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키작은 남자로 산다는게 정말 힘드네요

트러블메이킹 2021. 4. 28.

 

이런 사람이 살고 있구나 라고 알고 

그냥 편하게 글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키가 작습니다. 

한국에서는 정말 치명적인 단점이죠...

학창시절때는 키가 작다는 이유로 

따돌림의 대상이 되기도 했고(심각하지는 않았어요)

성인이 되서는 많은 

사람들의 선입견에 살고 있어요.

 

ex) (힘쓰는 일을 할때) 

너 할 수 있겠나? 이런거요.

나이는 어느덧 30대가 되었고 

직장도 가졌지만 

여전히 저의 발목을 잡는건

연애, 결혼이네요... 

사실은 20대때부터 고백해도 까이기 일쑤였어요...

키가 작으니깐 남자답게 보이지 않고 

또 그러다보니 다들 싫어하시더라구요.

친구로는 좋지만 남자친구로 

같이 다니기는 쪽팔린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여사친한테는 

너는 좀 그래 미안 이라는 소리도 들어봤고요.

소개팅 같은거 시켜달라고도 많이 했는데 

역시나 문제는 키때문에...

만나기도 전에 서류에서부터 탈락되네요ㅠㅠ 

막상 만나도 좋은데 키가... 라며

까이고 이렇게해서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해보고 

허송세월 보내고 있어요.

이렇게 까일때마다 좌절의 연속이라서 

살 맛도 안나고 술만 늘더라구요....

봄이라서 여길봐도 저길봐도 다 커플이고 

친구들은 할 수 있다고 

짝은 다 있다고 하지만

20대때 한창 연애할때 

못해본 저하고는 다르잖아요....하...후... 

우울한 마음에 몇 글자 적어봐요

한국에서 키작은남자로 살기엔 너무 힘드네요

연애도 안되고 사람들의 선입견도 있고

무시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장애인분들껜 죄송하지만

마치 장애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차별대우를 받고 살고있다고 생각해서요...

봉양해야되는 부모님이 계셔서

나쁜생각은 먹지 않지만 그만큼 힘들고 우울하네요...ㅠ 

한국여자는 포기하고 

그냥 국제결혼을 빨리 생각할까 라는 마음도 드네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커플들 정말 부럽네요...

내편이 있다는거 어떤 기분일까요?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일 생기실거에요!!!

 

 

+추가


댓글들 하나 하나 자세히 읽어보았습니다. 

힘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매력을 키우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키가 얼마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우선 키를 말씀드리자면 160이고 

직업은 공무원입니다. 

얼굴은 그냥 귀엽게 생겼다는 소리는 
많이 듣는 편입니다. 

밝고 긍정적으로 잘지낸 편이었는데 

한 번씩 키때문에 좌절을 여러번 겪다 보니
그게 쌓이고 쌓여서 터지고 

우울한 마음에 글을 적어본 것입니다.

(그래서 과격한 표현들이 있었습니다.
불편해 하신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응원해주시는분들 

및 실질적인 조언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응원과 조언에 힘입어서 

여러 활동들도 해보고 악기도 배워보면서 

매력을 키워보려고 합니다. 

100번 깨지더라도 

한 번의 성공을 위해서 

다시 열심히 살아보려고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악플러들도 계신데 

오죽하면 저사람이 저럴까 

싶은 생각은 안해보시고 익명이라고 

글 막쓰시는 분들 계신데... 

나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 좀 해주세요.

글 하나가 사람을 살릴수도 있는거잖아요......

다른 힘든분들에겐 

힘이 되는말이나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