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크리스마스날 남친 부모님 안봤다고 차임

트러블메이킹 2024. 2. 17.

목차

    30대 이지만 남친이 5살 많구요
    만난지 4달정도 됐는데 나이가 있는지라
    초반부터 결혼얘기를 많이 했었어요

    근데 남친은 너무 결혼하고싶어하지만
    아직 금전적으로 준비가 안되서
    당장 결혼할 순 없는 상황이에요
    하게되면 1년뒤에 하자고 얘기 했었죠.

    그런데 한 2~3주 전부터
    남친이 크리스마스날 자기 집에서
    자기 지인들 불러서 망년회 하자더라구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자기 부모님이랑 보자고

    애교 부리고 조르는데..
    단호하게 대답하진 못했지만
    그때마다 싫다고 했었습니다.


    아직 준비 안됐다구요..
    근데 지딴엔 여지가 있는줄 알았나봐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사건은 이브날 터졌어요
    저는 집에서 쉬고있었고


    남친은 여느날처럼 출근하고 6시 퇴근이였는데
    저는 당연히 이브니까 만날거란 생각하고
    따로 물어보지 않았어요

    근데 밥먹고 집에 간다더라고요
    서운했지만 알겠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자기 낼 우리집 오는거지?


    나-아니 안간다고 했자나 오늘 이븐데
         나 볼생각도 안했냐 기분볼려도


    남-당연히 나는 내일 볼거니까
         오늘은 그냥 집 갈려했지


    나-나 오빠집 간단 소리 안했다 뭔소리냐


    남-진짜 안와? 자기 서운하네...
    나-그냥 가방(선물)이나 와서 가져가


    남-자기한테 서운하네..
         내가 그리 큰 부탁을 한건가
         이따 보러 들를게


    나-솔직히 크리스마스인데
         둘이 보내는것도 아니고 남들이랑 하는것도
         맘에 안든다 난 오빠네 가는거 준비 안됐다


    남-그래..알겠어

    카톡이 이렇게 마무리되고
    밥먹고 전화가 왔습니다.

    남-이제 가려고~~


    나-그냥 오지마 볼려고 안했다면서


    남-난 내일 볼라고 했지


    나-그건 오빠 생각이잖아


    남-오래전부터 얘기했자나 싫다고 했지만
        갈줄알았지 내가 그리 무리한 부탁 한거야?


    나-그렇게 물어보면 내가 할말이 없어
        오빠 진짜 이기적이네


    남-내가 부모님 인사드리러 가쟀어?


    나-왜 내맘을 이해못해
         오빠집 가는거 자체가 부담스럽다고


    남-너 그럼 나중에 나랑 결혼은 어떻게 할거야?
    나-당장 할거야? 원래 할때되서 가는거야


    남-누가 그렇게 말하는데
        그거야말로 니 생각이자나


    나-원래 그렇게 하는거야
         내가 당장 내일 안가면 큰일나?


    남-내지인 커플들 다 불러놓고 너 안오면
         나는 어떡하는데 진짜 너무하네
         그럼 전부터 단호하게 얘기하지 그랬어


    나-난 내년에 오빠가 인사 가자할때도
         아직 부담스럽다고 했잖아
         그리고 결혼은 1,2년뒤에 하재놓고
         지금 가는게 더 웃긴거지
         난 아직 준비 안됏다고


    남-넌 나랑 결혼할 마음은 있는거냐?
         미리 만나서 친해져볼 노력해볼 생각 없어?


    나-내가 미리 오빠부모님 만나서 친해져야돼?


    남-그러면 안돼? 어려운 부탁이야?


    나-왜그래야되는데?


    남-결혼하고나서 친해질거야?
         진해질 생각은 있어?
         진짜 니가 이기적이다


    나-...오빠가 만났던 여자는 
         그런 얘기하면 다 받아줬어?
    (과거 만난 여자들 부모님 소개해줬다함)


    남-그얘기가 왜나와?


    나-그런 생각이 들어서


    남-해보자는거냐?
         니 주변 사람들한테 좀 물어봐라
         이게 내가 서운해할건지 아닌지


    나-응 안서운할거래


    남-됐다 하 끊는다 됐다

    그러고 다시 전화 와서는 버럭버럭 화내면서


    남-나 지금 너한테 가지마?가 말어!
         난 다음주 연말에 뭐할지
         다 예약해놓고 했는데
         너는 이거하나 못해주냐?


    나-이런 억지가 어딨냐
         내가 마음준비 안됐다고 말했고
         그런사람한테 이러는게
         고집부리는거지 뭐냐


    남-나에 대한 배려가 없냐 너는?


    나-그럼 오빤 뭔데
         내가 부담스러워하는데 아무것도 아니냐?


    남-그러는 너는 내가 그렇게 원하는데
         그거하나 못들어줘?


    나-그건 나중에 차근차근 할 일이지
         이런 억지가 어딨냐


    남-됐다 너랑 나랑은 늘 자기입장만 생각한다
    나-그래서 내가 맞추라고?


    남-다시한번 뼈저리게 느낀다
         다시는 연락 안할게 끊는다
    (싸우고 헤어진적있음)

    이게 대화 끝이고 이렇게 끝났습니다
    진짜 저는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고요

    끊고나서 진짜 이런놈이랑 끝내는게 맞다고
    잘됐다했는데 생각할수록 열이 받아서요..

    저 금사빠 시키는 
    끝도 이렇게 지멋대로 끝내내요


    금새 다른여자 만나서
    또 사랑타령하고 있을놈이에요 더러운새기

    제가 그렇게 너무했었나요..........?

    네이트판 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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