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5년차 아이없이 살기로 한 남자입니다.
맞벌이,집안일 99.9% 제가 하는데
뭐 이건 문제도 아님.
외박한적 없고
술도 1-2주에 한번정도 마시고
12시안에 들어옴.
바람 필 마음도 체력도 없음.
카톡에 친구라곤 와이프 한명
나머진 다 숨김이나 차단해놈.
한달에 한번은 꼭 꽃을 사서 퇴근했고
매일 사랑한다. 이쁘다. 앵긴건 저임.
아내는 무뚝뚝하고 표현 잘못하고
집순이에 sns,쇼핑 좋아함.
둘다 애는 싫어하고..
밥 먹는데도 sns삼매경
신혼때는 와이프가 직장동료 및 친구들 만나서
술먹고 늦게 들어오는게 싫어
전화하고 카톡하다 와이프가 집착하지 말래서
점점 안하다보니 지금은 미리 얘기만 하면
퇴근할때 아니면 전화 안함.
제가 지긋지긋하다고 자기한테 집착하지 말고
친구들 좀 사겨서 밖에 나가서 놀라고
그렇게 떠밀었던건 아내임.
제가 오히려 외향적이고 사람 좋아함.
풋살,게임,보드,야구,골프,자동차 동호회
다 접은건 아내때문임..
오로지 아내만을 위해서 살았음.
지금도 아내는 일주일에 한번정도
친구들 만나서 실컷놀다 새벽에 오거나 놀러감
저도 심심해서 자격증이나 하나 더 딸겸
회사 퇴근 후 두시간짜리 학원에 다니기 시작함
그 강사가 저보다 5살 많은 노총각인데
저랑 너무나 잘맞음.
저랑 같은 스포츠를 좋아하고 말이 잘통함.
둘이 골프도 치고, 스쿼시 치러 다니고
스킨스쿠버도 하다 말았다길래
제가 알려주기도 하고
차도 예전에 제가 끌던 차종이라
덤탱이 쓸까봐 수리하는데 같이 가주고
둘이 술은 안마시고 그냥 밥먹고 운동하고
당구,볼링,커피마시고 얘기하다가 집에옴.
나이차이는 있지만 편한 동네형?
변한건 없음.
전 여전히 칼퇴해서 아내 밥 차려주고
물고 빨고 다함.
아내가 너무 자주만난다고
일주일에 한번만 만나래서 그러고있음.
5년동안 나한테 관심도 안갖더니
전화도 자주하고 애교도 부리고
확실히 신경을 씀.
그 형은 아내한테 잘하라고
자기만 보다가 관심이 분산되니 서운할거라고
피자보내주고 맛있는거있음 와이프갖다주라고
포장해서 따로 챙김.
말하는데도 교양있고 어른스럽고 능력있음.
와이프는 만나지 말라고 떼만 쓰고 소리만 지름
너는 할거 다하고 돌아다니면서
나는 친구사귀면 안되냐니까
안된다고 울고불고 난리가 남.
어제는 미리 만난다고 얘길했고
만나서 저녁먹고 당구 한겜치고 얘기 좀 하는데
전화를 10통 넘게 함.
마누라가 아구찜 좋아해서 포장해서 갔는데
아구찜 집어던지고 제 턱을 살짝 갈기고
가슴 다 꼬집어놓고 팔 쥐어뜯고
(원래 폭력적임)
울고불고 게이라고 소리소리를 지르고
이혼할거라고 친정에 감.
제가 그 형님을 만난지 한달새 집을 세번 나감.
옆집 아저씨한테 시끄럽다고 한소리 먹었음.
신혼때도 싸우면 밥먹듯이 친정가는 사람이라
이번에 제가 얄미워서 안데려옴.
무시하니까 알아서 집에 들어오더라고요?
근데 어젠 펑펑 울면서 짐 다싸서 감.
본인은 되고 저는 안된다는게
너무 어이가 없음.
세번째 이러니까
아 내가 왜 저런 초딩이랑 무슨덕을 보려고
같이사나 라는 생각이 들고 이혼하고 싶음.
내가 잘못한건가요? 무슨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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