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명절에 이판사판 개싸움

트러블메이킹 2022. 10. 31.

목차

    오늘 아침까지 싸우고 화딱지 나서..
    진짜 아침까지 개쌍욕이 다나오네요

    제가 지금 정신이 음슴

    결혼하고 세번째 맞은 명절이었는데
    작년 설엔 친정 아예 못갔고
    추석엔 당일에 가기로 해놓고 다음날 감

    시모는 우리 못가게 하려고
    온갖 아픈척 불쌍한척 다하고

    아 생각하니 열받네

    작년 설엔 결혼하고 첫명절이니
    남편이 부탁함.

    엄마 기분좋게 해드리고 싶다
    그러니 이번만 처가 가지말자


    다음명절부턴 시가 처가 번갈아서 먼저 가고
    이번설은 장모님께 죄송하니


    지가 용돈 200만원 드리겠다고
    꽤 괜찮은 제안이라 콜함


    어차피 울친정 제사도 없고
    명절이라고 뭐 하는것도 없으니


    우리 안가면 엄마아빠 두분이
    데이트 나가실텐데

    그리고 다음 명절 추석이 됐음
    지네집 갔다가 당일날 친정가자함


    그래서 그럼 다음 설엔 친정갔다가
    시가 가는걸로 하자했고 남편도 콜함

    근데 당일 우리 가려니
    시모 갑자기 배부여잡고 쓰러지고


    체한거같다 할인이 태산인데
    어떡하냐 큰일이다 시전

    병원 가자니깐 또 그정돈 아닌거같다하고
    그럼 저희 가보겠다니까


    시애미가 몸이 이런데 내일 갈순 없겠느냐고?

    남편도 엄마 아픈데
    우리가 좀 더 일하고 가자 함

    기본적으로 일은 뭐가됐든 같이함


    이건 결혼전에 못박아뒀고
    결혼하면 가족이 되는거니


    당연히 일 해야하는거 하겠다
    하지만 여자만 일하는 집에 시집갈생각 없다


    한 70번은 말해서
    시모도 내가 남편 시키는거 뭐라 못함

    그래 그럼 다음 명절에
    나도 연휴 마지막날 올거라고
    그렇게 거래하고 다음날 친정감

    그리고 이번 설이 됨
    이번 설 어차피 당일까지 친정에 있다가


    다음날 가기로 했으니
    그냥 엄마아빠 모시고 여행갈 계획 짬

    멀리 못가도 근교 가서 쉬다 자고올 심산으로
    온천예약함.


    온천이 시가랑 가깝기도 하고
    첫날가서 2박3일하고 아침에
    아빠 엄마는 본가로 나랑 남편은 시가로
    가면 될거라 생각했음.

    설 1주일 전에 남편한테 말함

    나 : 이번 설엔 친정에서 2박3일 하는거 알지?


    남 : 응 알아


    나 : 그래서 온천여행 예약했어


    남 : 왜??


    나 : 어차피 집에 있느니
          우리집은 음식도 제사도 안하는데
          여행가는게 낫지 싶어서


    남 : 그러다 집에 급한일 생겨서 가봐야되면
          어쩔라고?


    나 : 설이라고 무슨일 나나?
          그럼 평소에도 아무데도 못가지
          갑자기 집에 무슨일이 생길줄 알고

    이때 딱 감이 왔음 ㅋ

    얘는 지금 설당일에 지네집에
    시모가 또 아프다던지 뭔 일을 만들어내서
    갈 심산이란걸

    남편 뜨뜨미지근하게 알았다고 함
    대답이 시원치 않아서 단단히 못박음

    이번에도 뭔 핑계를 대든 공정하지 않게
    행동하면 난 너랑 이혼이라고


    우리아직 애도 없고 실질적으로 내가 가장이고
    (벌이로 따지면)
    내가 매년 스트레스 받아가며
    너랑 살 이유 없다고

    그리고 설 이틀전쯤
    시모 연락와서 난리난리 쌩난리를 침

    말도 없이 무슨 여행이냐
    어디서 배워먹지 못한 행동이냐 악을 쓰심

    남편 옆에 앉아서 스피커폰 하고 폰 남편 줌
    근데 이 남편 ㅅ끼가..
    (욕 죄송 진짜 다른단어가 생각이 안남)
    스피커폰 끄더니 지가 받아들고

    어 엄마 저번 추석 늦게 갔다고..응..
    뭐 이러더니 대뜸


    아 안가면 이혼이래 몰라 이혼이래 이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난 내가 이렇게 멍청하고 병신같은
    남편이랑 살고있는지 몰랐음 ㅋㅋㅋㅋㅋ


    지금까지 공평한척 이성적인척
    지가 알아서 중재 하는척 다하고 살더니

    그러다 폰 주면서 받아보래 이럼
    그래서 내가 다시 받아들고 스피커 킴

    남편을 잡아도 유분수지
    무슨 애가 결혼한지 얼마나 됐다고
    이혼소리를 하냐며 또 악씀

    나도 열받아서 이판사판이다 할말 다함

    왜 그러면 안되는데요?
    작년 추석에 시댁에서 2박했는데


    왜 이번 설엔 그러면 안되는지
    어머니 저는 지금 이해가 안가요 ~

    시모는 또 소리를 고래고래지르면서
    아니 진짜 성대가 타고난 사람 같음


    맨날 소리지르는데 목이 쉬질 않음

    니가 하는말이 그럼 지금
    매년 설마나 그러겟다는거 아니냐고!!라 해서

    어머니 매년설마다 그러는거 싫으시면
    올해 명절은 저희집에서 먼저 보내고
    내년 명절은 어머니 먼저 찾아뵐게요 함

    니가 며느린데 ㅇㅇ(신랑)이랑
    똑같이 할라고 하면 어떡하냐고!!

    왜 똑같이 하면 안되는데요?
    어머니 이사람이 저 데리고 사는거에요?


    저 이사람이랑 "같이"사는거에요
    결혼도 집도 혼수도 똑같이했구요


    집안일도 제가 더하면 더했지
    이사람이 더하지 않구요


    돈도 벌면 제가 더 벌었지
    이사람이 더벌지 않아요


    어머님이 더 잘아시면서 왜 그러세요

    중간중간 말 다 끊으면서 소리지르는거
    다 무시하고 내할말 다했음


    더 악쓰면서 소리지르기에
    소리지르시면 이사람 바꿀게요 함
    이미 남편 옆에서 스피커로 다 듣고있었지만

    싸가지라는 단어까지 나와서
    그냥 스피커 끄고
    남편한테 폰 던져주고 난 방 들어옴

    물론 전화끊고 대판 싸움

    넌 그래서 어머니한테 얘가 이혼하래
    란 말을 해?

    니가 그렇게 말했잖아

    그래 내가 그렇게 말했지 응 맞아
    나 한말은 꼭 지켜

    알았다고

    이런식으로 끝남

    그리고 연휴 첫날에 우리 새벽부터 일어나
    채비하고 엄마 아빠가 오실때까지
    밥해놓고 기다리고 있었음

    우리집 거쳐가야해서 오시면
    같이 밥먹고 출발하려고

    진짜 난 이런 또라이 집안은 처음 봤음

    8시쯤 초인종이 울려서
    어? 부모님 출발한지 20분밖에 안됐는데
    벌써오셨나 싶었음

    근데 시모였음

    순간적으로 진짜 꼭지가 돈다는게
    뭔지 이해함.

    일단 문 열어줬고
    시모 들어와서 한다는 소리가

    아무리 그래도 너 이러는거 아니라고
    이렇게 왔으니까 ㅇㅇ(남편)애비도
    남편동생이 모시고 온뎄으니까 천천히 올거고
    내가 먼저왔다 친척들 다 일로 오라했다

    부모님 오시면 밥먹고 나가야한다니까
    있는 고집이란 고집은 다 피우면서
    장본거 주방에 갖다놓으심

    사돈 오면 말씀 좀 드려야겠다고

    막상 만나면 
    울엄마 아빠 연세에 비해 젊게사시고 


    어떻게든 신세대로 사시고싶어하는 분들이라
    시대에 맞게 옳곧은 소리만 하셔서
    암말 못하심

    어이가 없어서 나도 더 안물러섬
    뭐 물러설 생각도 없었지만

    어머니 그럼 저희 갔다가
    시댁으로 안가고 집으로 올게요


    뭐 찾으시거나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전화하시고 치우지 마세요
    제가 갔다와서 치울게요 ~
    하면서 안방 들어옴

    남편 따라들어와서

    아무래도 엄마 왔는데 못가겠는데?..
    장모님 그냥 두분이서 가시라 할까?


    지금 돈뽑아 와서
    용돈 좀 드리면 괜찮지 않을까?

    이 ㅈㄹ을 해서 그냥 밖에 시모 있는거
    신경도 안쓰고 개싸움함

    너 생각있냐고
    니가 우리 부모님 무시하는거지


    이게 니가 한만큼 내가 니네엄마 무시해봐?
    용돈??


    니가 작년설에 이백만원 준것도 따지고보면
    우리 통장에서 나간건데 3분에 2는
    내가 드린거나 다름없는거 아니냐?
    미ㅊㄴ 아니야 이거

    남편도 미쳐가지고
    그럼 여기까지 엄마가 왔는데 어쩌냐?
    두고가??? 너야말로 생각 없어?

    이딴식으로 개싸움을 함

    도저히 상식 안통하는 사람이랑
    얘기 못할거 같아서

    너 내가 분명히 이번일 공평하게 못하면
    이혼이라고 열번은 더 말했어
    하고 그대로 짐들고 나와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다 말함 미친놈의 집구석이라고
    이딴새끼가 다 있냐고 이혼할거라고

    엄마는 또 당황..
    초하루부터 쌈박질이냐고 잔소리했지만
    결국 내엄마 내편임

    시댁 남편 전화 받지말고
    나 데리러오라고 어디어디에서 기다리겠다
    고 하고 만나서 시모가 엄마한테 전화오는거
    내가 다 받음

    우리 엄마한테 전화는 무슨 낯으로 하시냐고
    앞으로 차단해버리겠다고 하고
    그냥 스팸처리함

    난 이번 설 온천 잘하고
    좋은 회사덕에 오늘까지 쉬어서 
    본가에서 파라다이스를 즐기고있음

    이렇게 일 벌어지니
    솔직히 더 이혼하고싶음

    결혼할땐 그냥 연애중이었던 남편이
    계속 빨리 결혼하자고 보채고


    나이가 찼으니 하긴해야지~하는 생각으로
    별 생각도 사랑도 없이 했던 결혼이었음.

    결혼 하고보니 나이가 차서
    "그냥" 결혼해서 개같은 인간이랑 살부비고
    살만큼 인생이 무의미하지 않다는걸 깨달음

    조만간 집으로 서류 보낼거고
    협의 안되면 변호사 찾아갈거임


    근데 저 능력없는ㄴ이 변호사 사고 말고
    할 머리도 없고 돈도 없을테니
    소송까지 가진 않을거같음

    부모님도
    니 인생 니가 사는거다 하고 별말 없으심

    계속 시모는 전화와서 스팸차단당함
    시모가 문자를 할줄 모르는게 신의한수같음

    남편은 화좀 풀렸냐 카톡질이고

    화???이게 화가 풀리고 말고 할 문제니??ㅋㅋ
    진짜 멍청하고 지맘대로인건 유전이구나 싶다


    니눈엔 내가 호구로 보이지
    내가 너무 받아줬다 그래 내탓이다


    근데 이제 어쩌니 난 분명 여러번 경고했고
    사실 같이살면서 붙은정 다 떨어져서
    사실상 너랑 이혼해도 상관없는데

    라고 말하고싶지만
    그냥 쿨하게 씹어주고있음

    별 병신같은 새해 시작이었음

    네이트판 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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