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시어머니한테 너무 화나서 욕함

트러블메이킹 2021. 11. 12.

안녕하세요.
결혼 3년차 된 26살 여자입니다 ㅠㅠ

시어머니한테서 음식가지고 
많이 설움을 당했어요.


나혼자 찬밥먹기
맛있는 음식 먹으려하면 밥에 김치 올려주기
등등 지금까지 매일 참다가

저번주에 제 생일이라 
같이 밥이나 먹자고 오라고 하셔서 갔는데 


그 날 생일인데도
찬밥에 갈비없는 갈비탕에 반찬 못먹게 하는
모습에 폭발해 버렸습니다.

조금 참았어야 하는데
가만히 있는 남편ㅅㄲ때문에 더 돌아버려서
혼잣말로 씨로 시작하는 욕을 해버렸어요.

시어머니가 그걸 듣고 저에게 뭐라뭐라 하고
제 뺨을 때려 저도 이성을 잃고


그만 욕을 더하고 밥그릇을 던져서;;깨버린 후
그길로 나와 혼자 집으로 와버렸습니다.

오자마자 남편은 이게 무슨짓이냐고
당장 사과 안드리냐고 버럭버럭
화부터 내는 모습에 더 화가나
남편과 대판 싸운 후 친정으로 와버렸어요.

시댁식구들에게 전화가 많이와
지금 다 차단한 상태이구요..

남편 말대로 어른에게 욕을 하고
ㅁㅊㄴ처럼 밥그릇을 깬점은
사과드려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사과드리고 싶지 않아요ㅠㅠ

너무 어린나이에 시집을 간다해서
부모님이 안된다하셨을 때 말을 들을걸..
이혼할 생각은 없는데

하..사과 드려야 하나요..
지금껏 남편이 어느정도 커트해줬는데


저번은 생일인데도 불구하고 가만히 있어서
더 이성을 잃었던거 같아요..

+추가

남편한테 답이 왔는데 일단 만나서 얘기하쟤서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왔습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힘들었으면
차라리 뵈러 가지를 말지
왜 욕을 하고 그릇을 깨서 이사단을 만들었녜요

그래서 넌 생일에 그런 취급 당하면
눈 안돌아가겠냐 너가 한마디라도 해줬으면

내가 그렇게까지 일을 크게 만들었겠냐
라고 하니

자기는 제 생일이니까 생일만큼은
저 서운하게 하지 말아달라고
시어머니께 따로 부탁을 해서
밥도 따뜻한 밥인줄 알았고
국,반찬은 신경을 못썼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 됐고 난 이제 이런 생활 못하겠다..
너와 내가 연을 끊던
내가 너 부모와 연 끊게 해줘라
하고 부탁했습니다.

한숨을 쉬더니 한번만 자기를 봐서라도
너가 먼저 사과드리면 안되겠냐길래
그자리에서 일어나서 다시 친정에 갔습니다.

따라나오려길래 제 말대로 하지 않으채로
따라오면 생각도 안해보고 이혼이라니까
따라오지는 않더군요..

지금 이대로 끝났는데
아마 이혼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좀 두렵긴 한데 다시 돌아가면 똑같은 일을
겪을 거 같아서..

아 그리고 속도위반 아니고
둘다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서로 결혼할 마음도 있고 해서
빨리 결혼해서 살림 합치고


돈모아 애를 가지는 편이 낫다고 판단해
이른 결혼을 하게 됐어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제가 20대 후반쯤에
애를 가질 계획이었구요..

 

+후기

저도 일단 제 잘못도 크다는 걸 알고있어요..
근데 입밖으로 욕 하려던게 아니라


속으로 욕을 하려했는데
실수로 입밖으로 나와버려서 저도 당황했어요
뺨맞고 눈이 돌아갔나봐요..

이혼을 안한다 한것은
이혼이 쉽게 결정할 일은 아니니
웬만하면 안한다한건데 ..

아침에 부모님께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초지종 설명을 드렸는데


부모님은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어른앞에서
욕을하냐 하시면서 크게 혼내셨어요.

아무리 어른이 널 서운하게 해도
말씀을 드려야지 욕이나 그릇 집어던지는게
말이 되냐고 하시면서 일단 사과드리고
나중에 갈라서든지 하라고 하셨어요..

그래도 딸이 구박받고 무시당하는게
속상하셨는지 앞으로 웬만하면 
명절 말고는 찾아뵙지 말라고 
속상하다고 하셨어요..

남편한테는 문자로
난 앞으로 내가 시댁이랑 연 끊는걸로 타협보면
욕하고 그릇 깨뜨린거 죄송하다 할 의향이 있다


싫으면 나도 이혼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너도 우리집 안와도 좋다

라고 보냈는데 읽은건지 만건지 답이 없네요.

+마지막 후기

몇시간전에 만났는데 
남편이 미안하다고 사과 안드려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그래서 가지고 온 결론이 뭔데?
하고 물어보니 다른날은 시댁 안가도 되니까


설날 추석 명절만 가자고
우리가 둘 사이는 좋았고 둘 다 이혼딱지 생겨
좋을게 뭐냐고 부탁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명절에 음식가지고
나한테 그난리치면 어떡할거냐고 물어봤더니


찬밥주거나 반찬으로 난리치면
그냥 집에 같이 가잡니다.

믿을 수가 없어서 제가 좀 유난스럽지만
녹음이랑 각서? 비슷한걸 썼어요..
시댁에 명절만 간다고 한것두요.

이런일이 있기전에는 한달에 한번
어버이날,시부모님생신,공휴일 길때 갔어요

제가 마지막으로 난 시어머니와
직접 통화 할 일 없었으면 좋겠다.


나에게 할 말이 있으시면
너를 통해서 말하셨으면 좋겠다 하니
알겠답니다.

이혼이라는거 살면서 정말 생각도 안해봤는데
사람의 화가 진정 못 시킬 정도로 넘치니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남편이 이렇게까지 나오니
한 번은 넘어가 주려해요..


혹시라도 이런일이 한번 더 생기면
정말 이혼한다 말은 했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못헤어진다 생각할까봐
아이 계획은 좀 더 늦춰야 할 것 같네요ㅠㅠ

제가 잘못한 점 다시 한번 반성했지만
전 죽어도 사과는 안할겁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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