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시누결혼을 왜 내돈으로 시킬려고?

트러블메이킹 2021. 12. 2.

한달전부터 제목그대로의 일때문에
남편과 싸우고 각방,냉전중이에요.

남편의 주장은
이제 한가족인데 뭐가 문제 이냐는 것인데..

결혼한지 5년 넘은 부부입니다.
유치원생 딸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결혼할때 서로 모아둔돈이 적은 상황에서
한 결혼이라 집을 구할돈이 없었습니다.

시댁이나 친정에서 도와주실 여건이 안돼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 집을 샀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금도 각자 월급의 절반이
대출금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대출금때문에 각자 덜입고 덜먹고 살고있어요
게다가 딸아이 까지 있으니
주말에 공원이라도 잠깐 나가도

돈이 쑥쑥 빠져나가니..
모아둔 돈도 없고 지금도 힘들어요.

남편 아래로 시누이가 있어요.
솔직히..제가 보기에도 버는 돈 별로 안되는데
낭비를 너무 심하게 해요.

계약직이라는 핑계로 직작을 엄청 옮기고
지역마다 돌아 다니며 자취를 했다가


다시 시댁집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갔다가
회사 기숙사에 산다고 했다가..
그렇게 왔다 갔다 하며 살아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상사가 조금 뭐라고하면
그만둔다거나 자기 멋대로 해서 잘리는듯

그거때문에 시아버지나 시어머니랑
트러블도 굉장히 많아요.

몇년전에는 시아버지가
시누이를 때려죽일려고 해서
남편이랑 둘이 가서 뜯어말린적도 있어요..;;

시누이가 화장품이나 악세사리 욕심이 많아요
로드샵이나 거리에 파는 그런 악세사리 말고
백화점이나 이름있는 그런 화장품,악세사리요

시누이는 갖고 싶은게 있으면
돈을 모아서 살 생각이 아니라


일단 가지고 싶은게 있으면 
그걸 빚을 내서라도 산 다음에
저질러진 일을 가지고 고민하고 생각해요

하루는 시누이가 생활비가 없어서 힘들다고
10만원만 빌려달라고 하더라고요.
월급 받으면 준다고요.

생활비가 떨어졌나 싶어서 알겠다고 하고
빌려주고 남편에게 말하니


걔는 월급 벌써 다썼냐고 받은지가 언젠데
알고보니 제가 빌려준 날이 8일이였다고 치면
3일날 월급을 받았는데 그대로 다 쓴거죠;;
그래서 생활비가 없었던거고요.

대체 뭘하면 3일날 들어온 월급 다쓰고
생활비 할 돈 조차 없었을까요..

그러다 한달전 일이 터졌습니다.
시누이가 만나던 사람이 있는데


그사람이 프로포즈를 했는데
모아둔 돈이 정말 한푼도 없다고요.

시댁도 도와줄 여건이 없어서 결혼을 미루거나
너네 오빠처럼 대출받아서 가라고 했나봐요.

점점 듣고 파고 보니
시누이가 만나던 사람한테 허세 아닌 허세를
부려서 일이 커졌습니다.

집에 재산이 많다는둥..
아버지 연봉이 얼마다
모아둔 돈이 7천만원이 넘는다고 말했나봐요

당연히 만나는 남자는
"쓸꺼 다쓰면 모아둔 돈은 많은여자"
라고 인지했을거고요.

만나던 사람 집에 가서도
그렇게 말해서 일이 커졌습니다.

그일이 터지고 시댁이 난리나서
시아버지가 또 한바탕 뒤집어 지시는거


간신히 뜯어말리고 집으로 오면서
남편과 시누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시누이 기좀 살려주게
모아둔돈 없냐는 거에요.

잘못들은 줄 알고 다시 한번 물었는데
이렇게 된거 나이 더 먹기전에
시집은 보내야 하는데 

 

우리처럼 빠듯하게 살게하지말고 

우리가 돈 좀 보태주자고
그러면 시누이 기도 살려주고
거짓말도 등톨 안나고 좋지 않냐고
모아둔 돈 좀 쓰라는거에요.

솔직히 모아둔돈 없어요.
딸 아이 키우랴 대출금 갚으랴
돈을 모으려고해도 모을수가 없는 상황인데


모아둔돈이 없냐고 물어서
코웃음 치면서 그럼 당신은 모아둔돈 없냐니까


자기는 없대요
그때부터 차 세워두고 말싸움이 커졌어요.

남편의 말은
넌 나보다 더 많이 버는걸 내가 알고있는데
숨겨둔돈 비밀로 하는거냐?
이거에요.

제가 통장이고 뭐고 다 꺼내서 봐보라고
적금이나 저금 통장 있으면
그거 다 시누이 주겠다고 조사해보라고해도
시누이 안도와주려고 숨겨둔 돈 안꺼내는
여자가 됐어요.

그 다음부터 남편이랑은 말도 안섞었고요.

시어머니가 전화 오셔서
한번만 ㅇㅇ(시누이)도와주면 안되냐고
남편에게 들었다는데

대체 뭘 들었다는건지?
모아둔 돈 주기 싫으면

친정에다가 살짝 거짓말 보태 말하면 안되냐고
말씀하시는데 바쁘다고 끊었어요.

시아버지는 어디에 돈 빌려서
시누이 결혼 시킬 생각 하나도 없으세요.

자기가 그렇게 산거 누구한테 보상해달라고
하는거냐고 냅두라고 하세요.
시어머니는 어디 돈 빌릴곳 없나 쩔쩔매시구요

시누이도 한번만 도와달라고
결혼하고 싶다고 하는데
너무 화가 나서 욱해서 한마디 했습니다.

모아둔돈이 없는데 땅을 파면 돈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어쩌려고 거짓말을 했냐고
거짓말한걸 밝히던지 대출을 받아서
거짓말을 숨기던지 자초한일이라고 했는데

바로 정색하면서 대출은 절때 안된다고 하던데
그렇게 화까지 내면서 말하는게 수상해서
지식인 같은곳에 올렸는데

아마 대출을 이미 받았는데 갚지 못해서
신용등급이 낮거나 전에 받은 대출때문에
대출을 또 받을수없냐는 상황이냐는
답글이 달렸는데 그런거같기도하고 그래요

제가 왜 시누이 결혼하는 데에
친정에 말해가며 돈을 빌려서라도
시누이 결혼을 시켜야하죠?

시댁만 가면 시누이는 저에게
여자가 손이나 팔에 아무것도 치장하고
다니지않으면 얕본다고 한 사람이 누군데..

꼴보기 싫고 재수없어요.

+추가

집,회사에서 댓글 달리는거 계속 확인했는데
제가 정상이더군요.


물론 제가 정상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많은 분들이 욕해주셔서 속시원했습니다.

시아버지께 말씀드리는 방법을
생각못한것은 아니지만


시아버지가 워낙 불같은 성격이시라
시어머니도 죽이려 드실것같아서 무서워서
말씀못드렸지만 말씀 드릴 생각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말씀드릴 생각이구요
시누이 역시 사기결혼이니 여기서 더
망신당하고 싶지 않음 결혼도 막을생각이고요

아직 뭐라 말씀드릴지는 생각하진 않았어요.
생각정리하는대로 말씀드릴거고
그때 어떻게 됐는지 남길게요.

남편이 담보로 해서 대출받을수있으니
관리잘하라는, 대출받아줄거라는 댓글 봤어요


대출을 만약에 이미 받은거라면
저는 확실히 이혼할거구요.


아직 거기까지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면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네요..

우선 시아버님께 말씀드리는게 
우선일것같아요

혼자 뭐라 말해야할지 정리해서
시아버지께 말씀드렸습니다.

시댁이나 친정은 저희가 얼마나 아끼며 살고
지금도 아등바등 살고 있는지 잘모르셨는데


시아버지께 말하면서
우리형편은 이러이러 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날밤 집안이 난리가 났습니다.
평소같으면 시누이 죽이려고 하는 시아버지
두손으로 뜯어말리려고 했겠으나


얄미워서 안말리고 가만히 앉아 구경만하는데
남편이 당신뭐하고있냐고 아버님 잡으라고
말하는데 어이 없더라구요..

결론은 당분간 저는 친정에
남편은 집에 있기로 했습니다.

제가 처음에 물었을때
남편은 분명 자기는 모아둔돈이 한푼도 없다
고 하셨습니다.

알고보니 모아둔돈은 꽤있었습니다.
어느틈에 그렇게 모아놨는지 의문일정도로

자기도 돈을 모았으니
저도 모은돈이 상당할것이라고 생각하고


자기돈 시누한테 쓰기 아까워서 없다고
거짓말하고 제 돈 쓰려고 했던겁니다.

보물창고마냥 제가 모르는 통장도 따로 있었고
피섞인 지 동생한테 지 돈 주기 아까우면서
피는 한방울도 안섞인 제돈은 어땠을지..

시아버지는 그렇게 딸년 결혼시키고 싶으면
나가서 둘이 살으라고 나는 도저히 이년의
허풍은 못들어주겠다고 자식새끼 아니라고
엄청 화내셨구요.

시어머니는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시누이도 역시 마찬가지구요.

시아버지는 시누이와 결혼약속했던 남자 번호
달라고 옥식각신하다 결국 번호를 줬는데


그때도 정신 못차렸는지
아무말도 하지말라고 빌더라구요.

시아버지께 대충 들어보니 연락이 닿으면
만날 약속을 하고 결혼은 양심상 절때
못시키겠다고 말할것이라고 하더라구요
(시누이가 허풍떤 재산이 많다는둥..
아버지 직업이 좋다는둥 하는 그런소리요)

소란이 있고나서 다음날 출근 중에
시어머니께 전화오셨더라구요.

자기 딸내미 잘되는꼴이 그렇게 못볼꼴이였냐
고 따지시더라구요.


그러시면서 저한테 맘을 곱게써야
니 자식들도 따라간다고..

누가 누구보고 할말이신지..
할말은 많았지만 네네 하고 끊었어요.

속은 시원하네요.

시아버지는 시댁일이라 말하기 힘들었을텐데
말해줘서 오히려 고맙다고


똑똑한 며느리 둔것 같다고 자랑스러워 하셔서
오히려 기분이 더 좋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추가

이혼이 현실적으로 쉬운건 아니잖아요
여러가지 절차도 있을뿐더러..


아이가 있으면 더욱더 하기 힘들어지는게
이혼입니다..

게다가 아이가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양육권도 그렇고..
법적으로도 그렇고 힘들잖아요.

이혼이 뚝딱 되는것도 아니구요.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 떨어져 있으려고
딸애와 친정에 올라온겁니다.

남편의 통장이 따로 있었던것을 안것은
시아버지가 시어머니와 시누이에게
"니네는 없는돈 
왜 며느리한테 만들어오라고 하냐" 
라고 말씀하시던 도중에
남편에게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넌 모아둔 돈도 없으면서
마누라 보고 돈 내놓으라 하냐고


하자 자존심이 상했는지
얼떨결에 말해버린것이고요.

모은돈도 천만원 조금 넘게 있어서
너무 놀랐네요;;

이혼은 차차 고려해볼일이라 생각되어서
잠시 보류해둔것입니다..

다시 살게 돼도
이일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것같아서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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