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두번 프러포즈 받았는데 황당한 예비신부 4편

트러블메이킹 2021. 5. 10.

안녕하세요~~
헤헤... 퇴근하기 전에 
미적미적 거리다가 
오랜만에 판을 보고하다가
제가 쓴 글을 읽어보다가 
갑자기 밑에 댓글 달아주신 
무수한 분들이 떠올라서 
왠지 살짝 안부 인사라도 
드리고 싶어서요 ^^!!
 
작년 3월쯤에 예비신부였을 
적에 글을 써서 올렸었어요.

두 번 받고도 환장하는 
프러포즈라는 글로...
정말 생각지도 않은 열화와 
같은 댓글과, 추천? 과 지지?
??에 힘입어 오늘의 톡도 되고


컬투쇼에 사연까지 올려서 
태균오라버니의 육성으로 
제 사연이 전국에 
울려 퍼졌었지요..

7만 원 ~~~~~~ !!!
(저는 항상 7만 원, 10만 원 
가격 매겨주시는 게 어떻게 
전달되나 했더니 그 상당의 상품으로 
오더라고요^^ 7만 원 상당의 홍삼세트 
잘 받았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이에요
 감사합니다 <(__)>)
 
 
에.... 쓰다 보니 또 참 별로
쓸 말은 없지만... 
제가 이 글을 왜 썼을까 싶지만.....


그냥 저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고
알려드리고 싶어서 한 번 썼습니다!
 
 
벌써 결혼한 지 1년이 
지나가고 있네요-
저희는 그냥 치고받고 
툭닥툭닥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습니다!!


게임...ㅋ 저를 전국민의 예비신부로
만들어 준 그 게임 
여전히 같이 가끔씩 하고 있고요.


프러포즈 선물로 
받은 투구ㅠㅠ 도 겁나게 
잘 쓰고 다닙니다.
참 답답해서 벗고 싶지만 


벗을라고 하면 막 
자기 예물을 내던지는 거냐며..
창고에 처박으려 그려냐며 
슈렉 고양이처럼 바라보는데
 벗을 수도 없네요.


게임 캐릭터인데도 자꾸 보는데 
내 머리가 막 무겁고 

답답하고 목이 아파........
 
 
다행히 걱정했던 시월드도,. 
결혼하면 시청 앞도 
지나가기 싫고 시금치도 
먹기 싫다던데


저는 다행히 아직은 1년차라 
그런지 친정부모님께도 
시부모님께도 사랑받으며 
지내고 있어요.


여기에도 참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지요.. 
정말 좌충우돌 새댁이었습니다.
 
아이스크림 거북이알 
정말 오랜만에 샀다고 
신나서 시부모님 댁에 가는 길에
빵이랑 군것질거리 
사다 드리면서

 
저도 하나 먹으려고 신나서
'어머님~~~~' 하고 거북이알 
짜르는 순간 내용물이 
분수처럼 하늘 높이 솟구쳤던 일..
(어머님 공들여 키우신 
난초 옆에서 다 마른 빨래 개키고 계셨다는..........)
 
아버님 차에 뭐 붙었네요- 
하고 뜯어냈는데 돈 들여 
바른 썬팅지였던 일...
 
본네트 위에 말라붙은 뭔가가 
달라붙어 있어서 그거 손톱으로 
열심히 긁어내고 나서 보니 
내 엄지손톱 다 닳아있던 일...
 
몸에 좋은거 드셔야 한다고 
해독주스 만들어 드린다고 당근, 양배추, 
잔뜩 사가지고 큰 냄비에 가득히 가득히 
끓이고 젓다가 결국 솥째로 다 내다버린 일....
왜 버리냐고 물으시는 아버님께 
"맛이 없어요ㅠㅠ" 라며 
초라한 모습을 보였죠
 
작년 겨울 김장하신다고 
해서 제가 도울께요!!!!! 
하고 의기양양하게 갔는데
제가 살림 초보였던지라... 


제가 배추 두 포기 써는거 
보시고는 손 자르겠다고 
아버님이 남은 배추 다 
썰고 계셨던 일...ㅠㅠ


죄송해서 저는 몸으로 하는 건 
안 빼고 다 했어요!!! 
막 배추 나르고 
다라이 옮기고 그런거..
 
차례 음식 만드시는데 
제가 결혼 전에도 원래 
전 부치는 것만 잘했거든요


(전은 정말 잘 부쳐요 맛있게^^!!!).
더군다나 저 살림초보의 솜씨였던지라... 
결국 어머님 혼자 나물에 
탕국에 산적에 다 하신...
크흑 노력할께요 ㅜ.ㅜ
 
 
아 쓰다보니 부끄럽네요.
하지만 저만 그런거 아니예요.
 
우리 신랑도 ,.,. 라고 
쓰려다보니 우리 신랑은 
잘한 것 밖에 안 보이네요.
 
젓가락질 중요시하는 
저희 아버님한테 찍히면 
안된다고 에디슨 성인용 
젓가락 사서 연습하던 신랑,
 
사실은 야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장모님 덕분에 파프리카라는 걸 
사과처럼 즐겁게 먹느라 
힘들었다고 칭찬해달라던 신랑,
 
골프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친정아버지가 사위랑 골프치는게 
꿈이라고 했던 말에 연습장 끊어서 연습하던 신랑.
 
 
 
그러고 보니 참 착하고 예쁜 신랑이고 
감사한 시댁과 친정인 것 같아요.
 
아들한테 잘 해줘서 
고맙다고 말씀해주시는 
시아버님 시어머님,
 
딸한테 잘 해줘서 고
맙다고 말씀해주시는 
친정엄마 친정아빠.
 
 
 
 
결혼 전에 많은 분들이 
좋은 눈으로 봐주시고 
기쁘게 축복해주셔서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이번 주말에 아버님 어머님 
삼계탕 해드리겠다고 큰소리쳤는데 
아버님은 벌써부터 떨고 계시고..
삼계탕 먹고 친정 엄마네 
커튼 빠시는 거 도와드린다고 
가기로 해서 우리 엄마는 신나있고..
 
 
신랑이 외아들이거든요.
 
같이 양쪽 집에 잘 하려고 
서로 노력하고 있어서 좋아요. 
저희는 딸만 있고 
신랑쪽은 외아들인지라
 
서로 집에 딸 아들 노릇하면서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쓰다 보니 신랑한테 
정말 많이 고맙네요.
 
갑자기 근무시간에 
사랑한다고 말하려고 전화했는데 
안 받는다고 삐졌더니 
미안하다고 해줘서 
고마워 오빠!!


생선 참 좋아하는데 
내가 생선 손질 못 해서 
1년 가까이 고기만 먹느라 
고생했어 오빠!!


아스파라거스인 줄 알고 
대파 먹여서 미안해 
오빠 정말 몰랐어


혼수로 PC 두 대 사와서 
백번 천번 고맙다고 말해줘서 
그것도 고마워 오빠


근데 정말 사실 두 대까지 
사야 하나 싶었지만 대신 
커피 머신 사게 해줬으니 
나도 고마워잉


게임하다 잠들기 전에 
PC 끄고 나서 두 대의 
PC가 놓여있는 그 방 
의기양양하게 보고 나오는거
사실 쫌 귀엽지만 내가 너무 귀엽다고
하면 또 이상한 짓 할까 봐 
일부러 도도한 척하는거야 나.
 
물론 이거 안 보니까 
이런 말하는 거다!
 
 
 
아아 쓰다 보니 또 길어지고
두서가 없네요.
 
8시 30분에 퇴근해야
시간 맞출 수가 있어서 끄적이기
시작했는데, 막상 하려니
부끄럽고 헤헤
 
아무튼 친정식구들?
든든한 내 편?
같은 님들께 그냥
저 잘 산다고 글 하나 올립ㄴ다.,
 
갑자기 쓴 글이라 뭐 인증샷
이런건 회사 컴이라 곤란하고 ㅜ.ㅜ
제가 썼던 글 링크걸고 갈께요.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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