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32살인 결혼 4년차 워킹맘입니다.
요즘 시누이 때문에 죽겠습니다..
시누이 성격이나 행동이
좀 과장스럽고 난폭한건 진작 알고있었지만
거지근성까지 있는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제 남편은 저랑 동갑이구요.
시누이는 신랑의 하나뿐인 동생입니다.
6살 터울의 시누이는시부모님의
아낌없는 지원과 사랑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그로인해
좀 안하무인에데가 싸가지가 없습니다!!!
그건 처음 남편이
시누를 소개시켜줄때부터 눈치 챘습니다.
6살이나 많은 오빠한테
야! 혹은 너! 이렇게 부르구요.
지가 원하는거 있으면 그때나 오빠라 부르지
평소에도 심지어 저희 부모님 앞에서도
야라고 부르더군요. 상견례 자리에서요.
저도 여동생이 있는 입장으로서
많이 불편했어요.
물론 저희 부모님께서도 많이 놀라셨구요.
상견례는 무사히 끝나긴 했지만
그때부터 시누가 별로 마음에 안들었어요.
상견례 내내 반찬투정이라던가
오빠가 하는 얘기 하나하나 트집 잡는다거나
그런것도 한몫했어요.
그래서 전 결혼 후에
되도록이면 시누랑 엮이고 싶지 않았어요.
자기 오빠를 호구로 아는데
전 어떻게 보겠어요.
그래서 시댁에 1년 살고 바로 분가했습니다.
시누가 시부모님과 아직 함께 살아요.
그땐 유학이다 뭐다 해서
저희가 시댁에 살땐 집에 없었구요.
그렇게 분가하자마자
저에겐 예쁜 공주님이 생겨서
첫 딸아이를 낳았구요. 지금 3살입니다.
그리고 요번에 둘째가 생긴걸 알게되었습니다.
신랑이랑 얼싸안고 기뻐하고
부모님들께 연락드리기 바빴는데
시누이가 끼어들어서 깽판을 쳤네요.
전 중학교때부터 대학원까지
모두 미국에서 나왔어요.
그래서 거기에서 제가 다니던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온 남편을 만난거죠.
미국에 있는 친구들 통틀어서
제가 제일 결혼을 빨리하다 보니까
미국에 직업이 있거나 일이 있는 친구들은
결혼식에 못왔어요.
결혼하고 딸아이 낳고도 먹고살기 바쁘니까
서로 만나질 못했죠.
그런데 딸아이 돌잔치있고 얼마 안되서
미국에서 친구들이 선물을 보내줬어요.
결혼식도 못가고 제 딸도 못봐서 미안하다구요
미국 애기용품 브랜드중에
비싼축에 끼는 데서 산 유모차더라구요.
처음엔 부담스러워서 괜찮다고 했는데
애들이 너 이러면
우리가 더 속상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너무 고맙다고
너희들 결혼하고 아기 생기면
이모 노릇 제대로 해주겠다 하고 그랬어요.
친구들이 선물해준 소중한 선물이니까
조심스럽게 예쁘게 썼구요.
물론 아직도 잘쓰고있어요.
그리고 둘째가 생겨서 물려받아 쓸수도있구요.
그런데 이 어이없는 시누이가
다짜고짜 이 유모차를 달랍니다.
요번에 시누이가 결혼합니다.과속으로요.
제가 분명 시댁에 둘째 가졌다고 햇는데
못알아쳐먹은건지
다짜고짜 결혼선물로 유모차를 달라네요.
그래서 안된다
이건 친구들이 우리아이 타라고 준 선물이다
물론 이제 일 이년 후면 더이상 못탈테지만
둘째가 태어나면 타야된다 라고 얘기했는데
못알아 듣는건지 어쩌자는건지 막무가냅니다.
처음에 유모차 봤을대부터 점찍어놧다고
마침 자기도 결혼하고 아이까지 가졌으니까
선물로 주면 어디가 덧나냐고..
참 어이가 없더군요.
아니 저번에 결혼선물 해달라고 하도 졸라서
세탁기,냉장고 사준건 어디다 팔아먹었나봐요
자꾸 섭섭하게 이럴거냐
겨우 유모차 하나 못주냐고 떼를 써요ㅡㅡ
안된다고 아직 첫째도 타고 있고
둘째도 탈거라고 해도 그냥 안듣습니다.
하도 전화오고 카톡와서
제가 스트레스 받으니까 신랑도 화가낫는지
시누한테 전화왔을때
제 핸드폰을 뺏어서 뭐라고 막 하더군요.
제발 그 거지근성 좀 버리라고
나하고 새언니가 결혼선물이다 뭐다 해서
세탁기에 냉장고에
그밖에 여태까지 쥐어준
용돈이랑 화장품이 얼마냐고
그랬더니 이러더랍니다.
세탁기랑 냉장고는 당연한거라구요.
오빠가 되서 그런거 하나 못해주냐
꼭 자기가 사달라고 할때만 사주고
언제한번 먼저 챙겨준적 있느냐
이제 오빠도 조카가 생기는건데
어떻게 그렇게 모질수가 있느냐
..하..정말 한숨만 나오네요.
그래서 신랑도
너야 말로 어떻게
니 조카가 타는걸 가져가려고 하냐
와이프 친구들이 보내준거고
둘째도 이제 태어나는데
왜 유모차를 못가져가서 안달이냐고
쏘아붙이더라구요.
그렇게 한바탕 싸웠는데
시누이가 전화 끊고 정확히 한시간후에
시어머니한테서 전화왔습니다.
유모차가 뭐그리 대단하다고 안주려고 하냐고
시누이가 많이 섭섭해 한다고
그래서 저도 그냥 시누이한테 말한거
그대로 말했습니다.
혹시 둘째가 안생겼으면 모르겠는데
둘째가 생긴 마당에 어떻게 드리냐고
출산시기도 비슷해서 빌려줄수도 없고
이해해달라고
그랬더니 시어머니께서 그러시더군요
그럼 그거랑 똑같은거 사주라고
와...진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아무래도 시누가 오냐오냐 자라고
아직 시부모님은 시누이라면
당장에 죽는 시늉까지 하시는 분들인데
이 거지근성 시누이 어떻게 해야될까요?
++ 후기
오늘 오후에 시어머니만 만났습니다.
오전에 전화드려서
시누이랑 따로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고 했는데
시누는 결혼준비때문에 못나왔다더라구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습니다.
유모차는 안되겠다구요.
이미 혼수로 세탁기,냉장고까지 해줬는데
유모차까지 못사주겠다고
물론 조카 태어나면 작은 선물로
애기 옷이나 장난감 같은건 당연히 해주겠지만
이렇게 막무가내로 쓰던 유모차를 달라거나
그거랑 똑같은 제품을 사달라 하시는건
정말 아닌것 같다구요.
제가 이렇게 말대꾸 해본게 처음이라
처음엔 당황하시더군요.
그러더니
제가 이렇게 무서운 애일줄은 몰랐다네요.
허허......허...허...
뻔히 시댁 살림 안좋은거 아는데
장남인 신랑이 동생 시집갈때 혼수 해주는건
당연한거 아니냐고..
신랑이 세탁기,냉장고 해줬으면
저도 뭔가 해줘야하는게 도리 아니녜요.
이런말 하기 치사해서 안하려고 했는데
저도 그말을 듣는 순간 너무 억울하더라구요.
세탁기랑 냉장고가
신랑 혼자 결정해서 살만큼
값싼 물건들이냐고.
저도 시누 결혼 축하하는 마음으로
신랑이랑 같이 산 물건인데
무슨 말씀이냐고 따졌죠.
그러더니 시어머니께서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랍니다.
이왕 혼수까지 해준거
시누가 첫아이 가진건데
유모차하나 못사주냐구요.
말이 안통합니다.
그래서 그냥 그럼 유모차 사줄테니
세탁기랑 냉장고 다시 돌려달라했습니다.
도저히 두개 다는 못해주겠다고
저희도 둘째 태어나면 더 큰집으로 이사가려
돈모으는 중인데.
이제껏 시누한테 들어간 돈이 얼마냐고 따졌죠
게다가 저 첫아이 가졌을때도
시누는 그 흔한 애기용품 하나 사준적없습니다.
그런게 막 떠오르더니
더 억울하고 화가 나더라구요.
그렇게 말해놓고
전 그냥 친정으로 와버렸습니다.
태교에 집중해도 모자랄판인데
시어머니가 하는 험한말 더이상 듣기 싫어서요.
그렇게 무작정 친정에 오니까 몇시간 간격으로
시어머니랑 시누한테 계속 전화가 오더라구요.
물론 안받았죠.
신랑 퇴근할때 신랑더러 저랑 딸이랑
픽업해달라고 해서 집에 가는길에
오늘 있었던 일 다 말해줬습니다.
신랑은 잘했다고
앞으로 시누나 시어머니 전화오면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습니다.
'일상다반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이트판 레전드 - 혼수를 중고로 퉁치려는 여자친구 후기 (0) | 2021.08.02 |
---|---|
네이트판 레전드 - 혼수를 중고로 퉁치려는 여자친구 (0) | 2021.08.02 |
네이트판 레전드 - 동생부부야 이제 인연끊자 (0) | 2021.07.30 |
네이트판 레전드 - 엄마와 남동생을 증오합니다 (0) | 2021.07.30 |
네이트판 레전드 - 시어머니에게 따박따박 대들었습니다 (0) | 2021.07.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