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3년차 29살에 백일 된 아들둔 엄마입니다
오늘 너무 열받아서
시댁에서 뒤집어 엎구 나왔습니다..
일단 저희 친정에는 주말에 미리 다녀왔어요
이틀 머무르고
시댁에 월요일에 와서 오늘 낮까지 있었어요.
너무 열받아서 애기 데리고 친정으로 왔습니다.
작은형님(신랑누나) 결혼은 했지만
아기가 없어요.
그리구 시부모님 다 살아 계셔서
제사 지낼일이 없어서 명절에는 항상 오구요..
작은형님은 와서 이것저것 잘 도와주세요..
정말 너무 좋으신분이구요..
아무튼 월요일부터 애기보랴 시엄마 도와주랴
정신이 없었어요..
애기는 모유수유중이라
도와드리다 울면 맘마주고
그러다 잠들면 또 가서 도와드리고
그치만 아기가 낮에 잠을 안자요
그래도 옆에 범보 의자에 앉혀놓고
도와드릴건 최대한 도와드렸어요..
정 안된다싶으면 아기아빠한테 봐달라하구요
근데 아기를 종일 보는것도 아니고
잔깐 봐주면서 힘들다 힘들다 그러길래
"아빠가 아기를 봐야지 누가봐?
그럼 오빠가 엄마 도와드려 내가 아기볼게"
이러니까 그제서야 군말없이 봐주더라구요.
그리고 쳐먹고 자빠져자고 그래도 참았어요
시엄마 앞에서 큰소리로 싸우기 싫어서..
오늘 새벽 여섯시부터 일어나서
제삿상 차릴거 준비하고 있었죠.
근데 뭐 하나 제가 잘못했는데
시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너는 여태 그런것도 못하냐?
이런것도 못하면서
우리아들 밥이나 잘 차려주겠어?
점점 더 말라가는것봐 우리아들"
이러시더라구요.. 여기서도 참았어요.
어른이니까 맘에 안드실수도있겠거니 하고
암튼 제사 지내고 식구들끼리
다 같이 밥을 먹었어요 밥먹고 치우고
설거지 하려던 찰나에 아기가 울어서
맘마 주려고 가는데 시엄마가 그러시더라고요
"우리 손주가 참 효자네
엄마 일 안시킬라고 때마쳐 우네..
얘 너는 좋겠다 아들덕에 일 안해서
덕분에 우리딸만 죽어나게 생겼네"
이러시더라구요.
여기서 쌓였던게 좀 터져 시엄마한테 말했어요
"엄마 제가 여기와서 일을 안했던것도 아니고
할수있는건 최대한 했고
월요일부터 와서 설거지 손빨래 밥상차리고
치우고 음식할수있는거 다했는데
뭐가 일을 안해서 좋다는거에요?"
이러니까
버르장머리 없이 대든다고 싸가지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저 싸가지없는거 아니고 맞는말 했는데
뭐가 문제냐고 대들었어요.
그러니까 신랑이 우리엄마한테 뭐하는거냐고
당장사과하라고 소리치더라구요
거기서 완전 열받아서 그랬어요
너는 우리집에 가서나 여기 와서나
쳐먹고 손하나 까딱 안하는 주제에
뭔 자격으로 그딴소리 내뱉냐고
니가 애를 잘봐주기를하냐
그렇다고 나한테 고맙다고를 하냐
당연히 해야할일로 아는 주제에
나불대지말라 그랬어요.
그러니까 시엄마 남편한테 무슨 말버릇이냐고
소리지르시길래
남편도 남편다워야 대접을 받고 사는거에요
요새 이런남편 데리고 사는 골빈 여자 없다고
정 그러시면 데리고 사시라고
저는 이제 필요없다고 했어요.
시엄마 그대로 암말못하시고 쳐다만보시고
남편은 우리엄마한테 무슨 예의없는 행동이냐
개소리만 하길래
내새끼는 내가 데리고 살테니
너는 엄마나 끼고 살라 그러고 나왔어요
따라나와서 왜 그러냐 하길래
엄마나 모시고 살라 그랬어요
지금 저희 친정집 앞에서
전화오고 카톡 오는데 쌩까고있어요..
아까는 엄마편에 서서 말할 수 밖에 없었다
미안하다 앞으로는 안그러겠다
뻔한 소리만 하고 있네요.
저희 부모님도 큰집에 가셔서 아직 안오셨는데
이따 오시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부모님 오시면 분명 들어오라 할텐데..
이 상황을 어떻게 말씀드려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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