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항상 나란 존재는 뒷전인 남편

트러블메이킹 2021. 12. 2.

대체 저희는 부부는 맞는건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결혼한지 일년반 연애 2년반 
도합 4년이란 시간동안
남편과 여행 한번 가본적 없어요.

남편은 제대로 쉬는날 없이 일합니다.
네 많이 힘들다는거 알아서
여태 참고 또 참았습니다.

남들 다 간다는 신혼여행도
남편이 지금은 못쉬니 몇달 뒤에 가자


그러면 또 몇달뒤에
다다음달은 시간나니 그때 꼭 가자


이렇게 여태 미뤄지고
제가 예약했다 위약금만 3번 날렸습니다

정말 화나는건 저와의 여행 말고는
다 시간을 뺀다는거지요

시댁식구들과의 1박2일 여행
1년반동안 총 네번 다녀왔습니다.
여태 군말없이 다 따라갔다왔습니다.

제가 한번 시댁여행 가서
그렇게 수발 다 들고오면


저한테 미안해서라도
저와의 시간을 보내겠지 했습니다.

1:1이 안되면 2번 다녀오면
한번은 저에게 시간을 뺄줄 알았습니다.

시댁과의 여행도 그냥 여행이 아닙니다
시아버지 형제분들 전부 부부동행
젊은부부는 딱 저희부부만

그림 답 나오죠?
1박2일간 미친듯이 일만 하고 옵니다.
남편과 번갈아가며 운전하고 밥하고 치우고

찡그린적 없이 항상 웃었습니다
그럼 어쩌나요


어른들 열분 넘게 모시는 자리에서
입 툭 튀어나오고 찡그리고 있습니까?

남편은 저에게
제가 노는걸 좋아해서 즐긴다고 하더군요

이번 12월 제가 예약한 신혼여행은
또 취소가 되었고
매번 나오는 위약금 때문에 미칠 지경입니다.

남편에게 날짜 장소 다 동의하에
4개월전 예약한건데


11월 중순부터 바빠지는 일이 있어
여행가도 몰두하지 못한다는것이 이유입니다

그래놓고 저에게
12월 중순 시댁과 같이 2박3일 여행 가자네요

저 신혼여행 못가서 미안하니
시댁식구들 여행갈때 같이 따라가서
기분전환 하고 오자합니다.

결혼하고 처음으로 불같이 화를 냈습니다

니가 진짜 미안한거면
시댁여행을 따라붙을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나와 단 1박2일이라도
근처에 여행을 갈 생각을 하는게


사람으로서 기본도리라고
저와 신혼여행 가기전까진
시댁행사 일절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시댁여행가는거 좋아하더니
저보고 변했다고 합니다.


시간을 못빼서 여행을 못가는걸
자기더러 어찌하냐고 합니다.

남편 하루도 빠지지않고 일하고
시간이 안빠지는건 맞지만


자기가 꼭 필요할땐 시간을 다 빼더군요
그게 저는 더 기가차는겁니다.


남자들끼리 여행간다고
결혼후 두번 외박하고 여행다녀왔습니다


시댁여행이 잡히면 한달전부터 꼭꼭 시간빼고
제가 보기엔 그저 제가 뒷전인듯 합니다.

이혼하자고 처음 말을 꺼냈습니다.
절더러 고작 신혼여행 때문에


이혼얘기 꺼내는 철딱서니없는 사람
이라고 하더군요

요즘 세상에 여건이 안되서
신혼여행 못가는 사람 천지라구요

전 지나가는 사람들 붙잡고 물어보라고 했구요
내가 잘못된거냐고
남녀가 만나 4년간
그것도 결혼한지 1년반 된 부부가
아직 신혼여행 포함 여행 한번 못간게
정상이냐고


아이가 있어 사정상 못가는것도 아니고
남편이 일방적으로 계속해서 미루는 상황이
과연 정상적인 케이스냐고


여태 하루도 안쉰거면 이해한다고
그런데 본인이 필요할땐
일빼고 어디든 가면서
나와의 시간만 안나는건 부부가 아니다
라고 했습니다.

아,한달에 한번은 쉬면서
집에서 하루종일 티비보고 죽은듯이 잡니다.

여태 남편과 결혼 후 차로 한시간 내외
드라이브 간것도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네요

저도 시댁여행 힘듭니다
일주일에 딱 두번 쉬는데 그거 다 써서
여행다녀오면 피로가 쌓여 미칠노릇입니다.

그런데 친정행사는 단 두세시간도
앉아있기 힘들어하는 남편.

시댁행사와 친정행사 비율은
5:1급입니다.

거리도 집에서 30분 내외로 동일하구요.

그런데 그 얼마없는 친정행사도
자기 바쁘다고 올해부턴 명절외에는
참석 안했습니다.
(두번있는 제사 미참석,저는 시댁제사 다 참석)

더이상 못참겠는 제가 그리 이상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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