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55세 노총각이 결혼못한 이유

트러블메이킹 2021. 10. 20.

회사에 55세 되신 아저씨가 있음.
성격은 조용한 편이고 
딱히 누구와 트러블도 없음.

난 처음에 돌싱도 아니고
아예 그냥 미혼이라고 해서 깜짝 놀람.

직급도 있고 버는 돈도 괜찮고
모아놓은 돈도 있다고 들었음.

하긴 남들은 손주 볼 나이가 다 돼서 미혼이니
쓸데가 없으면 돈이 모이는건 당연하겠지

성격도 무난한 것 같은데 왜 미혼일까 했음
그런데 회사 입사하고 얼마 후에
그 이유를 알게 됐음.

전체 회식까지는 아니고
부서 사람들 친목모임이 있던 날이었음.

밥 먹고 술 마시러 2차,당구장,또 호프집
뭐 이렇게 돌아갔음.

근데 이 아저씨 하는 만행잌ㅋㅋㅋㅋㅋ

그날은 돈을 걷어서 회식을 하고 그런게 아니라
직원들끼리 1차 누가 내고 2차 누가 내고
이런 식이었는데(직원이 몇명 안되어요)

이 분이 그 자리가 파하기 전에
자긴 먼저 가야 한다고 자릴 뜨는 거임.

난 예의상 더 놀다 함께 일어나자고 말함.
나 포함 신입직원 또 있어서 그렇게 말했음.
근데 단호박처럼 가심.

그리고 우리는 일차 계산 마치고
이동해 다른곳으로 갔는데

함께 있던 남직원에게 전화가 옴.
그분인 거심...

어디냐 뭐 그러는거 같았음.

 

남직원도 
좀 더 계시다 가시지 벌써 가세요 형님 뭐 이럼
근데 얼마 안있어 그아저씨 오셨음.

엇!
암튼 그 술자리 또 파하기 전에 냉큼 가심.

당구장에서도 ㅋㅋㅋㅋㅋ
내기당구 남직원들끼리 쳐서


다음 맥주내기 하는데
이아저씨 이겨서 함께 갔었음.

그리고 술자리 끝나고 노래방 가기전에 가심.
노래방에 또 오심.
계산 다 끝나고 노는데 또 오심.

맥주 마시며 노래부르고 놀다가
자리 파할때 또 먼저 가심.

이런식으로 계속 갔다 왔다를
반복하는 것이었음.

와~~ 난 진심 황당해서
뭐 저런 사람이 다있나 했음.

술값 안내려고 화장실을 가니 신발끈 묶니
이런말은 들어봤어도 저런건 내 생애 처음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얘기 들어보니
결혼 못했던 이유가 뭔고 하니


내가 듣기론 매우 순화시킨
직원들이 해준 말임

홀어머니가 계셨는데 어머니 부양을 안하겠다
는 여자가 싫어서 헤어졌다

 

 

 


본인 말로는 여자한테 너무 당했다고 한다 함
모두 다 자기의 돈만을 보고 뜯어내려고 해서
결혼을 할 수가 없었다고 그렇게 말한다고 함

내가 의해서 그럴리가 있나요
라고 말하는 찰나

말해주던 남직원의 입가에 걸린 비웃음?썩소?
뭐 그런 일그러진 미소를 봄 ㅋㅋㅋㅋㅋ

그래요 그 분은 이렇게 같은 남자들 사이에서도
비웃음을 당하는 사람이었음.
그건 정말 당연하지.

세상에 구두쇠도 그런 구두쇠가 없었음.
남이 쓰는 자리는 안빠지고 가고


자긴 일원 한푼 안씀.
어떻게든 안쓰려고 안간힘을 냄.

왜 결혼을 못했는지 알겠는 것이었음.

90넘으신 어머니 모시고 혼자 산다 함.
이분은 동남아 여자도
돈 아까워서 결혼 못하는 사람임 ㅋㅋㅋ

근데 웃기는게 여자는 좋아함 ㅋㅋㅋ
그 나이에도
자기한테 헌신하고 돈 써줄 여자 찾음.

난 살다 살다 이런 사람 처음 겪어보고
진짜 경악함 ㅎㅎㅎㅎㅎ



+ 추가

결혼하고 왜 연관짓냐 하는데

이 분이 아직 결혼을 포기 안하셔서
뭐 그렇다고 거머리같이 누구 소개시켜달라


회사 여직원 미친듯이 따라다니고
그러진 않지만

30대후반대 되는 미혼여직원한테
데이트 신청한 적도 있으시구요.
괜찮은 사람 있음 소개해달라고도 하긴 해요.

근데 자기 나이가 있어서 돌싱도 상관없지만
일단 아이가 딸린 여잔 싫다고 하시구요.
남의 자식 키우긴 싫대요.

그리고 본인 나이가 많아서 자식을 많이 낳고
그러진 못하겠지만 하나는 낳았으면 한다고
하고 될수 있는대로 40~42 안넘었음 바라세요

더 나이많은 여자는 애기 낳기 힘들고
요즘 40쯤에 늦둥이 낳는 여자
초산인여자도 있으니까 

 

그정도쯤 되는 나이에
부부가 자식 하나는 있어야 하니까


하는 낳아야 한다고 자기가 나이는 있지만
애 낳는건 문제가 없다고

자식 하나쯤은 키우고 가르칠 능력은
된다고 하시거든요.

근데 또 문제가 있어요.

웬만하면 부인도 직장생활 했으면 바라세요.
그래야 덜 늙고 활력이 생긴다면서 여자도..

근데 일단 연로하신 홀어머니가 있고
어머니를 모셔야 하는데 애기까지 낳고


직장생활도 하라고 하면
여자분도 나이가 있을텐데 힘들지 않을까요?

전 솔직히 내 또래 남자여도
저 조건이면 결혼 안할거 같은데요.
감당하기 힘들것 같아요.

그래서 이와 같은 이유로
결혼을 못하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쓴거에요

글구 제가 그분을 뭐 
잘 아는건 아니고 사생활은 모르지만 


저정도로 돈 쓰는걸 싫어하는데
연애때 여자한테 어떻게 할까
대충 짐작은 가거든요.

제 버릇 개 못준다고 
여자들이 전부 자기 돈 쓰게 하려고 만나서 


헤어졌다는데
대충 각 나오지 않아요?
무슨 명품을 사줬을리도 없고..

이분은 커피 한잔도 안 사요

일적인 면에서는 트러블 전혀 없구요.
성격이 막 나간다던가 그런 사람은 아니라
직장에서 오래 일하시는 것 같구요.

회식을 자주 하는것도 아니고
전체 회식같은 경우 법인카드로 계산해서
저분이 돈 내지 않잖아요.

그리고 직원끼리도 자주 놀거나 하지 않고
저때는 입사한 신입직원들이 있어서
친목차원으로 한번 논 거였어요.

나이가 들 수록 지갑은 열고 입은 닫아야 한다
는 말도 있는데 
연세도 있으신 분이 저건 심한 것 같아서

저만 해도 동생들 만나면 
제가 밥사고 커피 사지
막 얻어먹고 이러진 않거든요.

물론 나이가 있다고 무조건 사야한단
논리는 아니지만
웬만하면 일차는 제가 내는 편이라서요.

뭐 끼리끼리 만난다 하시는데
연애도 공기만 마시고 길거리만 걸어다니면서
할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누군가 밥값은 내고 커피값은 내야 하는데
둘다 안낼려고 하면 연애가 되겠어요?

된다는 분은 뭐..........
할말은 없네욬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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