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박지영 대리 3편

트러블메이킹 2021. 5. 2.

 

 

안녕하세요. 

날씨가 추웠다가 풀렸다가
변덕이 기승을 부리네요.


우선 전에 썼던 두 개의 글을 
이어놓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제가 익명으로 

저와 비슷한 사례를 알고계신 

분들의 도움을 청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는 과정에서 

전체글을 체크해 놓은지 모르고 

삭제하는 바람에 글들이 

모두 지워져버렸습니다. 

누군가의 강압이나 

압력에 의해 삭제된 것은 

아니니 걱정마세요.

저를 응원해주시던 분들의 

메세지와 함께 분노해 주시던 

분들의 마음들이 들어있는 글이어서 

10년, 20년이 지나도 삭제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이없는 실수로 한꺼번에 지워지다니 

저조차도 황망하네요.
 

 

 


새해 벽두부터 한꺼번에 

많은 업무가 주어져
일과 법적 공방을 병행하는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몸도 계속 안좋은 상태였고 

스트레스로 탈모와 
백일해라는 기침병이 와서 바쁜 와중에 
병원도 짬짬히 들려야 했구요.


아직은 모든것이 진행중이지만 

여러분들이 보여주셨던 

진심어린 응원들이 계속 마음에 남아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간략한 정보는 알려드리려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다행히도 법적인 공방 자체는 
원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선 회사측에서 불륜의 당사자들인 
부장님과 내연녀 최씨를
즉각 해고하였으며


해고 사유 및 사과문을 회사 로비 및 
전층 엘레베이터 옆에 게시 하였습니다. 


저에게 위로금도 지급 되었구요. 
또한 회사에서 고용한 법률자문단에서 
제 변호를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여 주었습니다. 


뜻은 감사하나 변호사까지 받진 않았고 
작은삼촌의 지인이신 변호사분을 
선임하여 절차를 진행중입니다.
 
 
전에 통신사 지사까지 찾아갔지만 
끝내 찾을 수 없었던 

문자 발신자 또한 사건 조사 과정에서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회사와 집 등의 ip가 추적되었고 
이 부분은 부장님께서 

자백하신 내용에 대한 서면 증거로 

저에게 유리하게 작용될 것입니다.
 
  
일주일 전

내연녀의 남편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내연녀는 이미 즉각 해고된 상황이었고 
남편되시는 분 또한 회사에 
사표를 제출한 상태이며 
이혼소송 준비중이라고 하였습니다. 

내연녀 최씨가 이혼 요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부득이 소송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제 재판 증거자료로 

모은 것들 중 일부를

남편분의 이혼 소송에 
공유해주실 것을 부탁하셨습니다.


그에 앞서 저에게 진심으로 사과도 하셨고 
위로금 차원에서 돈을 건내셨으나 

받지 않았습니다.
 
 
일전에 말씀드린대로 저는 내연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였습니다.


법으로는 1.000만원 미만의 벌금 및
5년 이하의 징역으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되어있습니다만


사실상 대부분의 명예훼손 피의자들은
초범이고 깊이 반성한다면 집행유예 
및 가벼운 벌금형으로 끝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내연녀 최씨는 전혀 반성하지 않고 
끝까지 발뺌하며 억울하다고 
무고죄로 항소 준비를 하고 있는걸로 압니다. 


정말 인간의 탈을 쓰고 어찌 
저럴 수 있는지 볼 수록 가관입니다.
위자료 3천만원 요구했습니다. 


받아들여지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일부러 높게 책정하였습니다. 

이 재판이 끝이 아니라 

그 다음 재판을
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재판이 한 번으로 끝날거라
생각했다면 오산이겠지요. 


악다구니를 쓰며 저를 저주하고 
조롱하던 내연녀 최씨에 대해
사실은 이들중 가장 가벼운 형벌이지만 
이 여자 만큼은 가장 괴롭고
지치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부장사모님과 사모님 여동생분에 대한
특수폭행, 집단폭행 및 명예훼손 
역시 순조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모님 자매분들께서 진심으로 
저에게 미안해 하고 계시고 
사모님 역시 이혼소송 준비중이십니다.

애먼 사람 폭행해서 
고소된 것도 속상하실텐데 
남편의 불륜까지 덤으로 알게 되셨으니 
그 마음또한 지옥같으시겠지요.

 
사모님 자매분들에 대한 고소건은 
저에겐 원만히 해결 될 것 같습니다.
 
 
부장님은 이혼에 벌금에 실형까지 
묶음으로 새해 선물 받으시게 되셨군요.


변호인도 선임하지 않으셨고 
그냥 실형 살겠다고 하셨답니다. 


스토킹, 불륜, 공문서 위조 등으로 
아주 복잡하게 얽히셨는데 
그냥 모든걸 자포자기하신 듯 합니다. 


연초에 장문의 메일이 왔었습니다. 
늦었지만 미안하다
인생 잘못 산것 같다면서 더이상은 선처도 
바라지 않으셨고 죗값 치르겠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회사에서 

다른 지사로 가는 것을 권유하였으나
저는 그냥 이 자리를 지키겠다고 하였고
위로금 외에도이미 끝난 연봉협상을 
다시 해 주더군요. 


또한 이 곳에 올렸던 글을 
삭제해주길 바랐지만 

거부하였습니다.


저처럼 억울한 일을 당하신 분들이

저의 글을 보고 참지말고

정당히 해결하길 바랐고

 
그간 저를 걱정하고 

지지해주신 분들에 대한
예의도 아닐뿐더러 

저 역시도 두고두고
잊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의도치않게 실수로 

삭제가 되어버리네요.
여러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한번에 여러건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서
잘 시간도 없이 너무 힘들지만


절대 도중에 그만둬선 안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때로는 너무 힘들어 

마음이 약해질 때도 있고


이렇게까지 해서 내게 얻어지는게
뭔가하는 생각도 들지만


처참했던 그 날을 떠올리면 
여전히 오늘이 그 날인듯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네요. 


잊을래야 잊을 수도 없는 그 날이요.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던 것 처럼
아직도 회사에 다시 적응하기가 

힘이 듭니다.


동료들 선배들 상사들 

아직도 나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닐까

 

내가 없는 곳에서
내 얘기를 하고 있지는 않을까. 

퇴근을 해도 
불안하고 초조한건 어쩔수가 없네요.


길을 걷다가 맞은편 사람과
눈이 마주쳐도 편의점에서 알바생과 
눈이 마주쳐도 죄지은 것 없는 
내가 왜 불안해하고 신경쓰고 벗어나고
싶어 지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따뜻한 눈빛을 보내주고
먼저 다가와 손내밀어 주는 그들을 보며
나도 그들 입장에선  어쩔수 없지 않았을까- 
사실은 이게 진심일거야-라고 
위로와 합리화를 해 봅니다. 


몇 일전에 생일이었는데 

너무 바빠서 잊고 있던
제 생일을  동료들이 챙겨주었을 때
조금은 마음이 녹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바쁘지만 잊지않고 

상담도 받고 있습니다.


대인기피증이 생겨 사람 많은 곳에서 
자연스레 행동하는 것이 힘들어지고

 
공황장애가 찾아와서 

아찔한 현기증과 불안감에 

땅에 그대로 주저앉을 때도 많습니다.

여태 꾹꾹 눌러 참았던 눈물이 

아무데서나 왈칵 나기도 하고 

 

어디선가 갑자기 큰소리가 
들리면 사모님과 그 동생분이 

사무실 문을 발로 차고 들어올 떄 같아 

화들짝 놀라 벌벌 떨기도 합니다.


잠깐의 시간만 주어져도 

멍하니 정신을 놓을 때가 많아 

일부러 더 바쁘게 지내려고도 합니다.
 
 
모든 일들이 잘 풀려가고 있지만
뭔지 모를 찝찝함과 답답함이 
대체 무엇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훌훌 털고 조용한 곳으로 여행이나 
다녀오고 싶지만 주어진 일들과 
제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어 그것도 여의치가 않네요. 

몰골이 초췌한지라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도 다녀오지 못하겠구요.


저를 위해 동분서주하며 뛰어주시는 
우리 작은삼촌이 없었더라면 

저 혼자서 이 큰 일을 

다 감당하지는 못했겠지요.

가까운 사람들부터 챙겨야 하는 법인데 
내 몸이 힘들고 정신이 

지쳐 그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 

그저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저처럼 억울한 일을 겪으신 분들
또 앞으로 억울한 일이 생기신 분들
절대 손해보고 혼자 가슴앓이 하지 마세요.


혼자서 가슴치고 분통 터트려봐야 

돌아오는건 더 큰 괴로움 뿐입니다.


나서면 일이 커지고 복잡하게 되겠지만
여러분 인생에 

'지금'은 절대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돌아오지 않는 그 시간 억울하고 
괴로운채로 남겨두지 마세요. 


나중에 '지금'을 돌아보았을 때 
내 자신에게만큼은 떳떳하도록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자신을 위해서
맞는 것을 아닌 것으로 만들지 마시길 바랍니다.
 
 
 
제가 처음에 남겼던 글과 

그 글에 보여주신 여러분들의 성원이 

큰 힘이 되어 회사를 압박하였고 

 

그때문에 제가 이렇게 수월하게 
재판을 진행하고 저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을 응징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일일히 찾아뵙고 인사드릴 수 없는 점
늘 죄송스러운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곁에 있지 않아도 
제게 가장 큰 힘이 되어주셨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전하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모쪼록 평안하고 행복한 가정 
되시길 진심으로 바라요.
더불어 원하시는 모든 일들이 
뜻대로 되시길..^^
 
 

+추가


더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시면 
덧글 달아주세요. 
틈틈히 확인하고 
답변 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바빠서 덧글 늦게 확인한 점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이 메일 주소를
문의하셧는데 알려드릴께요.


jypark7979@naver.com입니다.


그리고 경기도권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사모님과 사모님 동생분에 대한
처우를 궁금해 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다른 분들은 몰라도 사모님과 그 동생분은
부장님의 거짓말과 불륜으로 인해


저를 오해하셨기 때문에 

벌어졌던 폭력사태였으므로


진심으로 눈물을 비추며 

거듭 사과하셨기에
병원비, 추후 상담비, 위자료 등을 고려하여
적정 수준의 금액에 합의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전에 거론했던 두 명의 여직원과는
화해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올해로 서른이 되었는데 

20대의 마지막을 아픈 기억으로 남기게 되어 

씁쓸하고 허망하지만
좋은 인생공부한 셈 치고 살려 합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하신것은 메일을 보내주세요.
틈 날때마다 확인하고 성의껏 답장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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