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동갑내기 신혼부부 입니다.
맞벌이 하는 중이고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아내가 처녀시절부터
잉글랜드의 한 프로 축구팀을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좋아하고
새벽마다 축구하면 잠도 안자고 꼭 챙겨 봅니다
집에 축구용 팬 물품? 같은것도 많고
유니폼도 많고 지금도 축구 보고있네요.
그냥 집에서 축구보고 좋아만 하는거면
저도 남자인지라 이해가 가긴 하지만
갑자기 자기 표 끊어놨다고
3월 10일 날 중요한 경기 있다고
그거 보러 런던을 가겠다는겁니다.
그래서 아니 무슨 축구보러 런던까지 가냐고
집에서 보라니까
집에서 보자니 살 떨려서 못보겠다고
그러더니 3월7일부터 7박8일로
축구도 볼겸 여행도 하고 올테니
저는 친정 가있던지 친구들 만나던지
맘대로 하랍니다.
말이 되는 소릴 하라고 누구랑 가는거냐고
물으니 자기 혼자 가는거라고
아니 무슨 혼자서 7박8일로 런던을 갑니까?
나도 따라가겠다 하니 상관 없으나
내 좌석은 앞 좌석이라 비싸다고
50만원은 넘는데 괜찮아?
이러는데 순간 욕 할뻔 했습니다.
무슨 축구를 50만원 주고 보고
유럽 여행 하면 족히 200은 들텐데
그 돈 어디서 났냐니까
어릴때부터 이럴때 쓰려고
적금 들어논게 있는데 그거 깨고 가는거랍니다.
나참.
안된다고 하니 이미 여행사 예약도 해놨고
티켓도 사놨다고 그날 맞춰서 휴가간다고
회사에 미리 다 말해놨답니다.
나도 데리고 가라니
같이 가도 상관은 없지만
제가 가는 비용은 제가 다 내라고 ㅋㅋ
우리나라 축구 할 때엔
관심 쥐뿔도 안가지면서
남나라 프로 축구팀 축구한다 하니
그 나라 가서 몇백 쓰면서까지 보고 오는
아내가 이해가 안됩니다.
가지말라고 안된다고 말해도
싫다고 절대 안된다 하고
이기적인 아내 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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