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박지영 대리 마지막편

트러블메이킹 2021. 5. 2.

 

안녕하세요^^
그간 여러분 

모두 잘 계셨는지 모르겠어요.


'혹시나' 하시는 분 계실까봐

마지막에 썼던 

글을 링크 해 놓았습니다.
 
어젯밤(3월 23일) KBS 방송
사랑과 전쟁- 부부클리닉2 에서


'마녀사냥' 이라는 소재와 함께
여러분들이 저를 통해 듣고 

보신 익숙한 사연이
방송으로 나갔다는 사실을 압니다.
 
일단 지금은 모든 사건과 사고

법적인 절차와공방 모두 종료되었다는 

사실을 알려드릴게요.


모두 상처받은 일임에

그리고 이 글이 많은 분들이
보는 공개적인 글임에 

자세한 언급은 피하겠습니다.


이전글에 제가 썼고

저에 의해 쓰여진 분들에
대한 처벌과 처결은 끝났습니다.


그와 더불어 그 분들에 대한 

마음의 용서와 저 자신을 위한 

평안도 찾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만


짧지만 길었던 시간동안 

제가 스스로에게
가장 칭찬하고 싶은 것은


제가 스스로 제 자신의 평안을
찾기 위해 그 사람들을 

용서하려고 애쓰고
더 많은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는 것 입니다.
 
몇 시간 지나지 않았지만

어제가 되어버린 그 때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
그 방송을 저도 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주셨습니다.


제가 처음 제 억울함을 호소했던
이 게시판에도 끊임없이 

글이 올라오고 있구요.

 

대부분 프로그램 작가에 대한
비판과 저에 대한 걱정들인데요 ㅎㅎ...
 
관심이 있으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쓴 글과 너무도 흡사한 상황과 

등장인물들의 역할 등이 시청하시는 분들께 

많은 혼란을 드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무단 표절'을 이유로 작가에 대한 

많은 질타의 글을 남기셨는데요.
 
마지막 글에 올렸던 메일 주소로
1월 중순 'KBS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
작가로부터 메일이 왔습니다.

 

 

 

 

 

메일 전문입니다.
신변보호를 위해 

성함과 전화번호 등은 지웠습니다.

 

혹시 제가 이 글을 올리는게
작가님과 방송사에 

누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시만해도 재판이 4건 진행중이었고
제가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애써 잊으려 

할 생각도 없었고


있었던 일이 없었던 일이 

되지 않는 것 처럼


모든 것을 없었던듯 덮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어쩌면 저는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마음속으로는 그들이

그들의 지인이 그들의 친인척이 

보고 괴로워 하길 바랐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제 연락처를 

적어 답장을 보냈습니다.

 

 

 

 

 

제가 드린 답장입니다.


항상 메일 끝에 

제 이름을 적어 보내는
습관이 있는데 캡쳐하다보니 짤렸네요.


정확히 언제 전화가 걸려왔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답장 보내고 다음날 전화가
걸려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것 저것 여쭈었습니다.


답장에 적은 바와 같이 회사에 피해가
가는 것은 원치 않았기 때문에 

가급적 직종과 제 신변에 대해 

유이한 각색은 피해주시길 바랐으며


많은 분들이 

제 이야기를 알고 계시기 때문에


그저 불륜과 근거없는 소문에 대한 

경각심만을 일깨워주시기를 

바랐던 것이 사실입니다.
 
작가분께서 저에게 각색할 때에 

피해가려면 직종을 알아야한다고 하셔서


제가 일하고 있는 분야를 알려드렸고
저에 대한 신변보호와 회사에 피해가 가지 않게
해달라는 부탁을 누누히 드렸습니다.


사실 신변보호랄것도 없지요^^
아시는 분들은 저인거 다 아시니까요.
워낙 바닥이 좁은 직업이라서요.
 
저의 신변에 대한

(어떻게 보면 회사문제가 제일 컸죠)


보장 부분을 확신받고 나서 

방송을 허락했습니다.


위 메일에 적힌 바가 

저의 유일한 바람이었고 

소망이었습니다.

 


 
위에도 언급한 바

저도 방송을 보았습니다.


스쳐지나가듯 제 글을 보신 분들이라면
대번에 아실 정도로 내용이 

아주 흡사하더군요.


대사 부분 부분 제가 쓴 글을
직접 인용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방송이 방영되는 중간부터 
지인들로부터 연락이 끊임없이 왔습니다.


니 얘기 아니냐고, 지영씨 얘기 아니냐고
선배님 얘기 아니냐고요.


극중엔 미혼이 아니라 기혼으로 나오고 
남편의 자격지심과 임신 
사실등이 가미되었는데도요.


저도 당황스럽긴 했습니다. 
그저 몇가지 추가했을 뿐 
굵은 내용은 다름없이 같았으니까요.
 
그리고 휴대폰에 메일 알람이 계속 울렸습니다.
이전글을 읽으셨던 분이라면 끝에 
제가 메일 주소를 추가했던 것을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겁니다.


그 메일 주소로 아주 아주 많은 분들이
메일을 주셨습니다.


한 분도 빠짐없이 답장을 드렸고 
그 중에 저와 같은 문제로 힘들어 하시는 분이나 


다른 문제지만 함께 고민을 
나누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몇 달동안 계속 메일을 주고 받고 있고 
언니 동생하며 지내는 분도 있습니다.
 
방송 도중에 메일이 계속 옵니다.


작가들이 멋대로 표절한 것 아니냐면서
이것도 법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몹시 화를 내셨습니다.


몇몇분께는 미리 말씀을 드렸습니다.
3월 23일 제 이야기를 
토대로한 드라마가 방송될거라구요.


사실을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분들 
나름대로 너무 극화해서 
중점을 피한 것 아니냐!!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는대로
표절아니냐 이미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등등 
  
그래서 저도 그 방송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습니다. 


제 이야기를 모르시는 분들은 
" 드라마 중에 가장 리얼한 베스트다. "

 

제 이야기를 아시는 분들은  
" 실제 주인공의 동의를 얻고 쓰는거냐 "
이렇게 갑론을박하고계시더군요. 
  
동의를 얻고 쓰신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방송되길 바라고  
동의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너무나도 각색없이!
너무나도 " 리얼'하게 방송하신 것 " 맞습니다. 
  
이 곳과 그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시는 분들께서 대부분이

 

" 당사자는 잊고 싶어하는 기억일텐데 
이렇게 상처를 건드리냐 "
라는 글이 주류를 이룹니다. 

 

하지만 그것은 괜찮습니다.  
저는 잊지 않을테니까요.  
물론 잊혀지지도 않겠지요. 
  
하지만 애초에 제가 방송 의뢰에 
동의했을 때 기대했던 것과는 
너무나 다른 내용에 실망을 했고 


작가분들이 연출진 분들이 
의도하셨든 안하셨든 


저는 가까스로 수그러드는 
이 소문속에 

또 한번 뜨거운 감자처럼  
후끈하게 오르내리게 되겠네요. 
  
하지만 그정도는 저, 괜찮습니다. 
내연녀로 오해받아 손가락질 
받을때와는 전혀 다를테니까요. 

 

아마 이제는 정말 독한여자로 
낙인찍힐지도 모르겠지요. 
  
방송국 작가나 연출진으로부터 
압력받은 것 없이 순수한 자의로
글을 남깁니다. 


솔직한 심정으로서는 저에게 
'각색'을 강조하셨던 그 작가분이 
조금 밉기도 하네요. 


제 입장에서는 조금 '추가' 되었을 뿐이지 
'각색'된 내용이 그리 커보이진 않으니까요. 


  
하지만 모든 일이 잘 풀렸고 
한없이 길어질 것만 같았던 

법정싸움이 순조로이 

끝난 것에 대한 호의로

 
그저 제 인생 한 가운데 
대단했던 에피소드로 

그냥 웃고 넘기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아직도 저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시며 관심 갖고 
계신줄은 몰랐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저를 통해 들으신 이야기를 
기억해 주시고


제가 방송에 동의할 만큼
원했던 그 경각심에 
올바로이 반응해주시며 
지지해주시는 것에 대해 
깊은 감동과 보람을 느끼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작가분과 충분한 소통이 되지 않아 
많은 분들께 오해와 분노(?)를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저에 대한 관심과 
따뜻한 마음덕에 저는 오늘 값비싼 
헤프닝을 겪었답니다. 
모쪼록 저 때문에 화가 마구 나셨다면 
에잇! 하고 풀어버리시길 바라요 ㅎㅎ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감사합니다ㅎㅎ

 

 


아마도 이 곳에 글 쓰는게 마지막이
될 것 같아 드리는 말씀인데
저 대학원, 연구소 동기들과 창립했습니다!!!!


전에 있던 회사와 결연을 맺고 있고
많은 지원 해주시고 계십니다.
 
메일 주고받으며 제 못난 얼굴 보고
커피나 한 잔 하고 싶다던 든든한 제 빽님들!!!!
저 이제 항시 서울에 있으니 메일 주세요^^

 

정말!! 아낌없이 무한
'유료 리필 커피+수다' 함께 하시죠^^
(자판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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