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시어머니 용돈 뺏는 시누이

트러블메이킹 2022. 12. 2.

목차

    결혼 8년차
    아들 둘 키우는 맞벌이 아줌마입니다.

    제목만 보면 충분히 욕먹을일 맞죠

    시어머니 혼자서 남편이랑 시누 키웠어요
    고생 많이 하셨어요 모르는거 아닙니다.


    이렇게 장성한 아들 보시며
    얼마나 자랑스럽고 뜻깊으실까요
    효도 해야죠

    맞벌이해서 둘이 월 700정도 법니다


    300적금넣고 100 공과금 및 보험 넣고
    100만원으로 아이들 유치원비 학원비
    등등으로 사용하고


    70만원 시어머님 용돈드리고
    30만원 신랑 용돈하고

    친정부모님 다행히 아직 젊으시고 일도 하시고
    큰오빠가 모시고 살고
    자식도 저 빼고 넷이나 더 있는지라


    저희는 명절 생신 결혼기념일때만 용돈드리고
    따로 생활비로 드리진 않습니다.
    남은 100만원으로 생활비합니다.

    시어머니 시장에서 고생하시면서
    두 자식 키우시느라 몸 하나 편한날 없고


    이제 연세도 드시고
    이곳저곳 매일 아픈곳이 생깁니다.

    그럼 병원가셔라 말만 하는게 아니라
    결혼 안한 노처녀 시누한테 돈 보내주고
    병원 좀 모시고 가달라고 부탁하거나

    한달에 서너번 반찬 싸들고가서
    병원비 하시라고 맛있는거 사드시라고
    조금씩 용돈 더 드립니다.

    결혼안한 36먹은 노처녀 시누는
    한두달 직장 나갔다 월급이 적네
    사람이 맘에 안드네, 회사가 머네


    이런저런 핑계대면서 직장만 십여곳을 옮기고
    지금은 세달째 백수로 있고요


    하긴 이런 여자 누가 데려가나 싶네요
    노처녀인게 당연한것을..

    시어머니 매번 저한테 전화와서
    어디가 아프네 여기가 쑤시네 하시고


    뭐가 먹고싶네 뭐가 당기네
    칼칼한게 먹고싶네 하십니다.

    형님이랑 같이 병원 다녀오셔라
    사먹고 오셔라 돈 남아있으시냐 물으면
    용돈드린지 일주일도 안됐는다 없다합니다

    100만원으로 네가족이 한달을 쓰는데
    어머님 혼자서 그돈을 
    도대체 어디에 쓰시는걸까요

    이게 몇달을 반복하니 저희도 힘듭니다.

    한번 어머님집에 찾아가
    통장을 확인해보니 기가 차네요

    용돈 입급해드리면 입금과 동시에
    시누가 쏠랑 빼가고
    노령연금 들어오면 쏠랑 빼가고


    어머님께 현금으로 쥐어드리는 돈 마저
    저가고 나면 쏠랑 빼가고 있었습니다.

    어머님에게 하는 효도로써 드리는 것이지
    형님 생활하라고 드리는 돈 아니잖아요

    그거 알고 난 후 어머님께 제 카드 드렸습니다.
    용돈 따로 안드리고


    생활비 통장에 체크카드 하나 더 발급 받아서
    앞으로 드시고 싶은거 있으시거나
    아프시면 이 카드로 결제 하시라고

    그렇게 닷세정도 흘렀을까요
    낮에 띠리링 문자가 오길래 확인하니


    영화관에서 영화 티켓끊고
    팝콘같은것도 사드신 모양


    한참 지나 띠리링 또 와서 확인하니
    패밀리 레스토랑

    기가차서 어머님께 전화해서 어디시냐 하니
    집이라고 하시며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시네요

    카드 형님이 가져가셨느냐 물으니
    어디있는지 어떻게 알고


    병원가려고 서랍 열어보니
    시누가 가져간 모양이다..

    팔을 못들겠다고 하시길래
    일단 급한대로 병원가셔서 전화달하고


    자주가시는 정형외과에 말씀드려
    치료비 계좌이체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형님한테 전화해서 어디시냐 하니
    친구 만나러 잠깐 나왔다 하시길래

    앞으로 저 어머님 용돈 못드려요
    그 카드 정지 시킬테니 그렇게 아세요
    하고 전화 끊어버렸습니다.

    그러니 다시 저한테 전화 수십통을 하시는데
    거절하고 수신거부해놨더니


    카톡으로 오만 욕 하길래
    차단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번엔 남편한테 전화와서
    미쳤냐고 어머님 용돈을 갑자기 끊으면
    어쩌자는거냐고 욕 ㅈㄹ을 하네요

    너 지금 상황파악이 안되냐
    남매지간 사이 틀어질까봐
    내가 입다물고 있으니 눈에 뵈는게 없냐고

    이제까지 있었던 일 다 말했네요

    차라리 내가 모시고 살았음 살았지
    형님있는 집에 용돈 절대 못드린다
    말하고 전화기 꺼버렸네요.

    저녁에 무슨 사단이 날지 겁나네요
    근데 진짜 보자보자하니까 
    사람을 보자기로 아는지

    하나있다는 딸년이
    이제까지 키워준 은혜도 모르고


    효도한답시고 용돈 주는거 
    그거 몇푼이나 한다고
    그걸 쏠랑 빼먹고 그걸로 쳐놀고 ㅈㄹ인지

    노처녀 시누이 판 자주 들락거리며
    글 보는거 아는데
    제발 이글 봤으면 좋겠네요 !!

    +추가

    일단 저 친정부모님 슬하에 자란건
    고작 7년이고요, 것도 성인되서요.


    막내로 태어나서 부모님도 사정이 있었겠지만
    거의 갓난쟁이때부터 할머니가 키워주셨어요

    결혼하고 2년정도 후에 할머니 돌아가셨지만
    결혼하고 저희가 할머니 모시고 살았고
    할머니 용돈 남부럽지 않게 드리며 지냈어요

    낳아준 정 잘모르겠고 키워준 정 때문에
    할머니께 효도한거고요.

    뭐 사정 다 얘기 할 필요 없고
    형제들도 능력있고 잘 모시고 계시고


    다른 언니오빠들한테는 결혼할때
    몇억씩 척척 해주면서


    저 결혼할때 신랑 가정환경때문에 반대하시며
    땡전한푼 안해주셨고


    대학 등록금 한번 받고 나머지는 학자금 대출
    알바하면서 제가 낸거라
    굳이 용돈 드려야겠단 생각 안했어요


    뭐 언니오빠들이 알아서 잘 하고 있으니까요

    반면 울 시어머니요
    연민일수도 있는데 연세가 꽤 되세요


    보면 울 할머니 생각나요
    그래서 더 잘해드리려고 하는거고


    없는 형편 없는 돈으로 진짜 몸바쳐
    일하시면서 아들 키우신분이세요


    항상 죄인처럼 사시는 분이라
    더 마음가고 더 해드리고싶은게 맞아요

    개천에서 용났다는말은 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뱀은 될 정도로 신랑 장성했어요


    아직은 남한테 떵떵거리며
    돈뿌리고 살만한 형편은 못되지만요

    어제 남편 퇴근하고 들어와 설명해보라고
    누나가 뭘 어떻게 했냐는 거냐고
    못믿는 눈칩니다.

    날 믿든 형님을 믿든 니 자유지만
    난 본거 그대로 말하는거니 잘 들어라 하고


    다시 제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이야기 해줬어요.

    용돈을 줄여볼가? 하면서 이야기를 꺼내길래
    줄인다고 뭐가 달라지겠냐고 했어요


    나는 그냥 여기서 손을 때겠다 해버렸네요

    이미 드린 용돈에서 더 챙겨드리고
    반찬해다드리고 했는데

    그게 아무소용도 없게 됐다고


    난 당신 키워준 어머님 고생하셨다고
    이제 편히 효도받으시라고 한거였지


    니 누나 일안하고 놀고 먹게 할려고
    이짓거리 한거 아니였다고


    앞으로는 시어머님께 안부전화 외에
    금전적인 부분은 다 너한테 말하라 할거고


    앞으로 너한테 100만원 줄꺼니까
    어머님이 돈이 부족하다 하시든
    시누가 그 돈을 야금야금 갉아먹든
    니선에서 알아서 해결해! 라고 결판냈네요

    남편은 아까 화내서 미안하다 하길래
    형님이 전화해서 뭐라했길래
    자초지종 들어보지도 않고 화부터 냈냐 하니

    전화가 와서 야,올케 안돼겠네
    엄마가 너 어떻게 키웠는지 알면서
    어떻게 용돈을 끊겠다 그러냐

    왜 그런다는데 하고 물으니
    몰라,갑자기 전화와서 용돈 다 끊겠대
    엄마 병원비 어쩌라고 !!

    하길래 전화 끊고
    저한테 전화해서 화낸거라고 합니다.


    그부분은 저한테 석고대죄했으니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어머님에 관해서는 늘 죄인처럼
    생명의 은인처럼 생각하는 남편이라
    이해합니다.

    대화는 끝냈고 형님이랑 통화좀 해야겠다
    하고 나가서 한 30분 있다 들어오더니
    제가 말한대로 하기로 했고


    뭐 본인이 알아서 할테니
    신경쓰지 말라하더라구요.

    그러곤 끝입니다.
    별 다른 일은 없습니다.

    그냥 이제 어머님 용돈을
    시누가 야금야금 갉아먹는 꼴
    신경 안써서 좋긴 하네요.

    근데 전 왜 어머님이 너무 안타까울까요
    진짜 맘같아선 모시고 오고 싶은 마음인데
    남편은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어머님은 항상 1+1이라고
    자기 누나를 한심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런것 같습니다.

    네이트판 베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