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새로 산 냉장고 탐내는 시어머니

트러블메이킹 2022. 10. 27.

목차

    신혼 1년차 조금 안된 20대후반입니다..

    결혼할 때 시댁쪽에서 집을 해주신다했었는데
    준비도중 일이 잘 안풀렸다고
    일단 1년정도만 반전세 살다가 입주하라해서


    의심쩍었지만 남편하나 믿고
    결혼을 강행했네요.

    월세나가는 돈이 아까워서
    친정집에서 9개월정도 결혼 후 지냈었는데


    남편이 분가를 원하고
    저도 둘이 살고싶기도 해서
    기약없는 아파트 포기하고
    전세로 빌라로 이사했습니다.

    전세할때도 대출금반
    나머지는 신랑과 제돈으로 했고
    시댁에서는 일체 지원도 없었구요.


    사정이 안좋다는 말뿐 ㅎㅎ 상관없었어요
    오히려 받는거 없으니 부담없이 모아서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했구요

    이사하는날 굳이 오지않으셔도 된다니까
    자기가 와봐야한다며 오신 시부모님

    이건 여기놔라 저기놔라 이삿짐센터분께 명령
    인테리어파괴 ㅋㅋㅋ


    제가 싫다고 다른데 놓겠다고 하면
    어른말들으라고 다 살아보니 편한거 알려준다


    어차피 조금있다 아파트해줄거니까
    여기서는 잠깐만 살라고 허세부리심.

    다 참음.
    인테리어야 시부모님 가면
    남편시켜서 원하는대로 바꿔놔야지
    생각하고 참았는데

    친정에서 결혼할때
    예단만 하고 혼수를 못해주셨다고


    이사했을 때
    좋은가전제품사라고 3천 보태주셔서 장만한
    800만원짜리 냉장고 배달 들어오니
    시부모님 눈이 살쾡이 눈으로 변하시네요

    저희집 주방이 큰편은 아니라서
    냉장고 들어오면 꽉 차긴 해도
    동선 이런거는 지장 없는데 ㅎㅎ

    집에 비해 냉장고가 너무 크다고
    꼬투리 잡으심.


    답답해보이고 요리할때도 불편하다고
    일단 자기네 집 작은 냉장고라 바꿔 사용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아파트 이사갈때 가져가래요

    그 작은 냉장고 ㅋㅋㅋㅋㅋㅋ
    흰색 위아래로 나눠진 옛날냉장고


    인테리어 파괴상품이랑 바꾸자는 말을
    저희를 위해서 어쩔수 없이 인심쓰듯 말하는데
    너무 기가 차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정색하고
    어머니,이거 친정에서 사주신 혼수에요.
    제가 쓸거구요 바꿀 마음 없어요 했더니 ㅎㅎ

    아니 잠시만 맡아준다는거지
    바꾸자는게 아니라고 하길래

    싫습니다.라고 하니 더눈 말안해서
    알아들으셨나했더니

    오늘 남편한테 전화해서
    냉장고 맡아주겠다고 했다네요?


    ㅋㅋㅋㅋㅋㅋ남편도 무슨소리냐고 했더니
    새아가한테는 말해놨는데
    둘이 결정하고 연락달라고 했다고 ㅋㅋㅋ

    저한테 물어보길래
    개떡같은 냉장고랑 바꾸자는 얘기
    남편입에서 나오면 가만안두겠다고 하고


    절대 싫으니 꿈도 꾸지마시라고
    전해달라 했어요.

    남편도 거절하고 왔다고는 했는데

    아니 대체 어떤 뇌구조면
    혼수를 탐낼수있는거죠?

    아파트아파트 하는데 언제 들어갈지도 모르는
    아파트가지고 갑질하는지 모르겠어요.


    머라고 해야 얼굴 화끈해지게 챙피줄수있나요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추가

    당연히 거절했고
    정말 바꿀생각은 1도 없기 때문에 걱정은 없고
    비밀번호도 절대 알려주지 않을 겁니다.

    신랑도 우리엄마 왜저래 라는 생각이랑
    욕심많은 부모님 밑에서 정상인 건진것도 같고


    남편도 혹시모르니 좀 더 지켜볼게요

    네이트판 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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