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후리카케 때문에 시누와의 다툼

트러블메이킹 2021. 5. 11.

 

 

4살 , 돌쟁이 아이둘 있는
30대 중반 결혼 5년차입니다.

엄마 친구분의 조카를 소개 받아
3년 연애하고 결혼 했습니다.

신랑 집은 조금 기울지만
심성이나 능력이나 모두 괜찮았구요.
지금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전 시누가 많습니다.
그리고 문제도 많습니다..

시어머님 형제분 시아버님네 형제분들
다 사이가 너~~~~~무 좋으셔서
사촌들도 왕래가 아주 많습니다.

친 시누까지 모두 14명이죠
손위 두명 나머지는 아래..
손위 시누들과는 보면 인사를 하지만
그닥 친하지는 않습니다.

남편 동생인 시누 ㅇㅇ아가씨
그리고 우리 부부를 소개해준
신랑의 이모님 작은 딸 ㅁㅁ아가씨..

오늘 이 두 시누 때문에 신랑 저 둘이
화가 머리 끝까지 났어요.
거기에 시어머니도 한 몫 하셨구요.

전 친정과 같은 건물에 삽니다.
오빠 둘 있구요.

큰오빠는 결혼해서 저랑 같은 층
작은오빠는 아직 미혼으로 부모님과 윗층에 
1층은 상가입니다.

거기서 엄마와 새언니랑 셋이서 
반찬가게를 합니다.

시댁은 바로 옆동네입니다.

친 시누인 ㅇㅇ아가씨는
버스정류장으로 한정거장 거리에 살고
ㅁㅁ아가씨는 차로 3시간 거리에 삽니다.

반찬가게를 하다보니 ㅇㅇ아가씨에게 
거의 매일 반찬을 싸주고 있었습니다.

근데..오늘 ㅁㅁ아가씨가 친정에 다니러와서
만들어준 후리카게..그것 때문에 !!
아주 난리가 났네요 !!

ㅁㅁ아가씨는 저희 엄마 친구분이자
신랑 이모님의 딸입니다.
어릴 때부터 자주봤고 
저희아이들도 무척 예뻐합니다.

임신했을 때부터 돌 명절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등등 한번도 안빠지고 옷이며 장난감이며
보내왔습니다.

직장을 다니고 멀리 살아 가끔 통화만 하지
못본지가 한참이였는데

ㅁㅁ아가씨 첫째와 저희 작은 아이는
보름 터울로 태어났습니다.
이번에 돌 잔치 문제도 있고 해서
친정에 오며 얼굴을 보게 됐죠.

이제 아기가 밥을 먹고 일하는 직장인이라
아기 반찬을 제대로 못챙겨 줄거 같아
둘째 주먹밥이나 밥 비벼 줄때 넣는
후리가케를 몇 종류 만들어 싸줬습니다.
많이도 아니고 보통크기 잼병으로 딱 4종류 !

근데 그걸 ㅇㅇ아가씨가 봤네요.
그러더니 왜 자기는 안주냐는 겁니다.

ㅇㅇ아가씨네는 아이가 7살이고
새우 알레르기가 있어 못해줬어요.
만들어도 항상 새우는 빼고 해줬는데
안먹는다고 주지 말래서 안줬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왜 자기는 안주냐며
가게에 와서 진짜 진상 진상..

새언니가 영업하는 가게니 올라가서 
말씀하시라고 좋게 정말 웃으며 말하는데
저희 새언니한테 반말 섞어가며 
차별하냐고..소리지르고..

시어머니에게 제가 자기는 안주고
ㅁㅁ아가씨한테만 애기 반찬 줬다고 말하니
어머님 전화와서 하신다는 말씀이

애 먹는걸로 차별하는거 아니라고 
기왕 만드는거 더 만들어주면
손모가지 부러지냐고...

제 말은 듣지도 않고 소리 지르시더라구요.
그나마 다행인건 부모님들 시골가셔서
저랑 새언니 둘만 있었어요.

시어머니 전화에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뚝뚝 흐르는데 
새언니가 오빠에게 전화하고 
오빠는 다시 남편에게 전화해 
가게로 연락이 왔어요.

남편 목소리 들으니 왜그리 서럽던지
더 울었어요. 달려왔구요.
오늘 업무볼게 있다고 출근했는데..

모든 상황 듣고는
ㅇㅇ아가씨에게 불 같이 화내더라구요.

넌 양심이라는게 없냐고
니가 여태 챙겨간 반찬이 값으로 따져도 얼마고
니 새언니가 너한테 어떻게 해줬는데
ㅁㅁ이 준 애 반찬 때문에 이 난리를 피우냐고
니 애 안먹는다고 주지 말랬지 않냐
나도 들었다면서 뭐라하니

꼴랑 반찬 몇개주고 유세 떤다는 말에

저랑 새언니에게 다시는 ㅇㅇ이집에 반찬이건
뭐 한개도 주지말라고 10원짜리 실하나
절대 주지말라고 하고 내쫓았어요.

ㅁㅁ아가씨 이모님 저한테 
미안해 어쩔 줄 몰라하는데 
남편이 신경쓰지 말라고 괜찮다고 하고
집으로 보냈고 시댁에 전화해
알지도 못하고 자식 말만 듣고 말하냐고
시어머니와 소리 높여 싸웠네요.

저에게 다시는 아무것도 주지 말고
와서 반찬 사간다해도 팔지말고 주지도 말라고
단단히 못을 박더라구요.

ㅇㅇ아가씨가 저녁에 전화했지만
남편이 전화도 하지말라고 
니 사과 듣고 싶지도 않고 
다시는 우리 앞에 얼씬거리지 말라고 하며
시댁에서도 마주치지 말자고 
소리지르고 끊었어요.

새언니한테 사과하고 오빠한테 사과하고
좀 전까지 오빠들이랑 술 마시고 들어와 자는데
전 못자겠어요..

사촌 아가씨에게 후리가케 만들어 싸준게
제 잘못인가요..?

아이들 챙겨주는게 고맙고
직장다니며 아기 키우는게 안쓰러워
간편한 반찬 준게 죄인가요..?

본인 아이는 안먹는대서 안준건데..
물어봐야 했던 건가요..?

도저히 제 짧은 생각으로는
제 잘못이 안보이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


+ 추가

저희 새언니가게에 제가 시누질 한다는데
저 대학 졸업 후 엄마랑 시작한 반찬가게에요.

작년에 오빠 결혼 후
새언니도 다니던 직장보다 월급은 적겠지만
일도 덜 고되고 셋이서 하니 괜찮다고
그만 두고 같이 하는거고..
시누 주던 반찬은 제가 계산 했습니다.

일단 주말 내내 시어머니 ㅇㅇ시누 연락왔지만
신랑이 모두 차단했어요.
제 폰으로 연락오면 뺏어서 왜 전화냐고
문자 톡와두 연락하지 말라고 
할말있음 자기한테 하라고 하더라구요.

시어머니한테 처가댁에 얼굴을 들 수 없다고
ㅁㅁ이 그거 하나준거다
ㅁㅁ이가 우리 애들 챙겨준게 얼만줄 아냐
ㅇㅇ이는 챙겨갈줄만 알지
조카들 양말 한짝이라도 사와 봤냐고
지애 입던거 후줄근한거 던져준거
내가 다 버렸다며 쏘아 붙였어요.

시이모님 오셔서 미안해 하시는데
신랑이 이모랑 ㅁㅁ이가 왜 미안하냐고

어제는 일요일이라 가게 문을 닫았는데
새언니가 친정에 잔치 있대서 음식 만드느라
오빠랑 둘이 가게에 있는데

ㅇㅇ시누 당당하게 들어와서 저희 새언니한테
" 우리 언니 어딨어?"했답니다.

새언니 오빠 뻥지고..어이없어 쳐다만 봤대요.
자기도 무안했는지 그냥 갔다는데

오빠 말 들은 신랑 시누한테 전화해서
싸래기 밥만 쳐먹었냐고 어디서 반말 지껄이냐
욕하고 시누남편한테 이쪽 동네 못오게 하라고
욕하고 시어머니께 화내고..
저희새언니한테 죽어라 빌고..

그래도 착한 새언니
어려서 그런거니 제가 이해해야죠 ~ 

시누 잘못 만난죄로 곤욕 치르는 새언니에게
너무 미안해 지네요..

근데요..시어머니가 저희 엄마에게 전화해서
저 교육 다시 시키라고 하셨답니다.
오늘 아침에..

전후 사정 다 들은 뒤라
저희 엄마도 안지셨어요.

평소에는 언니라고 부르셨는데
새언니 말로는 목소리 낮추셔서
제 자식보다는 
안사돈 따님이 더 급하신듯 합니다. 
하셨대요.

엄마도 다시는 콩나물 대가리 하나 주지말라고
불같이 화내시고 아직도 저한테 욕하시고;;
저란 상 등..신..모질이..

새언니도 아가씨 나 이거 담아둘꺼야~
하며 웃고..가시방석이네요.

신랑 아침에 출근하며
ㅇㅇ시누나 시어머니 오시면 상대하지말고
자리 피하고 전화하라고
신신당부하고 출근 했네요.

다른 사촌 시누들에게 전화해서
ㅁㅁ시누만 주고
자기는 여태 받은거 없는것처럼 말하면서
울었는지
형님 나머지 시누들 다 저한테 욕했습니다.
ㅁㅁ아가씨가 사실 확인해줘서
다들 아무말 안하는데 사과는 없네요..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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