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고2 연년생 남매를 둔
40대 일하는 엄마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
저희집은 아주 개싸움 일어났네요.
문제는 신랑과 쌍둥이인
시누의 큰딸 때문입니다.
같은 사건으로 여러번 싸운 적이 있는데
어제 결정타를 날려 버렸네요.
시부모님이 해외에서 사시는 관계로
신랑 형제는 한동네 모여 삽니다.
아버님이 한국에서 재산 정리하시면서
한동네에 집,건물 사주시고 하셨거든요.
아주버님네는 건너편 아파트 단지에 사시고
신랑과 쌍둥이이며 10분 늦게 태어난 시누는
저희 아파트 바로 옆동에 삽니다.
아주버님네도 남매가 있는데
형님 성격을 닮아 아주 조용합니다.
저희 남매는 싸우진 않는데 장난이 심하죠.
시누네 딸들은..하..
고1인 제 딸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입니다.
공부를 못하는건 아닌데
공부에는 별 관심없고,화장품을 참 좋아해요.
그렇다고 얼굴에 바르지도 못합니다.
아토피가 있어 자기가 쓰는 로션 이외의 것을
바르면 난리나거든요.
틴트만 바르는데
자기처럼 피부 고민이 있는 사람도
바를 수 있는 화장품도 만들고 싶고
많은 사람들을 예뻐지게 해주고 싶다는게
제 딸의 꿈입니다.
아르바이트를 해 화장품을 사 모으고
그 화장품으로 아침마다 출근하거나
모임등에 나가는 제 얼굴을 꾸며주고
가끔 오빠와 아빠 얼굴로 연습하는게 취미이고
애들 아빠와 제가 해외 출장 갔다올때
해외브랜드 화장품을 선물로 사다주곤 합니다
메이크업박스에 색깔별 브랜드별 타입별로
정리해놨고 아주 큰 메이크업 박스만 세갭니다
근데 문제의 시누 큰딸은 중2인데
매일 저희 딸아이의 화장품을 훔쳐갑니다.
자기 엄마 심부름 와서 제가 다른일 할때
딸아이가 없으면 방에가서 훔쳐가곤 했습니다
우리 딸이 시누 딸에게 몇번 좋게
그러지말라고 하고 화도 냈지만
몇일 가지도 않았습니다.
오죽하면 방 문을 잠그고 다녔을까요..
요즘은 안와 방심한게 문제였던거 같습니다.
지난 4월 큰 아이가 인터넷을 뒤지고 해서
직구로 미녀와야수 한정판 립스틱 매니큐어
세트를 딸 생일선물로 사줬습니다.
용돈을 모아 10만원이 넘는데도
동생을 위해서요..
각 7개씩 있는거였는데
제가 봐도 너무 예뻤습니다.
직구인데다 한정판인데
동생 좋아할꺼 생각해 고생 좀 한듯하더라구요
너무 좋아서 저 한번도 안발라 줄 정도였고
자기 보물 1호라며 너무 좋아했습니다.
어제 아이들 시험도 끝나 월차 쓰고
아이들 만나 영화를 보고 오니
애들아빠가 집에 있었습니다.
방에 들어가 옷갈아 입던 딸 아이의 비명에
방에 가보니 메이크업 박스가 죄다
엉망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큰애가 사준 그 한정판
립스틱매니큐어 싹 없어졌더군요.
저희 없는 사이 시누 큰딸이
언니한테 책빌릴꺼 있다고 왔고
신랑이 문을 열어주고 찾아가라했답니다.
그 소리 듣자마자 딸아이 울며 뛰어 나갔고
저랑 큰아이도 쫓아가니
시누네 집으로 가더라구요.
초인종 누르니
분명 안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는데
갑자기 조용해지길래 시누에게 전화했습니다.
큰딸 친구들와서
자긴 작은애들 데리고 나왔다고..
우리애 화장품 들고 간거 같은데
집에 와서 초인종 누르니 문 안열어 준다
분명 안에서 목소리 들렸다
하니 전화해본다 하고 끊었습니다.
큰 아이가 빨리 안열꺼냐고
나 이 앞에서 한발자국도 안움직일테니
창문으로 뛰어내려서 집에들 가고 싶으면
마음대로 하라고 소리치니 열리더군요.
그리고 경악했습니다..
열명 정도 되는 아이들이
손에 매니큐어 바르고 립스틱 잔뜩 바르고..
학생들은 틴트 바르는 줄 알았는데..
딸아이가 너무 화가나서
시누 큰딸에게 달려 들었습니다.
도둑년이라고 소리치고 욕하는데
저는 말리고
큰 아이는 말리는 저를 말렸습니다.
그런데 시누 큰딸은 우리 아이를 밀치더니
별것도 아닌데 유세라고 욕하더니
화장품들 싹 들어 베란다 창밖으로 던졌습니다
17층 높이에서요..
매니큐어는 당연히 깨졌고
립스틱도 망가졌죠..
베란다로 던진거 보고
딸은 소리지르며 뛰쳐 나갔고
큰 아이가 화가나 시누 딸을 때렸습니다.
정확히 뺨을 연속 세대요..
말릴 틈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싸움이 시작되어
아주버님네 오시고 시누네 가족 우리가족
모두 앉아 이야기하는데
시누딸은 자기 잘못 없다였고
우리 큰아이도 도둑 잡아 혼낸거 뿐이다
로 맞섰습니다.
ㄹㄹ-시누큰딸
아주버님네는
ㄹㄹ이 잘못한게 맞다고 사과하라고 했지만
시누 부부는
관리 못한 저희 딸아이 문제랍니다
그리고 동생을 그것도 여동생을 때린
큰아이가 잘못한거라고 하구요.
우리 부부는
남의 물건 함부로 손대는게 한두번도 아니고
타일러도 보고 화도 냈는데
소용없으면 문제 있다 하니
그때부터는 어른 싸움으로 번졌네요.
신랑이 자식 교육 똑바로 시키라고
어린게 벌써부터 남의 물건에 손대는게
남탓이냐며 시누에게 말하니
도둑 취급했다고 눈 뒤집혀 욕하고..
신랑도 화나서 욕하고..
오늘 아침엔 시누와서 자기도 알아봤는지
배송료에 뭐에 20만원이면 충분하지 하며
큰아이에게 다시 주문하라고
돈을 던!져!줬고
그 모습에 신랑과 큰 아이는
요즘 세상엔 도둑이 큰소리 친다고
사과 한마디 없냐 이딴 더러운 돈 안받는다고
또 던져 싸움이 다시 시작됐죠.
큰아이는 한정판이라
다시 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최대한 찾아본다고 딸아이를 달래보지만
어제저녁부터 밥도 안먹고 울기만 합니다.
형님이 시누랑 시누 큰딸에게
뭐라했는지 모르지만 좀전에 와서 사과하지만
우리 가족 특히 신랑은
시누네 얼굴 두번 다시 보기 싫다
오지마라 가족 모임도 안간다
길에서 마주쳐도 아는척 마라입니다.
딸아이를 어찌 달래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가족 모두 너무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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