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이제 한달 된 새댁이예요ㅠ
제 친구 중에 정말 예쁜 친구가 있어요
키도 크고 날씬하고 가슴 골반 빵빵해서
서구적인 체형에 이목구비도 큼직큼직
청순한 스타일이예요.
어렸을때부터 알던 사이인데
예나 지금이나 쭉 예뻤고
같이 다니면 하루에 두세번은 번호를 따일만큼
예뻐요ㅠ
딱 남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본인도 알고 있어요.
그렇다고 남자를 후리는 스타일은 아닌데
어쩔 수 없이 남자가 꼬이더라구요ㅠ
친구는 그런걸 많이 불편해하구요
암튼 성격도 약간 남자처럼 시원시원하고
제 친구지만 어디 한군데 모난데 없이
예쁘고 착해요 돈도 많이 벌구요..
문제는 이 친구가 제 결혼식에 와서 생겼어요
저희 남편 동생..
저보단 한살 많고 남편보다는 두살 어린..
따지고보면 저희 또래긴 하죠
근데 얼굴이 참 많이 못났어요
식구 될 사람으로서 이런 말 좀 그렇지만
객관적으로 좀 심해요ㅠ
오타쿠는 아닌데
인터넷 떠도는 오타쿠 이미지랑 똑같이 생겼고
솔직히 나이도 엄청 들어보여요ㅠ
제가 25살에 빨리 결혼 한 지라
주변 친구들도 한창 예쁠 때고 그런데ㅠㅠ
암튼 동생이
제 친구를 소개시켜달라고 하더군요
신행 다녀오고나서부터 계속이요..
제 결혼식 때 친구가 정말 예쁘게 하고왔어요
마치 연예인처럼요.
제가 평소에
남편의 여사친 욕을 엄청 했거든요ㅠ
사실 그거 때문에 결혼 준비하면서도
엄청 싸우고 저도 스트레스 받아서
친구한테 얘기하고ㅠㅠ
친구는 미x년들 얼굴로 발라준다면서
한껏 꾸미고 온거죠 ㅋㅋㅋ
그 여사친 무리엔 전여친도 있어서
결혼식 때 통쾌하긴 하더라구요.
여사친들이 절 비꼬면
친구가 계속 얼굴도 못생긴게 하면서
같이 비꼬고 ㅋㅋㅋ
예쁘니까 아무말도 못하던게 꼬셨어요
암튼 지금 말한거처럼
친구는 자기 얼굴에 프라이드도 높지만
외모지상주의가 심해요
흔히 말하는 얼빠라서
남자친구는 항상 본인처럼 잘생긴 사람만
돈도 꽤 버는지라 남자 능력은 잘 안보고
자기 스타일의 남자를 먹여살리기도 했구요
암튼 얼굴이 맘에 들어야
사귀는 스타일이예요ㅠㅠ
결혼 전에
시댁 식구들과 놀러가서 찍은 사진을 보고
너 남친 형 있었냐면서 놀라더라구요ㅠ
동생인데ㅠㅠ
진짜 나이들어 보인다 하면서
놀랐던게 기억에 남네요ㅠㅠ
암튼 그런 친구인데
결혼식장에서 반했나봐요 동생이
그래서 제가 그 친구 남자친구 있다고하니까
결혼식장에서 없다고 하던데
무슨소리 하냐고 하네요ㅠ
친구들이 치사하게 저 먼저 결혼한다면서
나중에 자기들도 좋은 사람 소개시켜달라고
했던 얘길 들었나봐요.
근데 동생이 연애도 한번 해본적 없고
좀 찌질한 스타일에
여자앞에선 말도 잘 못하거든요?
얼굴이든 뭐든
딱 제 친구가 싫어하는 스타일인데
동생이 너무 적극적으로 나오니까
시댁 식구들이 그래도 자리한번 마련해주면
안되겠냐고 하시네요ㅠㅠ
마치 친구 없는 아들이 친구 만나러 간다하면
용돈 쥐어주는 부모의 마음 같다고나 할까요
친구가 얼굴 많이 본다고 얘길하니
그래도 한번은 만나게 해줄 수 있는거 아니냐고
사람 일 모르는거라고 하는데
친구랑 동서지간 될 생각도 없구
친구도 불편해할거라고 하니
아예 드러눕는 척을 하네요ㅠ
밖에선 말도 못하는게
왜 집에와서는 독불장군인지ㅠ
암튼 아직 친구한테 말도 못꺼내고있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답이 안나와요.
매일 친구한테 물어봤냐고 연락하는데
친구가 바빠서 안된다고하면
편할때 아무때나 상관없다고 하고
친구가 장거리는 싫다고 했다고 하면
(친구 서울 - 동생 광주)
자기가 이사라도 가겠대요 ㅋㅋㅋㅋㅋ
진짜 노답인데 이걸 어떻게해야할까요
친구한테 소개받으라고 하기엔
제 양심이 허락하질 않아요ㅠ
+추가
친구가 싫다는 말은 해봤어요
직접적으로 얼굴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냥 소개 받는거 싫어한다
남자 볼 때 오래 보고 알아가는거 좋아하고
내 시댁 사람이라 어려워한다 라고 하니까
그래도 막무가내로 한번만 만나게 해달래요
얘기라도 해보고 싶다고ㅠ
근데 친구가 외모지상주의가 정말 심해서
못생긴 남자랑은 말도 안섞고 ㅠ
어떻게 보면 싸가지가 없어요ㅠ
만약 둘이 만나게 되면
동생이 너무 질척거릴거같고
친구가 예전에 스토킹 당한 경험도 있어서
질척거리는걸 소름끼치게 싫어하거든요
거의 트라우마 수준ㅠㅠㅠ
만나는건 저도 절대 싫은데
시댁분들이 계속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라면서
저렇게 드러눕는데 한번 만나게 해줄 수 없냐고
자꾸 그러시네요ㅠ
동생이 여자에 이렇게 관심보인게 처음이라고
그러는데 제 생각엔 제 친구다보니까
약간 편하게 생각하는거같아요
주변 여자들이랑은 말도 못섞고
관심 보여봤자 무시 당할게 뻔한데
저랑 지랑 식구니까 친구가 뭐 어떻게 하겠어?
니 친구면 나는 가족이니까
나도 친구가 될 수 있지 하면서
약간 만만하게? 편하게? 생각하는거같아요ㅠ
아 그리고 남편도 안쓰러운지
계속 그 친구는 뭐래?
이런식으로 물어보더라구요.
동생이 그 나이까지 연애도 한번 못해보고
여자랑 대화같은것도 잘못하니까 불쌍한듯..
남편한테 정색하면서
내친구는 안불쌍하냐고 하니까
내 동생 한번 만나주는게
그 사람한테 그렇게 실례가 되고
그 사람을 불쌍하게 만드는거냐면서
서운해하네요.
자기 동생을 어떻게 생각하는거냐면서요..
근데 남편도 낯가림이 심해서
제 친구가 결혼전에 계속 만나자고
남편 좀 소개시켜달라고 했을 때
계속 거절하고 그랬거든요.
저랑 친구랑 만날 때
저 차로 데려다주면서 친구보고 내리지도 않고
차 안에서 눈인사만 잠깐하고
다음에 꼭 시간 내달라고 하니
알겠다하고 계속 피하면서 제 친구 무안주고
그랬던 사람이 자기 동생이 그러니까
염치불구하게 요구하는 것도
좀 웃기고 어이없고 그러네요ㅠㅠ

우선 제가 후려치기 뒤에서 호박씨 깐다고
하셨는데 저 친구한테 절대 그런 감정 없구요
못생긴 사람한테 말도 잘 안하고
표정에서도 안좋은게 드러나서
"못생긴" 사람이 봤을때
싸가지 없게 보일 수 있다는 얘기 였는데
제가 글을 잘못 썼나봐요ㅠ
친구가 어렸을때부터 쭈욱 못생기고
자격지심있는 사람들한테
괴롭힘을 많이 당했어요ㅠㅠ
그러다보니까 원래 소심하고
상냥하기만 했던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할말 다하는 스타일로 변했고
그러던 중 사람 외모에 대해
큰 트라우마가 남은거같아요
저는 이해할 수 없지만
제 친구 옆에서 친구가 살아온 얘길 듣다보면
공감 하실 수 밖에 없을거예요ㅠ
스토킹에 왕따에 별별 일이 다 있었죠..
그러다 보니 외모지상주의가 심해진거고
혹시나 친구를 오해하실까봐 적어요ㅠㅠ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고
제가 어려웠을 때 많이 도와준 친구예요~
질투나 자격지심 전혀 없답니다
오히려 많이 고맙게 생각하구요
제가 이러다 소개시켜줄것같다는 댓글..
저는 제 친구 소개시켜줄 생각 절대 없어요
남편 동생이 제 친구다보니 만만하게 생각해서
저에게 자꾸 조르면 저도 못이기는 척
친구에게 얘기하고 친구는 친한 친구니까
어쩔 수 없이 들어주겠지 생각한다는거같다
이거였지 소개시켜주겠다
이런 얘긴 절대 아니었어요.
제 친구 중에 제일 예쁜 친구고
사실 저는 친구의 2세를 엄청 기대하고있어요
친구 외모에 친구 이상형 정도면
어마어마한 유전자가 태어날거같아서요 ㅎ
그렇다고 부담을 주는 정도는 아니고
그냥 제 친구가 근사하고 멋진 사람과 결혼해
예쁜 아이를 낳고 사는게 제 바람이기도해요
(친구 가정사가 좀 복잡해서
항상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싶어해요)
아무튼 저는 절대 소개시켜줄 생각이 없고
어떻게 거절을 해야 좋을지 잘 몰라서
여쭤본거였어요
어떻게 상대가 기분 나쁠 말을
기분 나쁘지 않게 할 수 있을까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거든요
역시 기분 나쁠 말을
기분 나쁘지 않게 하는 법은 없나봐요ㅠ
그리고 제 남편과 결혼식에 대해 말이 많은데
솔직히 남동생 부분은
저도 노답이라고 생각해요
친구가 계속 친해지길 원했을 때
본인이 한번이라도 노력했다면
친구가 남편 얼굴 봐서라도 한번 만나주거나
남편이 부탁한다거나 했을 수도 있는 일인데
결혼전까지는 제 친구들과 만나기 꺼려하고
낯가림이 있다는 이유로 무시 아닌 무시 해놓고
이러니 어이가 없죠ㅠㅠ
그리고 남편의 여사친 무리는
다같은 동네 친구인데 친구들이 섞여있어
어쩔 수 없이 간간히 만나는 사이였구요
결혼식 때는 제가 불편하니
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남편이 얘길했는데
같이 노는 무리의 친구들이랑 같이 온거예요
참고로 저도 안오겠지 싶었는데
혹시나해서 올까봐 걱정된다
친구에게 얘기한거고
친구도 혹시 몰라 예쁘게 하고온거에요.
평소에도 모임에서 만나면
니가 어려서 뭘 알겠니~ 하면서
다른 여사친들이랑 비웃고 그랬는데
좋은 날 기분 상하기 싫었거든요
신부 대기실에서 저 보고 인사하고
결혼 축하한다 하고선 나가면서
니가 더 낫다 뭐 이런식으로 제흉을 봤나봐요
그걸 들은 친구가 지얼굴은~
이런식으로 얘길 한거고요.
그리고 신부 대기실에서
결혼하면 고생 좀 할거다
이런식으로 얘기했는데
(모임에서 몇번 봐서
겉으로 친한 언니 동생 느낌이예요)
제 친구가 빵 터지면서
한번 갔다오셨나봐요?
잘 아는거처럼 얘기하시길래 한번 갔다오신줄
ㅎㅎ 이러면서 얘기하고
제가 좀 소심하고 못난 성격이라
평소에 당하기만 했는데
친구가 그래주니 너무 고맙고
사이다 열캔은 마신거같은 느낌이었어요ㅠㅠ
아 그리고 우선 친구한테는
미리 얘기했어요.
저랑 친구랑 페북 친구라
같이 찍은 사진 태그되어있고
그래서 혹시나 하구요
그래도 친구 게시물이 다 친구 공개고 그래서
조금 안심하고 있어요
혹시라도 남동생이 연락하면 상황이 이러니까
무시하거나 그냥 욕이라도 한사발 해달라구요
그리고 제가 남동생을 무시했던건 아니지만
결혼생활에 있어 걸림돌이라고
생각해본적 없어요
워낙 소심해서 저한테도 말 못 걸고
뭐 할 때 의견을 거세게 주장한것도 없고
식구로서는 좋지도 나쁘지도않은
정말 무난한 사람이었거든요
근데 그런 것들이 제가 아직 식구가 아니고
편한 사람이 아니어서 그랬던건지
결혼하고 제게 친구 소개를 부탁하는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어요ㅠ
애초에 그런 내 친구랑 잘 될 수도 있다
아는 사이라도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전 이해가 안됐거든요
저도 외모지상주의라고 하실 수 있지만
남동생 아직 대학 졸업도 안했고
당연히 돈도 못벌어요ㅠ
물론 동생은 그 친구가 외모지상주의인지
돈을 잘버는지 이런 것들은 모르고
단지 외적인 부분이 좋아서 그랬겠죠
하지만 전 다 아는 사이라 그런지
어떻게 내 친구한테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지?
사람에 급을 나누면 안되지만
객관적으로 외모든 뭐든
제 친구한테는 모자른 사람인데 대체 왜?
하다가 혹여 상처 받을까
친구가 소개 받는거 싫어한다
장거리는 싫다더라
이런식으로 얘기한건데
같이 밥이라도 한끼 먹을 수 있는거 아니냐
(친구 모르게 저랑 밥먹자 하면서 끼겠다고)
왜 못 만나게하냐 만나지 말라고
친구한테 언질준거 아니냐 이런식이예요ㅠ
친구는 동생이랑 나중에 가족들 소개 할때
인사한번 한게 다인데
제 가족 될 사람들이니 당연히 친절했겠죠
사람들에게 친절하긴 합니다..
다만 못생기지 않았을 때ㅠ
혹은 못생겼어도 자신한테 호감이 없을때..
그냥 한번 된통 당해보라고
친구와 적나라한 톡을 해서 보여줄까
생각중이예요ㅠㅠ
시댁 어르신분들도
저한테 굉장히 미안해하세요
친구가 싫다고는 이미 말씀드렸는데
결국엔 차라도 한잔 마시게 해줄 수 없냐고ㅠㅠ
자식이니 어쩔 수 없는건 알지만
저 또한 이해하기 어렵네요ㅠ
그리고 제가 새댁이라고 표현한걸 보고
시댁의 요구를 안들어줄 수가 없는 처지라는걸
강조하기 위해 썼다고 하시던데
전 그냥 결혼 한달 차라서 새댁이라고 쓴거지
친구를 시가에 팔아 넘기겠다 !
이런건 아니예요 ㅎㅎ
보통 6개월까지도 새닥 아닌가요 ㅎㅎㅎ
아무튼 다음에 또 연락이 오면
친구가 동생같은 스타일은 싫대요 하려구요
그것도 못들어쳐먹으면 돌직구 날려야겠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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