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못된심뽀에 거지근성이 합쳐진 시댁에 화나요

트러블메이킹 2021. 6. 30.

2년 반 열애하고
결혼한지 이제 1년 3개월 된
28살 여자입니다.

남편은 31살이고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부부사이는 크게 문제될만한게 없는데
시댁때문에 남편이랑 저 미칠지경입니다.

저희부부는 맞벌이고 수입은 각자관리합니다.
남편은 대기업 다니면서 연봉 4000 조금 넘고

저도 결혼 전에는 직장 다녔는데
야근도 많고 일이 너무 힘들어 그만두고
결혼하기 몇 달 전부터 커피전문점을 운영해
월수익 평균적으로 800정도 나옵니다.
매달 조금씩 변동이 있기는 하지만
대략 연봉으로 치면 9천~1억 사이네요.

저희 시댁과 친정은
경제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저희집은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고
빌딩과 부동산쪽으로도 자산이 좀 됩니다.

반대로 시댁은 홀어머니에
남편 표현으로 개념없는 시누이 하나 있습니다.

시어머니는 지금 57세이시고
식당 일 하시다가 남편 대학 졸업 후
그만 두시고 아들한테 생활비 내놓으라는
분이십니다. 남편이 매달 100만원씩 부칩니다.
명절,생신,어버이날은 따로 용돈 드리구요.

하루라도 생활비가 늦거나 돈 줘야할때
안주면 득달같이 전화와서는
돈 떨어졌다는 소리 하십니다.

참고로 저희남편
이런 어머님과 동생과 한 집안 사람이라는게
안믿어질정도로 성실하고 인간적으로도
문제 없는 사람입니다.

남편 중학교때 아버님 돌아가시고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아르바이트 해서
자기 학비 댔구요.

대학 들어와서도 편의점,식당 가리지 않고
알배해서 등록금 대고 자기 힘으로 졸업한
사람입니다.

물론 결혼할 때도 자기가 모아둔 돈으로
결혼자금 전부 해결했구요.

남편이랑 저는
사이도 좋고 서로 많이 사랑합니다.

시댁 때문에 저한테 많이 미안해하고
저는 그런 남편이 정말 안쓰럽습니다..
남편이 안쓰러운만큼..
시댁은 점점 더 싫어지는 것 같구요..

반면에 시누이는 그냥 되는대로,생각없이
남편 표현을 빌리자면 개념없이 삽니다.

이제 25살인데 남편도 그냥 포기한 상태고
저런동생이 있다는걸 끔찍히 생각하구요..

남편한테 듣기로는 고등학교 다닐때
문제를 많이 일으켜서 강제전학 1번 당했는데
그래도 정신 못차려서 결국엔 퇴학당했다고..
자퇴를 빙자한 퇴학이요..
그러다 20살 때 겨우 검정고시 치르고
수능보고 삼수 끝에 23살에 수도권 2년제가고
올해 25살 되서야 겨우 졸업해 취직한겁니다.

그냥 화나고 답답한 마음에 생각나는 일들
몇 가지만 써보자면.

남편이랑 연애할 때
밖에서 시누이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제가 명품백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날 기껏해서 3번째인가 만났을때인데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제가 들었던 백이 150만원이 넘는 백이였는데

저번에 봤을때도 그백 매고 있더니 또 그거냐며
똑같은거 매번 질리지 않냐고..
언니 능력되니까 다른거 새로 사고
그건 자기한테 중고로 팔라구요.

그때 시누이 재수할 때였습니다.
정말 어이없었던 건..
자기한테 팔라며 부르는 액수가
제 기억엔 35만원인가 그랬네요.
명품백 중고로 사본 적도 팔아본 적도 없지만
그 값에 사고팔릴만한 가방도 아니었는데..
그때는 연애한지 1년도 안됐을 때라
그냥 웃으며 넘어갔지만 기분 정말 나빴습니다.

또 결혼할 때도 크게 문제 하나 터졌었네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저희 부모님께서 해주신 집입니다.
잠실에 35평짜리 아파트고 10억정도 됩니다.

그때 저희남편이 모은 돈으로
혼수를 4천 정도로 해왔습니다.

솔직히 남자가 집 해오고 여자가 혼수 한다는데
저는 그냥 형편되는 사람이 해오자는 주의고
집값에서 10%정도 해온다는데
그 반도 안되게 해왔을때도
별로 기분 나쁘지도 않았습니다.
남편이 정말 힘들게 모은 돈인 거 아니까요.
그 혼수로도 충분했구요.

저는 집을 제가 해왔기 때문에
예단을 안하는 걸로 생각했습니다.
남편도 당연히 그랬구요.

서로 주고받을 예물만 적당히 하자고 했고
당연히 꾸밈비도 안받았구요.

상견례 때 이미 나온 말이었는데
시어머니께서 저도 아니고 저희엄마한테
연락하셔서는 주변에 보는 눈이 있으니
형식적으로라도 예단을 해야하지 않겠냐며
형식적으로 1000만원 요구하셨습니다.
거기다 시누이 명품백 하나 얹어서요.
황당해하는 저희 엄마한테
그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는 말까지 하셨네요.

저희 부모님 솔직히 결혼할 때
남편은 정말 마음에 들어했지만
시댁을 달가워하지 않으셨는데
잘못하면 파혼할 뻔 했습니다.

남편이 그거 알고는 집에 가서
한번 뒤집고 와서야 겨우 마무리 됐죠..

참고로 시댁은 경기도 군포, 친정은 서울
신혼집이랑 직장들도 전부 서울이라서
결혼을 서울에서 했습니다.
그래서 예식장 제가 부담했구요.
남편 앞으로 온 하객들 식비만 받았어요.

청첩장은 남편이 했고
미안하다고 신혼여행도 남편이 해줬습니다.


근데 웃긴 건 나중에 남편한테 들은 얘기지만
결혼할 때 아무것도 보태주지 않았으면서

남편 앞으로 들어온 축의금을
전부 시댁에서 가져갔더라구요.
한마디로 식비도 그냥 남편이 낸 거였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에요.

시누가 올해 2년제 졸업하고
좀 빈둥거리다가 5월에나 겨우 취직했습니다.

회계쪽이라 자격증 같은것도 좀 있어야 하는데
시누는 당연히 자격증도 기본으로 딸만한 것만

그래서 원래 회계쪽이 초봉이 낮은데다가
더 낮습니다.그래도 취직시켜준 사실에
감사해야 할 정도죠....

그런데도 자기 능력도 모르고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은 수습기간이라
100만원도 안주면서 일도 많고

잔심부름도 많다며 군포에서 강남까지
교통비 빼니까 남는 것도 없다고
관두려고도 하더군요.

이번달부터는 수습 끝났으니
100만원은 받겠지만 초봉 1200정도라서
사실 암담합니다.

그것도 시어머니가 더 괜찮은 곳 있으면
알아보고 옮긴다고 해도

일단 계속 다니라고 뜯어말려서
지금까지 계속 다니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토요일에
시어머니랑 시누이가 같이 저희집에 왔습니다.
와서 저녁먹고는 하는말이 가관이었습니다.

여기서 살림 합치자는 말씀 꺼내시더군요.

살림 합치면 매달 100만원씩 생활비
부쳐주는 것도 안줘도 되고

살림은 시어머니랑 시누가 도와줄거고
이제 곧있음 너희도 아이 생길텐데

그럼 애도 시어머니가 집에서 봐줄테니
걱정 없을거라면서요.

게다가 더 어이없었던 건
지금 시댁 군포에 빌라 22평짜리
전세 6천에 삽니다.

그걸 시누이 나중에 결혼자금으로
모아둔다고 하시더라구요.

남편이랑 저랑 결혼 전에
시댁과 친정에 문제 생기면
각자 커버해주기로 약속했습니다.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시라면서

어차피 그 집은 자기가 해드린거 아니니
그걸 팔아서 ㅇㅇ이(시누) 결혼자금으로
주던 말던 관여하지 않겠지만

그 집 팔고 나서 저희집으로 들어올 생각은
꿈도 꾸지 마시라는 거였습니다.

저도 결혼 전부터 결혼은 독립이니
양가 부모님 모시고 살고 싶지는 않고

적어도 나이 많이 드셔서 정말 불편해지시면
그때 모시고 싶다고 말하고

남편도 동의했기에 이건 아닌것 같다고
말씀드렸구요.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그러시더군요.
그럼 생활비로 150만원씩 달라십니다.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전에는 차라리 시누가 학생이었다 해도
이제 돈을 많이 벌던 적게 벌던
직장인 되서 수입이 있는데

덜 드려도 뭐라고 하지 못할 판국인데
더 달라고 하시니까요.

남편이 그랬습니다.
ㅇㅇ이(시누) 돈 이제 버니까
생활비 70만원으로 낮출 생각이었다구요.

그랬더니 이번엔 시누가 그러더군요.
자기 회사가 강남인데 군포보다 잠심이
더 가깝고 방도 남으니 그럼 자기만이라도
일단 여기서 좀 살겠다구요.

회사가 멀어서
몸도 너무 힘들고 연봉도 낮은데
교통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남는게 없다고
여기서 살면서 아껴서 결혼자금 모으겠다고 하더군요.

정말 웃겼습니다.
군포에서 강남까지 지하철 찾아보니 40분
잠실에서 강남까지는 10분 좀 넘게 걸리구요.

그렇게 큰 차이도 아니고
시누이 대학은 회사보다 더 오래 걸렸습니다.
그리고 교통비도 몇 백원 차이밖에 안나구요.

결국에 남편이 쫓아냈습니다.

그런말 하려거든 앞으로
우리집에 오지도 말고 연락도 하지말라구요.

그런데 어제부터 계속 전화며 문제가 오네요.

시어머니는 생활비 어떻게 내놓을거냐고 하고
시누는 자기라도 여기서 지내겠다고
계속 연락이 옵니다.

물론 남편이나 저나 계속 무시하고 있구요.

저나 제 남편 생각은
지금까지 쭉 그래왔던 것처럼
생활비 드리고 각자 사는게 옳다
는 생각입니다.

생활비를 올려 드릴 생각도 없고
한집에서 살 생각도 조금도 없습니다.

심지어 남편은 생활비 낮추겠다는 입장인데
그건 확실히 시누이 연봉이 낮기는 하니까
생활비는 그대로 유지하되

시누가 결혼하고 큰 돈 들어갈 일 없어지면
그때 조금 낮추던가 하자고 말해둔 상태입니다.

남편도 제 말에 수긍했지만
저랑 이런 일로 불화가 생기느니
가족과 연을 끊겠다는 입장이에요..

그리고 저나 남편이나
앞으로 이런 말이 절대 나오지 못하게끔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저희 의견을
못박아둘 생각입니다.

평생 이렇게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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