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돌쟁이 딸 키우는 아기엄마에요.
제목 그대로 시어머니께서 시누 결혼식때
제 친구들을 하객으로 오라고 성화십니다.
제가 친구들이 많아요.
전 친구들 사귀는걸 너무 좋아하기도 해서인지
친구들이 많은편입니다.
결혼식 친구 사진 찍을때도
남편보다 더 많았어요.
제 결혼식때도 친척분들께서
신부도 이쁘지만 친구들이 어쩜그리 많고
다 이쁘냐며 한마디씩 들었을 정도에요.
각설하고 어제 시댁 호출이 있어 가니
시어머님께서 10월 초 시누결혼식때
제 친구들 좀 오게 해달라더라구요.
놀래서 네?? 라고 하니
시누가 친구들이랑 좀 싸운거같은데
아무래도 결혼식때 안올꺼같아 걱정이 많다며
니 친구들에게 좀 부탁을 하자 이러더라구요.
제 시누 결혼 부산에서 해요.
저흰 경기도 쪽이고
버스대절해서 가기로 결정했어요.
그 멀리서 하는 결혼식에 제 친구들을
그것도 한두명도 아니고 10~15명 정도를
오게 해달라네요.
그리고 제 결혼식 앨범을 꺼내더니
친구들을 찝어주더라구요.
찝어준 친구들 보면 대체로 이쁘고 늘씬 늘씬한
그런 친구들이에요.
대신 축의금은 안받고 식사는 대접한다고
친구들에게 얘기 좀 잘 해달라고 합니다.
전 시누랑 안친해요.
위에 썼다싶이
전 사람들이랑 사귀는걸 좋아해요.
지금도 애 키우며 직장 관두고 있는데
동네서 친해진 애엄마들이 6명 정도 됩니다.
전 사교성이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시누 처음 봤을때도
자매처럼 잘 지내보고 싶어서
이리저리 친한척도 좀 하고 노력했는데
안되더라구요.
일단 인상이 너무 어두워요.
그래서 그런지 시누를 보면 좀 음침?한 기운이
느껴져요. 잘 웃지도 않고 말도 없고
그냥 가볍게 목례 정도만 하고 방에 들어가요
애 낳고 제가 시댁에 자주 가는 편인데
갈때마다 시누가 집에 있더라구요.
친구 만나러 나가지 왜 집에만 있냐 물어보면
그냥 무시..
음식을 해서 나눠줘도 그냥 접시만 받고
휙 방에 들어가고..
첨엔 절 싫어하나? 생각했는데
남편 말로는 그건 아니라고 하네요.
직장도 안다녀요.
어쩌다 취직했다고 들으면 한두달 후 그만뒀다
하고 뭐 그래요.
시어머니께서 작은 부탁도 저한테 해요.
예를 들면 대학병원예약,가전제품AS
뭐 그런 사소한것들이요.
첨에 집에 시누가 있는데 왜 저한테 시키나
하고 그랬는데 몇번 시누를 보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시누 날 잡았단 소리 들었을때
정말 저와 남편이 너무 놀래서
몇번이고 되물어 볼 정도였어요.
사실 지금도 믿겨지지 않는;;
암튼 이런 시누에요.
시어머니는 머 아주 좋지도
그렇다고 아주 막장같이 나쁘지도 않아요.
그냥 딱 서로 지킬건지키면서
고부관계 잘 유지하고 있었는데
어제 저런 부탁을 하시네요.
아무래도 시누가 시어머니한테
부탁 아닌 부탁을 한 상황 같은데..
제가 일단 거절을 해놨는데
자꾸 어머님이 카톡도 보내시며 부탁을 하세요
혹시 몰라 친구 두명에게 물어는 봤어요.
그랬더니 엥??미쳤어?? 라는 반응.
이글을 쓰는 지금도
어머님께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친구들한테 얘기했냐고 하십니다.
친구들 바쁘고 토요일 일하는 친구도 있고
너무 멀어서 거절한다 했더니
지금 시누 울고불고라고 합니다.
시누 우는게 마치 제탓인냥 말씀하는데
에휴 어쩔까요ㅠㅠ
+추가
하객알바 당연히 말씀드렸죠
요즘 많이 한다고 하객알바 하자고 하니
시누가 싫데요.
왜 싫은지는 모르는데
그냥 무조건 싫다고만 해요.
제 시누 특징 중에 하나가
남의 말을 들을려고 안하는 특징이 있어요.
아집이라고 해야하나??
시어머닌 니 친구들이 이뻐서 그런가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저쪽(사돈)집 보일려고 그러나보다.
딱 이렇게 말씀하셨네요.
하..참..쓰면서도 웃기네요.
'일상다반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이트판 레전드 - 친구가 저때문에 가정 파탄났대요 (0) | 2021.11.12 |
---|---|
네이트판 레전드 - 남편먹고 남은 라면국물에 저보고 밥말아먹으라고? (0) | 2021.11.12 |
네이트판 레전드 - 추석에 집을 빌려달라는데 난처합니다 (0) | 2021.11.12 |
네이트판 레전드 - 시어머니한테 너무 화나서 욕함 (0) | 2021.11.12 |
네이트판 레전드 - 남편이 숟가락으로 아이를 때렸어요 (0) | 2021.11.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