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시누아기를 며느리보고 키우라는게 말이되나요?

트러블메이킹 2021. 5. 11.

두달전에 결혼 2주년을 맞은
28살 직장 다니는 사람입니다.

신랑은 32살이고
시누는 33살 연녕생입니다.

시누 돌싱이고
지금 임신 7개월째이고
3살짜리 첫째아들도 있는데 이혼하면서
첫째아들은 아저씨가 키우기로 하고 나왔어요.

이혼했을때 임신사실도 알았지만
그냥 이혼했습니다.

어머님이 쉬쉬하시는거 보면
시누잘못으로 이혼한것 같고
시누도 정상적인 성격이진 못합니다.

몇달전부터 갑자기 어머님이
저한테 잘해주셨고
10일전에 사건이 터졌는데..

처음 시작은 제 걱정을 해줍니다..
평상시 이런 호칭없었는데
아가야.. 결혼한지 2년이나 지났는데


임신소식 없는거 보니 

뭔가 문제가 있는갑다.


하지만 너가 아기 못낳는다 해서
널 미워하지 않을꺼다... 로 시작해서
시누 아기 곧있음 태어나는데


너네 호적에 올려 키워라 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가 왜 그래야되나 여쭤보니까

시누 재혼하는데 아기있음 재혼이 힘들고
돌싱으로 살게 만들 순 없고
키울형편도 안된다고 저더러 키우랍니다.

시댁 형편이 안좋아 저희집에서 집해줬고
혼수도 저 벌은돈으로 다했습니다.

저를 멀로 보고 그러는건지..
머리끝까지 화가 났지만 참고
신랑오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근데 저 못키웁니다.. 라고 말하자

신랑은 알고있다. 라고 말씀하시길래

집에 와서 신랑한테 바로 연락해
달달 볶고싶었지만 신랑 근무중에 방해될까
그리고 신랑도 당연히 저랑 같은 생각에
당황했을꺼다라고 생각하였기에
퇴근시간만 기다렸고 신랑이 왔는데..
제 눈치를 살핍니다. 어머님이 연락했겠죠.

제가 먼저 말을 꺼내니
자기도 키우고 싶답니다. 

 

우리누나 불쌍하다고
아기 태어날때부터 우리가 키우는거니깐
아가도 우리를 부모님이라고 믿을꺼고


혹시나 그 사이에 우리 아기가 생기게 되면
좋은 형제 맺게 해주면 안되냐고 그러는데

내가 5년 연애한 사람이 이 사람이 맞는지..
2년간 같이 생활한 사람이 이 사람이 맞는지
의심이 가고 그 배신감은..
정말 말로 설명 할 수 없습니다..

서로 의견만 소리질러 싸우다 지쳐서
친정에 짐 싸들고 왔는데..


아버지는 부부가 싸울수도 있는거지
저보고 버릇없게 자기 자존심에 금갔다고
친정에 쪼로록 달려왔다고 절 몰아세우시고
엄마는 걱정만 하시고..

그렇다고 이 사실을 말할 순 없고
친정에서 하루 자고 미혼인 친구집에
4일 정도 머무르다 다시 친정에 온지 2일째..

그동안 어머님한테 전화가 많이 왔는데
어찌나 살갑게 말하시던지..
평소엔 비수 꽂는 말씀만 하셨는데.

절 꼬실려고 사탕발린 혀놀림 하시는데
제 속마음은 솔직히 혀 짤라버리고 싶습니다.

시누는 문자만 왔는데
저보고 인정없고 못되쳐먹은년이라고...

시누는 툭하면 저보고
니네집 잘산다고 지금 째냐고
년년 붙이면서 저를 몰아붙였는데

반년전에 제가 참다참다 터져서
아주 심하게 싸운적이 있습니다.

우리집이 잘살아서 열등감 느끼냐고
말씀 그렇게 하지 말라고
당신네 아들 저 잘 만나서 집도 얻었고


결혼식도 공짜로 한거라고
앞으로 그런 말씀 계속 하시면
어머님 용돈도 못드린다.


제가 잘사는게 꼴사납다는데
왜 용돈 드려야되겠냐면서
저도 못할말 섞어가며 심하게 싸웠어요.

아무튼 그 옛날 이야기 꺼내가면서
니가 나한테 대들때부터 알아봤다길래

너무 화가나서
저같음 책임도 못질 아이같았음
애초에 지워버렸다니까

저보고
니가 그래서 인정이 없는거다.
자기 새끼를 어떻게 수술시키냐며
또 욕짓거리입니다..

그럼 그렇게 자기새끼한테 책임감이 강한데
남한테 떠 맡길려고 하는거냐
저같음 지웠거나 아님 아기 낳아서
돈벌어가며 아둥바둥 살겠다니
그 뒤로 답이 없습니다.

신랑은 연락와서 

이번 주말에 데리러 온다고
시댁가서 잘 이야기 하자 하는데
이야기 잘 해보자는게


우리가 아기 대신 키울 이야기냐고 물어보니
대답을 못합니다.

일단 우리 부모님께 이야기 하지 말라는데
저런 사람인지 몰랐습니다.


그저 착해서 좋아했는데
착한게 아니라 멍청이 같습니다..
병..신중에서도 최고 몹쓸 병..신 같습니다..

제가 주말에 가서 머라고 말해야 되는건가요.
집에서 생각해봤는데 답도 안나오고

제 생각엔 
굳이 아기 안키울꺼다는데
입양보내는것도 아니고 
저보고 키우라고 하는거보면


키워서 나중에 내자식이다 

내가 니부모다
생색내면서 그때야 부모대접 받아볼려고 
하는거 같습니다.

차라리 입양보내라고 했을때
내 새끼눈에 안보이는데 못보낸다
라는 말씀도 하셨구요..

남이 낳은 아들 키울 자신도 없고
내 자식 아니라서 더 싫고
시누 아이라서 더더욱 싫습니다..

저 성격 못되쳐먹어서 남이 낳은 아들
내 아들이라 여기고 봉사활동 할 사람 못됩니다

 

 


+ 후기

지난 금요일 퇴근후에 부모님께 말씀드려
집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지요.

아버지는 그 집에 가면 물건 부셔버릴것 같다고
나중에 신랑이나 데리고 오라 하셔서
엄마와 함께 토요일날 시댁에 갔습니다.

시댁에선 엄마와 함께 가는 사실을 모르셨고
초인종 누르고 집에 들어가는데
시누는 저한테 달려들것처럼 째려보더니
뒤에 엄마가 들어오자 방으로 도망갔습니다.

엄마는 시누를 불러세웠고
무엇이 무서워 도망가느냐고 물으니
도망간게 아니라 잠깐 들어간거다고 했네요.

어머님과 신랑,시누와 같이 이야기를 했는데
큰 싸움은 없었습니다.

엄마가 먼저 이런일은 몰상식한 일이다
라고 말씀하셨고.

어머님은 어차피 우리부부 아이도 없고
아이 키우면 금술도 좋아지고
생판 모르는 아이 키우는거 보다
시누 아이 델꼬가서 키우는게 정이 더 갈꺼다
는 말도 안되는 의견을 주장 하셨죠.

시누는 옆에서 제 성질 돋구었구요.
하는 말이 어차피 저보고 임신 못할거랍니다.
2년째 소식 없는데 무슨..이라고 하길래

저 격분해서 
2년 조금 부부생활한 저보고
아기 못 낳는 여자 취급하는거냐며
아기못낳는거에 걱정한적도 없고
이게 고민이라 산부인과 간적도 없고
불임판정 받은적도 없다


그리고 혹여나 내가 아기갖기 힘들다해도
요즘은 부부가 노력해 산부인과 다니면 된다
결혼 2년 지나서 아기 없는 사람은
다 불임인거냐고 
그런 발상은 어디서 나온거냐
고 말했네요.

저희엄마도 불임이다는 말에 화가 많이 나셔서
시누보고 입이 곱지 못해 재혼못할까 걱정이다
라고 아이땜에 재혼걸리는게 아니라


곱지못한 입과 머릿속이 단정치 못해 걱정이다
라고 좀 심한 말씀 하셨습니다.

어머님은 계속 
왜 우리부부 좋게 만들어줄려고 하는건데 
거부한다고 이해가 안간다며 
우리가 부정적인 사고를 가져서 
그렇다고 합니다.

어이가 없죠.

시누가 아이엄마인데 키워야지
왜 내뺄 생각을 하냐고
키우다 금전적인 문제가 있어 부딪칠 경우에
그때되서야 사정이 좋으면 서로 도와주면
되는거지 아이 맡길 생각하지 말라하니

어머님 하시는 말씀..아주 활짝 웃으시면서
사돈 어디까지 도와줄꺼냐고 하십니다..

신랑이 듣다가 안되겠는지
제가 잘 해결하겠다고 장모님죄송하다면서
저보고 집에 모시고 가라길래

저 참지 못해
무엇을 어떻게 잘 해결하길래
지금 우리엄마까지 이 자리에 와서
어이없는 소리 듣게 만들고 있냐고 쏘아붙였고

신랑은 그냥 장모님 죄송합니다 
라는 말밖에 안한거 같네요.. 

실제로 전혀 말 없었고
거의 저희 엄마만 30분 가까이 말하고
시누랑 어머님도 듣기만 했네요.

엄마는 시누보고 
재혼을 하든 신경 안쓰는데
다신 이런말 꺼내지 말고
자기 새끼 자기가 책임지어야 하고
정 버거워 못살겠음 도와달라고
부탁하라 했습니다.
부탁이지 명령이나 강요하지 말라고 말하셨고
대신 띵가띵가 놀면서 돈이 없어 못키우겠다는
소리는 하지말라고 나가서 일해라고..
저희부부들도 돈없어 못도와주는거면
당연한거니 거기서 안도와줬다고
또 집안 뒤집는 일 일어나면 
그땐 이혼시킨다고 하셨습니다.

시누이,어머님 아무 말씀 안하셨고

신랑은 저희집에 와서 
아버지한테 많이 혼났지요.

다시 이런 소리 나오고 시누입에서 욕 나오면
제가 싫다해도 억지로 이혼 시킬 것이고
여자가 생판 모르는 집에 시집가는데
방패가 되어주지 못할 망정 
똑같은 창이 되었다고
내 가슴을 찔렀다고 앞으론 방패가 되라고
말씀하셨는데..전 글쎄요 입니다.

배신감이 커서 잘 살 수 있을지
아버지 어머니는 용서하셨지만
전 차라리 이혼할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신랑이 점심때 전화와서 
밖에서 저녁먹고 들어가자고
미안하다고 하길래

저녁때 내가 무슨말해도 
충격받지말아라 했습니다.

이혼이야기냐 묻길래 이혼은 아니다 했습니다.

제가 신랑에게 저녁에 할 이야기는
제 편이 되어주지 않아 한번의 배신을 당했고


엄마와 함께 일 해결하러 갔을때도
말 한마디 안하고 듣고만 있던 신랑 모습을
보고 많이 실망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열심히 이쁘게 살라며 
공동명의로 마련해주신집.
집명의도 제 명의로 돌릴꺼고
어머님 용돈도 끊어버릴겁니다.


시누 얼굴도 보기싫고 
그냥 며느리로써 할 도리만 명절에 찾아뵙고 
명절에만 용돈 챙겨드리고
생신 챙겨드리고 할껍니다.

내가 언제 신랑에게 등이 아닌
앞을 보여줄기 저도 모르겠네요.

신랑이 먼저 등을 보여줬기 때문에
저 역시 쉽게 풀리진 않을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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