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결혼한지 3개월 된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시어머니앞에서 맞는말 했다가 뺨 맞았습니다.
편하게 음슴체로 하겠습니다.
남편이랑 3년 연애하고 결혼함.
연애 초반때부터
경제력 없는 남친 뒷바라지 하며 살았음.
친정도 넉넉하고
나도 프리랜서로 일을 빨리 시작했기에
내가 좋으면 그만이다 하고 별 생각이 없었음.
만난지 일년쯤 안됐을때 남친도 취업을 햇고
항상 내가 부담하던 데이트비용도
남친6,나4 이렇게 나눠서
데이트 통장도 만듬
그때는 결혼생각도 없었기에
딱히 남친 월급을 어떻게 쓰는지
간섭하지 않았음.
어쨌든 그건 남친 돈이었으니까
하지만 막상 결혼얘기가 오가자
남편이 시댁 빚갚느라
모아둔 돈이 얼마 없는걸 알게됬고
남친이 자기는 아직 준비가 안된것같다며
결혼을 미루자고 하기에
결혼하고 모아도 된다고
결혼해서 서로 돕고 사는게
부부아니냐며 설득함.
그 과정에서 감사하게도
친정에서 집을 해주신대서
그러면 내가 살고있던 빌라를 필고
그 돈을 드리기로함.
순수히 내가 모아서 산 집임.
빌라가 크기도 작고 작업용 스튜디오에
침대만 있는 구조라서 신혼집으로는 안맞았음
남친과도 상의끝에 내린 결론이고
상황이 이렇다보니 예단,예물도 생략했음.
그리고 서로 모아둔 돈을 합해서
그밖에 결혼비용으로 씀.
시댁에선 어떠한 경제적 도움도 받지 못함.
남친이 시댁 빚갚느라 힘들어하는걸 알았기에
딱히 내색은 하지않음.
어차피 남친의 성실함,사람 됨됨이에 반했기에
내가 좀 더 여유있으니 내가 더 하자는
마인드였음.
그런데 결혼하고 자꾸 시댁에서 간섭이 들어옴
난 프리랜서고 남편은 직장을 다니기에
난 거의 집에 있음.
일이 들어오는게 들쭉날쭉한지라
어쩔때 시어머니가 들이닥치면 참 피곤함.
결혼할때 예단,예물도 안했겠다
상견례할때도 딱히 우리집 재산얘기나
그런걸 하지 않았기에
우리집 재력이나 내 경제력을 잘 모르심.
집도 남편이랑 나랑 둘이 모은 돈 합치고
대출해서 산 집인줄 아심.
남편이 이제껏 빚고 꼬박꼬박 갚고
자기들 용돈도 틈틈히 해주니
남편이 나보다 돈을 많이 버는줄 알고있으심
결혼전에 남편이 친정에서 집해온건
딱히 안말했음 좋겠다고해서
바보같이 그러라고함.
주눅들어있던 남편이 불쌍해서
내가 병신이었음.
집안 차이나는거 시댁이 알면
아들 팔려간다고 앓아 누우실 분들이라고 함
매주 3~4번은 연락도 없이 찾아오시는데
오시면 당최 가실 생각을 안하심.
내가 일해야 한다고 하면
집에서 탱자탱자 놀면서 무슨 일이냐고
콧방귀를 뀜.
옛날분이시고 어차피 내가 하는일
구구절절 설명해봐야 듣지도 않으실 분이라
적당히 맞춰주다 남편 핑계대고 나옴.
오실때마다 안방 열어보고 내 물건 뒤지고
집에만 있는 애가 사치가 심하면서
이런것도 다 우리 아들 주머니에서
나가는거 아니겠냐며
옷이나 화장품 한두개씩 집어가고..
말하면 내 입만 아픔.
저도 돈 벌어요 어머니 하면
그걸 누구 코에 붙이겠냐고
니 용돈이나 하겠지함.
그럴때마다 남편 얼굴봐서 참자 참자 함.
그러다 오늘 사건이 터짐.
작업물 보내놓고 최종 컨펌받고 쉬고있을때
시어머니랑 시누이가 들이닥침
밤을 새서 다크써클 내려온 눈 보고
넌 시애미가 왔는데 동태눈깔을 하고 있냐며
시비를 검.
시누이도 옆에서 우리오는거 못마땅해요?
하면서 거듬.
그런거 아니라고 어제 일 하느라 밤새서
그렇다고 하니까
그 몰골로 힘들게 직장나가는 자기 아들
배웅이나 했겠냐며ㅡㅡ
아침밥은 챙겨줬냐고 꼬치꼬치 캐물음
몸은 힘들고 잠못자서 머리가 빙빙도는 와중에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옆에서 쨍알쨍알 대고
또 안방에 들어가려는 시누이가 거슬려서
인상을 썼나봄.
남편 만나 집에서 호강하는 주제에
시애미를 개떡같이 알아도 유분수지
하면서 삿대질함.
슬슬 스팀 오르는데
친정 부모님 걸고 넘어지기에 빡쳐서
지금 어머니가
그렇게 당당하게 들어와있는 집이
내집인건 아시냐고 대듬
시어머니 왈
여기가 왜 니집이냐 우리 아들집이지
제대로 사회생활 못해본년이
못된건 죄다 배워왔다고 소리지름
이미 빡칠대로 빡친 난
잘난 댁 아드님 취업전까지 거둬먹인게 나고
시댁 빚 갚느라 모아놓은 돈 한푼 없어서
결혼 못할뻔한 댁네 아들 인품하나보고
데려온 대인배가 나다
내가 내 소유의 빌라팔고
친정에 드린돈으로 구한집이고
명의도 내 명의인데 어디가 당신네 아들집이냐
라고 소리지름.
말 끝나자마자 싸대기 날라옴.
순간 상황파악이 안되서 시어머니 쳐다보니
남편 잡아먹을년이라고 달려들기에
주거침입이랑 폭행죄로 경찰에 신고하기전에
나가라고 악을 지름.
그나마 상황파악이 된건지
시누이가 시어머니를 끌고 나감.
진짜 어이가 없고 가뜩이나 피곤했는데
뺨까지 맞아서 얼이 빠짐.
그길로 당장 남편한테 전화해서
지금 내가 누구한테 싸대기 맞았는지 아느냐
시어머니가 나한테
남편 잡아먹을년이라면서 때렸다.
집 해온것도 나고
경제적으로 도움주고 있는게 누군데
내가 이런 대접을 받아야하느냐
나랑 이혼하던지 시댁이랑 연을 끊던지
알아서 해라 하고 끊음.
남편한테 쏟아내자마자
너무 억울하고 분통해서 눈물만 나옴.
내가 내 무덤을 판 격이라 더 환장할거 같았음
이 기회에 시댁이랑 연을 끊던지
이혼을 하던지 할거임.
시댁 찾아가서 남편 월급통장이랑 내 통장
집문서 보여주면서
누가 누구한테 장가왔는지
톡톡히 보여줄거임.
누구돈으로 생활하기에
남편이 월급의 90%를 시댁에 투자하는지
알게 할거임.
어차피 그집에 돈버는거 시아버님뿐인데
빚갚고 생활 어떻게 하실지 참 궁금하다고
쏟아내고 올 작정임.
추가로 이제껏 가져간 내 옷,화장품,살림살이
하나도 안빼놓고 다 가지고 올 작정임.
남편 전화,카톡 다 무시하면서
일단 집에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요.
남편 오자마자 시댁에 갈 작정입니다.
생각있는 남자라면
지 와이프 뺨 부은거보고
어떻게 해야할지 감 잡겠죠.
'일상다반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이트판 레전드 - 너무 힘들었던 결혼생활 이혼하니 편해요 (0) | 2021.09.25 |
---|---|
네이트판 레전드 - 알바 가지말고 조카 돌봐달라는데 제정신인가요? (0) | 2021.08.27 |
네이트판 레전드 - 상견례에서 결혼 파토낸 친언니 (0) | 2021.08.27 |
네이트판 레전드 - 시누가 내아파트를 거저 먹겠다고 설치네요 (0) | 2021.08.27 |
네이트판 레전드 - 남아선호사상이 너무 심한 시댁 (0) | 2021.08.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