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속옷가게에서 가슴크기로 친구랑 다툼

트러블메이킹 2021. 7. 29.

저는 21살 2년차 직장인입니다.

최근에 친구랑 같이
세트로 하여 7만원정도 하는 속옷을 샀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너무 비싼거 아니냐면서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이해하기힘들다네요.

저는 어릴때부터 옷은 싼걸 입되
속옷은 비싼걸 사 입어라
라고 엄마가 말씀하셨습니다.

아무튼 제가 부담이 안되는 선에서
속옷을 샀습니다.

매장에 가서 직원분이
사이즈가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길래
"B 70" 이요 했습니다.

근데 옆에 친구가
"니가 B?니가 B라고?
야 내가 A인데? 야 안맞을수도있어 ~"
이러는겁니다.

저는 무시하고
"B70 맞아요. B주세요"
이러니까 친구가 옆구리를 찌르면서
"야 넌 누가봐도 A인데..B사면 안맞잖아~"

이말에 어이가 없어서
내가 여기 한두번 온것도 아니고


사이즈 B맞다 내가 내몸알지 

니가 어떻게 아냐 이랬습니다.

그 친구는 그 뒤로도 자꾸
아니다 너는 A이다 하길래

 

결국 직원이 보다 못했는지 
사이즈를 재준답니다...

직원분께서 

 

"음..B아니신데요?"

 

이러니까 등짝스메쉬 때리며 친구가

 

"맞지맞지?!! 너 아니라니까"

 

"C 입으셔야할꺼같은데 B는 좀 작으셨을텐데"

 

직원말에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그 뒤로 매장을 놔와
그친구 표정이 너무 안좋았고
가는내내 제가 기분 풀어준다고

나도 처음엔 A인줄 알았는데
사이즈 재보니까 다르더라~


너도 다를 수 있으니 
이번에 한번 재보는게 어떻냐 ~

주절주절해도 입 뻥긋 안하더군요..
그리고는 영화를 같이 보기로 했는데
자기가 갑자기 바쁜일이 있다며 갔습니다.

도대체 어떤이유로 화가난건지..

카톡을 보내도 읽고씹고 전화를 해도 안받고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혹 제 친구가 무엇때문에 화가 났는지..

아 추가로 카톡하나가 왔었습니다.

B 70 큰줄아냐고 존x작은거라고..

크지 않은건 알겠는데.. 많이 작은건지..


+추가

어제 그 친구랑 30분 넘게 통화하면서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쭉 같이 다녔던게
어떻게 이런애랑 다녔지..
이런 생각을 하게끔 했습니다..

친구는 저와 직원이 무시하고 농락한거같아
자존심이 굉장히 상했다고 합니다.


자기가 A라고 했을때 구구절절 설명해서
내가 B라고 했다면 

그만큼 기분이 안나빴다고 하더군요.

제가 왜 너한테 구구절절 설명을 하면서
속옷을 사야되냐고 하니


자기가 오해를 하고 있음 

풀어줘야할꺼아니냐는 답을 했어요.

무슨 오해를..
이때까지 사이즈가 A라는 오해를 했다는건지

얘는 고딩때부터 부탁하면 

제가 다 들어주니 만만했었나봐요.

이 이야기외에도
저에게 말도안되는 섭섭한것들을 이야기해서
듣다듣다 끊자했습니다.

친한친구 한명을 잃은거같아
섭섭하기도하고 서운하기도하고


별거아닌거가지고 갑질하려는 친구가
너무나도 유치하게 느껴지네요.

아 그리고 카톡부분에서는
제가 몇개 카톡을 하면서 

임팩트있는 부분만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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