배피러 나왔다가
저희를 보게 됐고 어쩔수없이 들어가게 됐어요
남친은 아까 말한대로 허세 부리고 있고
저 그냥 대꾸도 안해줬어요.
남친친구들은 자꾸 저보고
이쁜친구 소개해달라그러고
심지어 유부남도 2명이 있었는데
애인 소개 해달라고ㅡㅡ
30분정도 앉아있다가 피곤하다고
먼저 일어났어요.
근데 남친이 본체만체ㅡㅡ
어~가~ 오빠 더 먹고 집가서 연락할게~
이러더니 저 나가고 5분후에
미안미안♡금방 집갈게♡
술먹다가 여자친구 데려다준다고 나가면
나 잡혀사는줄 알꺼야 ㅋㅋㅋ
오빠 맘 알지? 이해했지?
이따 전화할게 ~ ♡
이러는데 ㅡㅡ하
저게 12시 30분이었는데
저도 답장 안했고 물론 여태 전화도 안왔어요
집와서 씻고 혼자 맥주 마시면서 쓰고 있어요
어차피 아직 사귄지 완전 초반이고
헤어지게 된다면 당연히 알바 그만 둘꺼구요
친구들 앞에서 저렇게 허세부리는 남자
정상 아니죠?
제가 화내는거 이상한거 아니죠?
+추가
어린나이에 똥밟았다 생각하려구요.
결론만 말하자면
미x찐따 늙은이 ㅅㄲ야
니랑 똑같은 수준 여자만나라.
주제넘게 나대지마, 니한테 내가 과분해~
라고 하고 다 차단해버렸어요.
차단 메세지 보니까
아니왜? 대체왜?
뭐가 기분나쁜지 설명을 해줘야 알지
얼굴보고 얘기하자
이딴 얘기만 하더라구요.
찾아오진 않았어요.
뭐가 잘못인지 모르는;;
집도 어차피 2학기부터 친구랑 살기로 했으니
잠깐동안은 친구들 불러서 같이 자려구요.
월급이 10일인데 몇일 일한건
그냥 인생수업했다 치고 안받으려구요.
개그코드가 너무 잘 맞아서
제가 잠간 미쳤었나봐요..
카페에 제 물건은 슬리퍼,거울,가디건,담요
이렇게 밖에 없으니 그냥 버릴꺼예요.
으아 역시 또래 남자 만나는게 최고겠죠?
나이에 맞는 연애할게요ㅜㅜ
참고로 관계 안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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