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새언니가 우리부모님한테 고구마를 나에겐 사이다를

트러블메이킹 2022. 10. 30.

목차

    나 올해 22. 우리 오빠 35. 새언니 35

    우리 오빠 33에 9급패스한 돈 없는 남자임.
    울 새언니는 그에 비해 많이 배우고 똑똑하고
    직업도 좋고 집안도 잘살고 그럼.

    우리 집 심하게 남존여비
    그나마 오빠는 여자 잘만나서
    그 버릇 다 고치고 이젠 나한테도 참 잘함.

    나 대학때 사립은 절대 안되고
    국립대 보낸다고 지방국립대 가고


    집에서 먼 대학은 또 절대 안된대서
    정말 가고 싶던 인서울의 대학은 꿈도 못꿈
    한으로 남음.

    작년 여름 오빠 상견례 때
    우리집에서 일명 후려치기 시전

    아빠 :
    아들이 너무 좋아해서 시키긴 해야겠는데
    나이도 많고 일을 그만두고 
    아이 가지는데 전념했으면,
    여자가 일 하는 거 바깥으로 도는 것도 별로고


    오빠 : 아 나는 애 없어도 됨. 얘만 있으면 됨.


    아빠 : (오빠향해) 찌릿

    사돈어른 : 
    허허..내가 얘 공부시키느라 쓴 과외비며
    돈이 얼만데, 일 그만 못 둠, 얘도 일 좋아함
    게다가 내가 알기로 사위될 사람보다
    거의 두배는 넘게 번다고 알고 있음
    요샌 애 낳아도 키우는게 다 돈
    사위 월급으로 불가능할걸? 시전..


    울오빠 : 세배...


    아빠 : 에휴..아껴 쓰면


    오빠 : 나도 일 하는거 좋음.
              집에서 다 이야기해놓고 왜 이러실까들

    엄마 : 집은 지금 사는 오피스텔(15평)시작
              예단은..


    안사돈 : 
    요새 시대에 결혼한다고 남자가 집해오는거
    너무 말이 안됨. 그렇지 않아요?
    남자들 돈 너무 많이써

     

    엄마 : 화색


    안사돈 :
    내가 30평대 아파트 투자해 놓은거 있음
    넘겨줌. 사위 오피스텔 정리하고 나한테 돈주면
    공동명의 해줌.


    우리집 : ???


    안사돈 : 대신 오피스텔 정리해도
                 반의 반도 안되니
                 예단 예물은 지들끼리 알아서...


    엄마 : 그건 좀
              그냥 집은 우리가 하고
              혼수랑 예단 내놔라..


    안사돈 : 흐음..그래요?
                 오피스텔에 살면 혼수 필요 없는데..
    엄마 : 시댁 살림 교체원함(내가 다 창피했음)


    안사돈 : 풉,알았음.
                 그러니까 오피스텔 해준거 있으니
                 시댁살림교체에 예단 1000내놔라?
                 OK
                 사위 예단 문제며 의논할 것이 있으니
                 다음주에 오시게

    솔직히 의아함.
    우리집에 티비 에어컨 그놈의 돌침대 들어옴
    예단도 1000 들어옴
    오빠 예물도 빵빵하게 해줌

    오빠 엄마한테 더이상 바라면
    연 끊자 난리침.

    아니 오피스텔 전세 5000짜리에
    뭐 이렇게 해주나 했는데..ㅋㅋㅋ

    우리 새언니 추석직후 결혼하고
    오피스텔에서 12월 초에 이사함.


    언니명의의 아파트로, 그 5000으론 혼수했대
    예단 1000이랑 티비랑 에어컨 그놈의 돌침대
    오빠돈으로 했대, 명의는 언니명의래 ㅋㅋㅋ

    나중에 아시고
    우리부모님 뒤집어졌지만 어떡하겠어요?


    우리 오빠가 자기가 그렇게 하자고 했다고
    30평대 새 아파트 겁나 좋음 이러는데


    촌놈처럼 방마다 온도조절 되고
    장모님이 에어컨이며 뭐며


    천장에 다 심어놓고 빌트인 다 챙겨 놓으셔서
    정말 꿀이다 . 이럼 ㅋㅋㅋ

    엄마가 5000 내가 해줬으니 내놓으라 했더니
    그럼 3000 준대. 대출받아서..
    왜 3000이냐 이했더니

    예단이랑 티비랑 에어컨 그노무 돌침대
    값 뺀거래.

    시간이 흘러 첫 이번 설
    우리 엄마 아빠 전의를 불태움


    우리집 여자들 아무도 명절에 친정 못감
    안 보내줌.

    열라 일 시킴. 우리 언니도 와서 열라 일함
    언니랑 내가 전, 작은엄마네랑 새언니랑 엄마
    작은엄마는 생선 및 산적 그런거..

    전 부치면서 우린 동지애가 싹틈
    언니가 말함


    내가 오늘 여기서 이렇게 일한 대신
    한달간 집안일 면제라고 쇼부하고 왔다 함

    우리 새언니 엄청 유머러스하고 재미있음
    난 새언니에게 새언니 친정같은 친정
    너무 부럽다고


    나는 정말 어쩌다 실수로 생긴 늦둥이에
    기집애라 갖은 핍박을 받았으며
    몇가지 이야기하는데 울 새언니 나중엔
    눈물까지 훔침, 서러워서 어떻게 살았냐며
    둘이서 눈물 훔치면서 전 구움.

    이때 엄마와 오바 등장해서
    추석당일날 스케줄 말함
    오빠 좌불안석 표정

    언니가 아침먹고 성묘 갔다 친정가야 했더니
    엄마가 출가외인 시전하고 유유히 퇴장하심


    오빠 땀 뻘뻘 흘리며 우리 집은 그렇다네..
    그럼 아니 이제껏 몰랐나?
    아 나 이 새언니 좋은데 울 오빠 이혼당하나?

    하고 있는데 새언니 전화벨 울림
    새언니 손 더럽다고 한뼘통화로 받음
    내가 너무 부러워서 거의 정확히 기억하는데

    @@아, 고생 많지? 에이구
    내일 언제와? 점심 먹구 와? 안 먹구 와?

    울 새언니가
    응,아빠,잘몰라,이야기를 좀 해봐야할것 같아
    우리 시댁은 여자가 출가외인이라
    친정 못간다네? 우선 끊어봐 했는데

    이혼해, 이런 ㄹㅇㅇㅎㅇㄹ 
    소리 들림. 언니 끊음

    오빠 바로
    어, 내일 갈 짐, 일찍 싸놔야지?
    하고 엄마한테 감
    큰 소리 들리더니 잠잠해짐

    다음날 언니 친정감.
    근데 이게 웃긴게 ㅋㅋㅋㅋㅋ
    작은 엄마 며느리도 있었는데


    그 언니도 친정 못갔는데
    명절 당일 언니 가는데 우리는 왜 못가냐고
    울고 이제껏 쌓인 울분을 토함.
    저녁에 친정감.

    뭐 둘이 가니 
    내가 일할 것이 더 많아지긴 했지만 
    난 너무 좋았음. 고소해고소해     

    그리고 언니가 나 시집가면
    내 사이다 해 준댔음.
    말뿐이라도 언니 땡큐..

    네이트판 베플1

    새언니와는 가끔 연락하면서
    잘 지내고 있어요

    설이 지나고 어버이날 사건,엄마 생일 사건
    등이 소소한 일들이 있었지만


    지나간 일이므로 어제 초복+여름휴가 사건
    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허덕이며 강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씻으려는데 거실에서 엄마 통화소리가 들림


    아가..이러길래
    헉 하면서 발가벗고 문에 귀 붙이고 있었음

    대략
    오늘 초복인데 너는 무슨 전화 한통이 없냐
    넌 내가 전화 안하면 전화 생각이 없느냐
    일은 너 혼자 하느냐


    하다 아니 바쁘니까 그렇겠지 이해하마 하길래
    어..이런일이..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휴가 잡혔는데, 휴가 언제냐 하더니


    갑자기 큰 소리로
    아니 너는 결혼한 여자가 겁도 없이
    해외에 혼자 나다니냐 어른과 상의도 없이
    됐다 끊어

    하고 씩씩거림
    그리고 또 전화 걸더니

    야 너는 니 마누라 혼자 해외 보내니 좋더냐?
    뭐?했다 왜? 끊어
    하고 씩씩거림, 그리고 또 전화 걸더니

    당신 아들 이제 우리집 아이 아니요
    며느리꺼요. 끊어요
    하고 울면서 방에 들어감

    나는 대충 물 살살 틀어 씻고
    방에 틀어 박혀 있었음

    나중에 아버지 와서 두분 대화하는 것을
    문에 귀박고 들어보니


    우리 부모님 며느리와 아들과 함께
    휴가 맞춰 여행을 가 볼까 하셨던 거임

    그런데 새언니가 여름에 바쁠 것 같다고
    6월에 친구랑 해외여행을 다녀온 거.


    우리 오빠는 며칠 안되는 연가
    언니가 주중에 쉴때 야금야금 써 먹고
    하루 이틀밖에 안남은거.

    언니야 그렇다치고 오빠한테 전화했더니
    왜?언제부터 우리가 휴가 같이 다녔다고?


    우리끼리 알아서 하게 냅둬. 했던거
    그리고 혹시 자기마누라한테 전화하지 말라고
    했는데 했다고 하니까


    왜 전화해서 애한테 스트레스 주냐고
    화냈다고 함

    두분이서 엄청 화내면서
    아들과 며느리를 씹으면서
    우린 이제 자식이 없다고..

    방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문닫고
    땀에 쩔어 있는 나는 무엇인가?


    이 모든 이야기에 나는 또 없네..
    하하하..거리고 있다가 오빠한테 전화함

    나 방에서 이러고 있다고
    눈물도 쬐끔 흘려줌.
    더워 죽겠는데 거실에 못 나가겠다고

    새언니가 바꾸라고 해서 듣고는
    나가서 놀으라고 돈 10만원 부쳐줌


    그리고는 열심히 공부해서
    그노무 집구석 빨리 벗어나라고 함.


    옆에서 오빠가 집구석 어쩌고 궁시렁하니까
    왜? 뭐? 그럼 가문이냐?
    하면서 소리 지름

    ㅋㅋㅋ이게 어제 있었던 일이랍니다
    전 새언니가 해외여행 간거 알고 있었어요
    선물 받았거든요


    그리고 일부러 일찍 휴가 간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이런 일 생길까봐..ㅋㅋ
    아무튼 전 면세점 선물을 받았으니까요..

    오늘은 친구들이랑 같이 치맥을 먹으려구요^^
    얘들아 언니 방구석에 쳐박히고 10만원 벌었다

    네이트판 베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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