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버님제사 하고 시댁서 하루 잘려는데
잠자리이불로 자꾸 차별하셔서
진짜 짜증납니다.
서울에서 6시간 차로 내려와 어머님댁에서
시누들과 조우하고 같이 점심도 먹고
신랑이 너무 덥고 땀난다고
목욕탕 갔다오자길래
큰 시누랑 엄마랑 가라해서
사이좋게 고부간 목욕탕 잘 다녀왔어요
어린 딸애 씻기랴 어머니 요구사항 들어드리랴
저는 제대로 씻지 못하고 왔지만
갔다와서 시누3명이랑 아버님 제사상 차리고
늦은 저녁 밥먹고 여기까진 분위기 좋았고
아니,참을만했습니다
어디나 시댁이란 곳은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했기에
눈치껏 상도 차리고 그릇 치우고
바닥 너무 더러워서ㅡㅡ청소하고
신랑 손 까딱 안하고
누나랑 동생이랑 이바구털고
나 부려먹고 안마의자에 누워 있어도
뭐 이런건 며느리라도 나도 자식이다
생각하고 도리라고 여기기에 괜찮았습니다.
근데 말입니다..
자기전에 꼭 저희 어머니는
잠 잘때 바닥까는 이불을 지정해주세요.
신랑은
두툽하고 푹신한 보료같은 이불깔고 자라하고
저랑 딸애한테는
얇디얇은패드 새로샀다시면서
생색아닌 생색부리시곤 깔고 자라고주세요.
거기다 꼭 한마디씩하시는데
사람은 이부자리가 중하다고 합니다.
뭐 이런 곡성같은 경우가 있는지..
저 얼굴 완전 굳고 은근 시댁만 오면
저에게 갑질하는 신랑 쳐다도 안보고
말 시켜도 대꾸도 안하다가
"넌 여기서 자야된대 너 자라 여기서"
이러니 이제야 눈치보며 신랑이 괜찮다고
딸 재워라고 보료같은 이불 양보하고
옆 방에서 노숙자처럼 누우니
시어머니 건너방에서 한달음오시곤
바닥 딱딱하다고 이불 3채 바닥에 깔고는
어휴어후 저 들으라고 한숨 연발하시네요.
아니 똑같이 얇은 이불 주시던지
왜 매번 이런걸로 차별하시나 싶어
매번 시댁에서 1박2일 있으면서
애기짐이 뭐이리 많냐고
웃는 얼굴로 타박하시는데
이번추석에는 잘 때마다 은근 짜증나요.
내나름 이제껏 한건 뭔가싶어
허탈하기도합니다
제이불도 챙겨서 내려올까합니다.
허리 아픈 밤이네요ㅠㅠ
+추가
신랑한테 오전에 보라고 카톡으로 주소보내니
한참 밖에 나갔다가 늦은 아침 먹을라고
온 가족 둘려앉아 살짝 봤는데
뭔가 얼굴이 당혹스럽다해야하나..
1은 없어졌는데 아직 이렇다할 말이 없네요
원래 남편 성격이 그냥 모르쇠 스탈인지라.
시댁서 나서서 서울로 가는 길에는
"친정 들렸다갈까? 올라가다가 온천 들릴까?"
결혼하고 한번도 간적없는
저희 할머니댁 가보자고까지..
사탕발림 말로 계속 말 걸고
분위기 전환하려고 시도는 하는데
늘 그렇듯 얼렁뚱땅 그냥 넘겨보려는게
보이네요.
저는 그저 뒷자리에 앉아 묵언수행중입니다.
며느리한테 섭하게하니
결국 아들한테까지 여파가 가긴하네요ㅡ,ㅡㅎ
혹시라도 오빠야 글 보면
나 시댁서 일하는거 안 힘들다곤 안 한다.
그치만 기분 안 나뻐
형님들도 계시고 뭐 일한다 생각하고 하니깐
근데 옆에서 나 고생하는거 조금이라도 알면
능동적으로 행동해주라.
나처럼 알아서 커버 쳐 달란말이다~
이런일 또 생기면 각자 꿔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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