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남편이 숟가락으로 아이를 때렸어요

트러블메이킹 2021. 11. 11.

제목과는 다르게 심각한 얘기가 아니라
그냥 에피소드에요 ㅋㅋㅋ

어제 남편이랑
소고기집에 간만에 기름칠 좀 할려고 갔어요

테이블이 꽉 차서 방밖에 업어 앉아서
등심이랑 갈빗살 시켜 맛있게 먹고있는데

왠 한 6살쯤 되보이는 아이가 저희 테이블로
소리를 막 우아아아!!하면서 뛰어오더니


숟가락으로 남편 머리를 뙇 ! 하고
때리는거에요.

남편은 놀래서 가만히 있고
저도 놀라서 얘 뭐야? 이랬는데

옆옆테이블 아줌마들 중 한명의 아이더라구요

저희야 놀래든 말았든
그 사람들은 지네들끼리 
수다떨고 하하호호 한다고 
아예 저희쪽에 무슨일이 있는지도 모르고

저나 남편이나 우리도 애 키우는 입장인데 
그냥 넘어가자 싶어서 
아무말 없이 넘어갔습니다.
애보고 저리가라고 했구요.

근데 ㅡㅡ 이 꼬맹이가 2,3분도 안되서
또 막뛰어오더니 이번엔 신랑 등을
지가 쭉쭉빨던 숟가락으로 막 때리는거에요
ㅡㅡ;;

그래서 신랑이 너희 어머니 누구니?
하면서 큰소리를 냈어요.

그러니까 그제서야 그쪽 테이블에서
애엄마로 보이는 사람이 오더니 한다는말이
허참 어이가 없어서...ㅋㅋ

모르는 사람한테 막 가고 그러는거 아니야~
이리와 ~이러는거에요 ㅋㅋㅋ
저희한테는 사과도 한마디 없이ㅡㅡ

원래 신랑 스타일이 할말은 다하는 스타일인데
그 아주머니한테 아니 애가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지금 남의 테이블와서 숟가락으로
사람을 막 때리는데 사과부터 하셔야하는거
아니냐 했더니

 

"아 ~ 미안해요 애가 좀 장난이 심하네요
애가 그런건데..아프셨어요?"

 


ㅇㅈㄹ을 하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

아.프.셨.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ㅣ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공공장소에 애기 데려오실때는
예절교육 좀 잘 시키시라고


기분좋게 외식와서
이게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네요 했더니만

그 아줌마 왈
애가 장난 좀 친거가지고 교육이 어쩌고 저쩌고
들을 이유는 없네요 ~


일단 죄송한건 죄송한거지만
그쪽도 주제 넘는거 아시죠? 이러는거임 ㅋㅋ

제가 막 싸울려고 하는데
신랑이 그만하라고 말리더니 그 아줌니한테
조용히 식사하고 가시죠? 


그리고 저아이 또 저희쪽으로 와서 
저희한테 피해주면 
저희도 그쪽 테이블가서 똑같이 해드리던지 
어떤식으로든 조치취할꺼니까 
애 간수 잘하시라고 하고 마무리 지었어요 ㅋㅋ

그리고서 그 아줌니가 애기 데리고
지네 테이블로 가는 와중에 

그 ㅁㅣ친 애시키가 .. 다시 뒤돌아 쫓아오더니
우리엄마한테 왜 까불어 ~!! 이러면서
제 머리를 그 드러운 숟가락으로 ㅡㅡ
막 투닥투닥 때리는거에요ㅡㅡ

아무리 조막막한 애가 때리는거라하더라도
숟가락으로 머리 맞으면
얼마나 아픈지 아시죠?

너무너무 아파서 아아!! 하면서
그 애를 밀쳐냈는데

신랑이 ㅋㅋㅋㅋㅋ분노 폭팔 ㅋㅋㅋㅋㅋㅋㅋ

애를 확 낚아채더니만
숟가락으로 그애 머리를 막때림 ㅋㅋㅋㅋㅋ
너도 맞아보라면서 ㅋㅋㅋㅋㅋ

애엄마 와서 막 뭐하는 짓이냐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그래도 남편은 애 잡고 안놔주고
한 5,6대 톡톡톡 때리더니
그제서야 놔주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물론 애기니까 신랑이 아무리 빡쳤어도
성인의 힘으로 때린게 아니라
아플정도로 톡톡톡 때리긴 했어요 ㅋㅋㅋ

그아줌마 미쳐날뛰면서 경찰에 신고한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ㅋㅋㅋㅋㅋ

저희 남편도 신고 하시라고 진단서 떼셔서
문제있으면 치료비 준다고 ㅋㅋ싸우고 ㅋㅋ


단 저희도 맞았으니 우리 진단서도 떼야겠다며
진짜 딱 이렇게 얘기했음 ㅋㅋㅋㅋㅋ

그쪽 애시키 살짝 맞은건 경찰 부를 일이고
남의 와이프가 애시키가 있는 힘껏 숟가락으로
쳐댄거는 애시키가 한일이니까


우리가 넘어가야 되요?
한번 내 머리 때린건 아무말 없이 넘어가고


두번째 와서 말썽 피울때도
좋은 말로 넘어갔는데


왜 남의 와이프 머리를 쳐먹던 숟가락으로
때려요? 내 성격 같아서는 애시키고 나발이고
귓방맹이를 후려갈겼을텐데


우리도 애키우는 입장이라
이정도로 넘어가는걸 감사하게 여겨
이 아줌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ㅋㅋ하더니만
명함 꺼내주면서 저 애시키 대가리 빵꾸 났으면
연락하라고 치료비 준다고 ㅋㅋㅋㅋㅋ


그리고 고소를 하던 신고를 하던 맘대로 하시고
우리도 맞고소 할꺼니까
피차 피곤해져봅시다 이러는데

그 아줌마는 막 빡쳐서
미x놈 아니냐고 바들바들 떨고있고
그쪽 일행이 와서 막 말리더라구요 ㅋㅋ

결국 그아줌마 애시키 막 울어제끼고
일행들이 그아줌씨 끌고나가고
저희는 끝까지 소고기 남은거 마저먹고 왔네요

신랑이 웃으면서 진짜 웃기다면서 잘했다고
머리 쓰담쓰담 해주니까

신랑왈
나..쫌 멋있었던거같애..


와이프를 위해 30년간 모아온 내 안의 분노를
폭파시켰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그말 듣고 너무 웃겨서 깔깔 웃으니까ㅋㅋ
지도 씬나가지고 ㅋㅋㅋㅋㅋ


나에게 돌을 던지는건 용서 할 수 있으나
우리 마누라를 숟가락으로 때리는건
용납할수없다!! 막 이러는데 ㅋㅋㅋㅋㅋ
한참을 웃었네요 ㅋㅋㅋㅋㅋ

하루 지났는데 아직까지 연락 없는거보니
대가리에 빵꾸는 안났나봐요 ㅋㅋㅋㅋㅋ

애 키우다 보면 애가 장난 칠수도 실수 할 수도
있지만 애엄마로서 최대한 남에게 피해가
안가도록 하고 아줌마라고 철판깔고
그러지들 맙시다 좀..

여튼 어제 맞은건 되게 아팠는데
너무 웃기고 통쾌했어요 ㅋㅋ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애를 때리냐고
욕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글쎄요 ㅋㅋ


저는 일단 너무 통쾌했고
신랑도 애를 쎄게 때린게 아니라


살짝 아플정도로 톡톡 때린거라
제 입장에서는 신랑이 잘했다 생각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가

몰랐는데 신랑이 그애한테 맞은 머리부분이
빨갛게 피멍이라 해야하나?
그런게 생겼더라구요.

처음에 딱 소리나게 맞았을때
제 생각보다 강하게 맞았나봐요.

뭐 신랑은 괜춘타고 허허 웃는데
저는 그아줌마 연락 좀 왔으면 하네요
연락은 어제도 여전히 없었구요 ㅎㅎㅎ

그애와 그애엄마는 정말 답이 없었어요
그리고 애가 정말 그 무슨프로지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그런 프로에 나오는
애처럼 저를 막무가내로 폭행한거구요 ㅎㅎ

신랑이 그아이에게 하지말라고 떼어놓는데
그 아이가 ㅆㅃ!!놓으라고 ㄱㅅㄲ야 왜 까불어
이러면서 계속 저한테 달려드니까


딱 낚아채서 숟가락으로 애들 맴매하듯이
딱딱 때린거에요 ㅋㅋㅋ

별 신경은 안쓰지만 무슨 철없는애가 장난 한번
친걸로 애를 팬것처럼 매도하지는 말아주세요

저희도 애기키우고 있고
남편으 아이도 되게 좋아라 하고
유머있고 자상한 사람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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