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친정엄마의 팩트폭행으로 나는 편안하다

트러블메이킹 2021. 7. 29.

남편과 나는 반반결혼.
(집값반반 혼수중고위주로 내가함)


남편보다 내가 연봉이 높음.

나는 아침 일찍 출근하고

남편은 늦게 출근함


내가 일어나서 출근준비할때 남편은 자고 있음

난 결혼 전에도 아침은 안먹음.
준비시간도 없고
부모님 맞벌이셔서 챙겨주는 사람도 없고
익숙해져서 안먹음.


남편은 전업 어머님이 챙겨주셨던 듯.

결혼 후
난 당연 아침 안하고 먹지도 않고 출근함.
어차피 남편은 자고 있는데..;;

남편은 결혼전에 먹다
결혼해서 아침밥 못 얻어먹으니
아침밥도 못먹는다 어쩐다 투덜댐.

그럼 먹지도 않는 내가 아침을 차리고
남편을 깨워 먹이고 출근해야함?

우리엄마도 날 그리 안키웠는뎅?

남편의 그런 투덜거림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려지만 쉽지 않음


아침밥을 챙겨주려 해도 아침에 시간이 부족함
아침잠이 많고 저혈압이라 잘 못일어남..
게으르다면 게으른거겠지만..ㅠㅠ

철없는 귀여운 우리 남편.
친정엄마와 차타고 가는 길에

 

"아내가 아침도 안차려줘요..ㅠㅠ"

찡찡 시전.

우리엄마. 정말 해맑게 웃으며

밥은 원래 먹고싶은 사람이 차려 먹는거야.
누가 차려주는게 아니라..^^
먹고 싶으면 차려 먹어

라고 했고

그래두 한번도 없어요ㅠ저녁도안차려줘요ㅠㅠ

차려준적도 많은데.. 남편은 거의 자정되서
내가 자는 시간에 들어오기에
안차려준적이 더 많음.

그러니까 저녁을 먹고 싶으면
차려 먹으면 되잖아 ^^

라고 끝까지 해맑게 웃으며 팩폭 ㅎㅎ

남편 이제 주말에도
내가 밥 안먹고 뒹굴거리고 놀면

에휴,먹고싶은 사람이 차려 먹어야지
장모님 말씀 들어야지..

궁시렁대며 차려먹음 ㅎㅎ
난 남편이 차려놓은 밥상에 밥숟가락 얹음 ㅎㅎ

몇번 하더니 요리에 재미가 붙었는지
주말에 남편이함.
내가 한건 맛없어서 못먹겠다함 ㅎㅎㅎ

난 그러면 청소 정리 빨래 집안일
센스있게 함.

토스트팬 사주니
이제 아침은 알아서 토스트 해먹고 감.

생각난김에 하나 더 쓰자면
결혼 초 한번은 시어머니가 날 엄청 혼내서
며칠간 남편이랑 싸우고 매일울고 난리났었음


그러자 친정 엄마 시어머니 만나러가심.

시어머니는 우리엄마가
미안하다 말하려 온 줄 아셨음..

며느리도리,시어머니대접 등등
몇 마디 듣던 친정엄마 해맑게 웃으며

자식 교육은 그렇게 하는게 아니랍니다^^
잘한 건 칭찬하고 잘못한건 타일러야지요.
타이르고 좋게 말하는게 먼저에요.


자녀 교육을 지금까지 
잘못시키셨던거 같네요^^

어머님이 아들에게 욕한걸 말씀하심.
결혼 전에 어머님이 아이들 어렸을적에
잘못하면 겨울이라도 집에서 내쫓았다는
말씀을 웃으면서 하셔서
엄마가 속으로 허걱 한적이 있음.


나도 세트로 같은 취급당할까 걱정하셨음;;

아니 그래도 며느리가..

우리 ㅇㅇ이 눈치빠르고 똘똘한 아이에요.
돌려말해도 충분히 알아듣고 할거에요.


혼내기만 하면 어이들 엇나가는거
충분히 아시잖아요 ^^

끝까지 해맑게 웃으심 ㅎㅎ
어머님 더이상 할말없으셨다고..

어머님 이제 날 대하시는게
전보다 조심스러워지심.

엄마말로는
딸을 안키워보셔서 기대치가 높은거 같다고


우리엄마는 날 키우시며 며느리에 대한 기대는
1도 하지 않는다고 ㅎㅎ
우리 딸 수준을 생각해야지 하며 ㅎㅎ

결혼하고도 엄마찬스 쓰는게
엄마께 죄송하지만


그래도 엄마의 해맑은 한방 덕분에
난 나쁜며느리,나쁜아내 안되고 해결됨.

엄마 사랑합니당당당!!
그래도 시댁가서 안 이르고
친정가서 투덜대는 남편도 사랑합니당


첨엔 삐걱댔지만
이제라도 좋은관계 만들려 조심하시는
어머님도 사랑합니당!~

마무리는 훈훈하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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