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하고 집에온지 2주되는 애기엄마에요
저는 26살이구 남편은 30살인데
남편위로 형이 하나 있고
결혼하신지 6년정도 된걸로 알고있어요
형님은 아직 아이가 없으시고
시험관 인공수정 다해보셨는데
그것도 잘안되서 우울증도 앓으시다가
그만두셨어요.
제가 임신중에는
시어버님 시아버님 아주버님만
잠깐 들여다보시고 선물사다주시고 하셨는데
정말 형님은 단한번도
따로 찾아오신적이 없으세요
집안행사때나 다같이 식사한자리
그때봐도 임신에 대한건
일제히 아무말도 안하셨어요.
초산이라 진통을 13시간을 앓았는데
그때도 안오셨어요
근데 우리아가 낳고 시어머니가
형님을 억지로 데려오셨는데
그때부터 형님태도가 변하셨어요
아가를 보시면서
아이구 이쁘다 얘좀봐 꼼지락 거리는것좀봐
동서한테서 이런애가 어떻게 나왔지
살짝 나닮은거 같지않아?
미안미안 농담이야 호호~
내딸같아 내딸 내딸삼고싶다~
이런얘기를 주저리주저리 하셨어요
조리원 들어가서도 자주 면회 오시고
선물도 사오셨는데 사오시는건 감사하지만
애기옷 사이즈가 5호7호..
애기옷도 아니고 주니어 사이즈 아닌가요?
마지못해 감사하다고 했어요
집에 애기랑 왔을때도 자주오셔서는
애기 얼굴 보고가고 저녁드시고 가시구
근데 어제 일이터졌어요
점심때 오셔가지고는 자고 있는 아가 굳이 깨워
거실로 안고 오셔서는 품안에서 다시 재우고
아가때문에 여름에 에어컨도 잘안트는데
가뜩이나 땀띠때문에 고생하는 아가를
품안에서 재우셔서
제가 침대에 눕혀 재우는게 나을거같다하니
원래 품안이 좋은거야 동서~
동서가 뭘 모르는구나?
하십니다
어처구니가 없었어요
막말로 애기 낳아보지도 않으셨는데
그런 조언을 듣고 있자니 기가찼어요
그러시고는 덥다고 에어컨도 트시는데
에어컨 바로 옆 쇼판데
애기한테 바람갈까 노심초사
그와중에 형님이 목마르네 ~ 하셔서
주스 드릴까요 했더니
나가서 커피를 사오라는겁니다
집에도 커피있다 했는데
맛이 같냐고 돈줄테니까 동서 먹고싶은거 다사
하시는데 만원주셨어요
제가 아가 깨면 낯선사람 보면 많이 울어요
오늘은 집에 있는거 드시고
나중에 제가 사다드릴께요 하는데도
내가 낯선사람이냐고 승질내시구
빨리갔다오라고 닦달하셨어요
그래서 억지로 다녀오는데
아파트 상가에 있는 카페라
금방다녀올거라고 그사이에 뭔일 나겠냐
는 제 생각이 잘못된거였어요
아메리카노 두잔사서 집에 왔는데
거실에 형님이 안계셔서
방도 다가봤는데 안계셨어요
우리 아가도 없고
전화를 걸어도 받질 않으시고
36통쯤 걸었을때 그때 받으셨어요
형님한테 애기 데려갔냐고 소리질렀는데
집에 급한일 생겨서 가야하는데
동서가 안와서 애기데리고 왔다하시는데
화가 치밀어 올랐어요
그래서 왜 남에 아기는 맘대로 데려가냐고
급한일이 얼마나 급한거길래
커피사오는 5분사이에 가버리냐고
반말하면서 따졌어요
동서 굉장히 예의 없는사람이구나
그리고 우리가 남이야?
누가 윗어른한테 그딴식으로 대해
하시면서 전활 끊으셨어요
다시 전화해보니 전화기는 꺼져있고
면허는없고
다리에는 힘풀려서 움직이지도 못하겠고
그냥 계속 울기만 하다가 남편한테 전화해서
내새끼 데려오라고 소리질렀어요
남편잘못도 아닌데
근데 남편은 놀라면서 제가 우니까
우리애기가 왜 여보 왜울어 무슨일인데 그래
하는데 제가 울기만해서 전활끊더라구요
좀지나니까 남편이 집에왔어요
무슨일이냐고 왜우냐고 애기어디갔냐고
해서 얘기를 해줬더니
아무말없이 저 업고는 차에 태우고
형님댁에 갔어요
형님댁에 도착하자마자 12층을 뛰어올라가서
문을 두드렸어요.
애기 울음 소리 들리고 한참 안 열어주다가
애기가 수습이 안되시는지
열어주시는데 가관이였어요
최근에 왔을때도 없던
아기침대랑 물티슈 기저귀 젖병 등등
저희집에서 따로 챙겨온것도 아니고
처음 보는 것들이었어요
그때 아 이사람 작정하고 우리애기 데려왔구나
했어요
남편은 형님한테 미x년 아니냐고 소리지르고
아기는 놀라 울고
제가 그냥 집에 가자고 소름끼친다고
여기있기싫다고 해서 가려는데
애기는 두고 가래요
그 다음하는말이 어이가 없었어요
윗어른한테 예의없게 구는 집에서
애기를 어떻게 키우냐고
그러면 안되는걸 아는데
형님은 애 없으셔서 다행이네요
납치범한테서 키워지면 얼마나 불행하겠어요
하고 문 닫고 나와버렸어요
차타고 집에 오면서 여러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택시를 타고 왔어야하는데
힘없는거 억지로라도 내서 와야하는데
우리애기 어떻게 차에 태우고 집에 갔을가
심부름 가지말고 옆에 딱 있어야하는건데
애기한테 너무 미안했어요
반차내고 바로 와준 남편한테
고맙고 미안하기도 했고
저녁에 남편한테 전화가 왔어요 아주버님한테
집에 왔었냐고 집사람 왜그러냐고
이혼하자 그런다고
제남편도 굉장히 화난상태라 직접 물어보라고
듣고나서 우리한테 화내던가 하라고 하고
전화 끊었어요
맘같아선 신고하고싶고 소름끼치고
이혼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구요
형님이 뭐라하셨길래
아주버님이 우리한테 뭐라그러시나 싶고
그와중에도 우리탓하는게 어이가 없었어요
오늘 저녁에 아주버님이 오시겠다는데
뭐라해야할까요
사실대로 말하고 이혼하시라고 해야할까요
제가 오버 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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