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헤헤... 퇴근하기 전에
미적미적 거리다가
오랜만에 판을 보고하다가
제가 쓴 글을 읽어보다가
갑자기 밑에 댓글 달아주신
무수한 분들이 떠올라서
왠지 살짝 안부 인사라도
드리고 싶어서요 ^^!!
작년 3월쯤에 예비신부였을
적에 글을 써서 올렸었어요.
두 번 받고도 환장하는
프러포즈라는 글로...
정말 생각지도 않은 열화와
같은 댓글과, 추천? 과 지지?
??에 힘입어 오늘의 톡도 되고
컬투쇼에 사연까지 올려서
태균오라버니의 육성으로
제 사연이 전국에
울려 퍼졌었지요..
7만 원 ~~~~~~ !!!
(저는 항상 7만 원, 10만 원
가격 매겨주시는 게 어떻게
전달되나 했더니 그 상당의 상품으로
오더라고요^^ 7만 원 상당의 홍삼세트
잘 받았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이에요
감사합니다 <(__)>)
에.... 쓰다 보니 또 참 별로
쓸 말은 없지만...
제가 이 글을 왜 썼을까 싶지만.....
그냥 저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고
알려드리고 싶어서 한 번 썼습니다!
벌써 결혼한 지 1년이
지나가고 있네요-
저희는 그냥 치고받고
툭닥툭닥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습니다!!
게임...ㅋ 저를 전국민의 예비신부로
만들어 준 그 게임
여전히 같이 가끔씩 하고 있고요.
프러포즈 선물로
받은 투구ㅠㅠ 도 겁나게
잘 쓰고 다닙니다.
참 답답해서 벗고 싶지만
벗을라고 하면 막
자기 예물을 내던지는 거냐며..
창고에 처박으려 그려냐며
슈렉 고양이처럼 바라보는데
벗을 수도 없네요.
게임 캐릭터인데도 자꾸 보는데
내 머리가 막 무겁고
답답하고 목이 아파........
다행히 걱정했던 시월드도,.
결혼하면 시청 앞도
지나가기 싫고 시금치도
먹기 싫다던데
저는 다행히 아직은 1년차라
그런지 친정부모님께도
시부모님께도 사랑받으며
지내고 있어요.
여기에도 참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지요..
정말 좌충우돌 새댁이었습니다.
아이스크림 거북이알
정말 오랜만에 샀다고
신나서 시부모님 댁에 가는 길에
빵이랑 군것질거리
사다 드리면서
저도 하나 먹으려고 신나서
'어머님~~~~' 하고 거북이알
짜르는 순간 내용물이
분수처럼 하늘 높이 솟구쳤던 일..
(어머님 공들여 키우신
난초 옆에서 다 마른 빨래 개키고 계셨다는..........)
아버님 차에 뭐 붙었네요-
하고 뜯어냈는데 돈 들여
바른 썬팅지였던 일...
본네트 위에 말라붙은 뭔가가
달라붙어 있어서 그거 손톱으로
열심히 긁어내고 나서 보니
내 엄지손톱 다 닳아있던 일...
몸에 좋은거 드셔야 한다고
해독주스 만들어 드린다고 당근, 양배추,
잔뜩 사가지고 큰 냄비에 가득히 가득히
끓이고 젓다가 결국 솥째로 다 내다버린 일....
왜 버리냐고 물으시는 아버님께
"맛이 없어요ㅠㅠ" 라며
초라한 모습을 보였죠
작년 겨울 김장하신다고
해서 제가 도울께요!!!!!
하고 의기양양하게 갔는데
제가 살림 초보였던지라...
제가 배추 두 포기 써는거
보시고는 손 자르겠다고
아버님이 남은 배추 다
썰고 계셨던 일...ㅠㅠ
죄송해서 저는 몸으로 하는 건
안 빼고 다 했어요!!!
막 배추 나르고
다라이 옮기고 그런거..
차례 음식 만드시는데
제가 결혼 전에도 원래
전 부치는 것만 잘했거든요
(전은 정말 잘 부쳐요 맛있게^^!!!).
더군다나 저 살림초보의 솜씨였던지라...
결국 어머님 혼자 나물에
탕국에 산적에 다 하신...
크흑 노력할께요 ㅜ.ㅜ
아 쓰다보니 부끄럽네요.
하지만 저만 그런거 아니예요.
우리 신랑도 ,.,. 라고
쓰려다보니 우리 신랑은
잘한 것 밖에 안 보이네요.
젓가락질 중요시하는
저희 아버님한테 찍히면
안된다고 에디슨 성인용
젓가락 사서 연습하던 신랑,
사실은 야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장모님 덕분에 파프리카라는 걸
사과처럼 즐겁게 먹느라
힘들었다고 칭찬해달라던 신랑,
골프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친정아버지가 사위랑 골프치는게
꿈이라고 했던 말에 연습장 끊어서 연습하던 신랑.
그러고 보니 참 착하고 예쁜 신랑이고
감사한 시댁과 친정인 것 같아요.
아들한테 잘 해줘서
고맙다고 말씀해주시는
시아버님 시어머님,
딸한테 잘 해줘서 고
맙다고 말씀해주시는
친정엄마 친정아빠.
결혼 전에 많은 분들이
좋은 눈으로 봐주시고
기쁘게 축복해주셔서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이번 주말에 아버님 어머님
삼계탕 해드리겠다고 큰소리쳤는데
아버님은 벌써부터 떨고 계시고..
삼계탕 먹고 친정 엄마네
커튼 빠시는 거 도와드린다고
가기로 해서 우리 엄마는 신나있고..
신랑이 외아들이거든요.
같이 양쪽 집에 잘 하려고
서로 노력하고 있어서 좋아요.
저희는 딸만 있고
신랑쪽은 외아들인지라
서로 집에 딸 아들 노릇하면서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쓰다 보니 신랑한테
정말 많이 고맙네요.
갑자기 근무시간에
사랑한다고 말하려고 전화했는데
안 받는다고 삐졌더니
미안하다고 해줘서
고마워 오빠!!
생선 참 좋아하는데
내가 생선 손질 못 해서
1년 가까이 고기만 먹느라
고생했어 오빠!!
아스파라거스인 줄 알고
대파 먹여서 미안해
오빠 정말 몰랐어
혼수로 PC 두 대 사와서
백번 천번 고맙다고 말해줘서
그것도 고마워 오빠
근데 정말 사실 두 대까지
사야 하나 싶었지만 대신
커피 머신 사게 해줬으니
나도 고마워잉
게임하다 잠들기 전에
PC 끄고 나서 두 대의
PC가 놓여있는 그 방
의기양양하게 보고 나오는거
사실 쫌 귀엽지만 내가 너무 귀엽다고
하면 또 이상한 짓 할까 봐
일부러 도도한 척하는거야 나.
물론 이거 안 보니까
이런 말하는 거다!
아아 쓰다 보니 또 길어지고
두서가 없네요.
8시 30분에 퇴근해야
시간 맞출 수가 있어서 끄적이기
시작했는데, 막상 하려니
부끄럽고 헤헤
아무튼 친정식구들?
든든한 내 편?
같은 님들께 그냥
저 잘 산다고 글 하나 올립ㄴ다.,
갑자기 쓴 글이라 뭐 인증샷
이런건 회사 컴이라 곤란하고 ㅜ.ㅜ
제가 썼던 글 링크걸고 갈께요.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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