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2살
내년 3월 결혼 예정 여자입니다.
결혼을 꼭 하겠다기 보다
괜찮은 사람 나타나면 하자 라고 생각했었는데
좋은사람을 만나서 하게되네요.
각설하고
부모님이랑 30년 넘게 살다가
작년 겨울 처음으로 독립을 했습니다.
그래봤자 부모님 아파트랑 5분 거리지만
혼자 살아보고 싶기도했고
부모님과 상의 끝에
작은 원룸형 아파트에 입주를 했습니다.
전세금을 다 내기엔 너무 큰 금액이라
이자가 싼 전세대출을 조금 받았고
누가 오고 그러는게 불편해서
결혼할 남친과 친구들에게
최근에게 독립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궁금하다고 오고싶어하는 친구들을
미루고 미루다 초대하게 되었고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 중 멀리서 오는데
아이가 있는 친구가 있어
근처까지 제가 데릴러 간다고 하니
좋아하더라구요, 저 나름의 배려였습니다.
제가 이루고 싶었던것 중 하나가
미니쿠퍼를 모는것과 내돈으로 독립하기인데
3년 전 중고이지만 아주 좋은 미니쿠퍼를 구입
지금껏 잘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서울 살면서
차로 서울시내를 잘 돌아다니지는 않는지라
주행거리도 짧지만 그냥 35살 전에 사고싶다
생각해서 모은돈으로 산거거든요
아이가 있는 친구가 제차를 타더니
차 너무 이쁘다고 칭찬을 해줘서
저도 기분이 좋았어요.
언제샀냐 차있는데 왜 얘기도 안했냐 길래
잘안타고 다닌다고 산지는 좀 됐다고 했어요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저는 뭐 산거 어디 올리고
그런걸 잘못해요. 귀찮기도하고
남들이 제차에 관심있을거라 전혀 생각안해요
저도 제차만 이뻐보이고 남의 차는
암만 슈퍼카라고해도 그냥 남의것
이란 생각뿐 관심없거든요..
근데 친구가 차있는데 없는척?했다고
좀 그러길래 일부러 그런건 아닌데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겠구나 했어요.
다른친구 둘 아기엄마친구 그리고 저
이렇게 해서 저의 집에 왔는데
저희집이 10평정도 되는 원룸형 구조거든요
미혼인 두명 친구는 집 좋다고
자기도 혼자 살고 싶다며
둘이 살아도 충분하겠다고
집주인 기분좋으라고 해주는 말이라고 해도
좋게 말해주더라구요.
결혼해도 살아도 되겠다고
실제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애기엄마친구가 보기엔 엄청 좁아보였나봐요
혼자살긴 좋겠네
애기 낳으면 못살겠네 등등
쟤가 왜저러지 싶을 정도였지만
간만에 만나 기분잡치고 싶지 않아
음식시켜먹고 나름 재밌게 놀다 헤어졌습니다
근데 몇일후에 저는 sns를 안하는데
같이 왔던 미혼친구가 sns를 보여주더라구요
그 아기엄마친구가 쓴 글인데
누가 봐도 제 얘기같은 ㅋㅋ
원룸 사는 주제에 외제차
원룸인데 왠 주차장에 외제차가 그렇게 많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친구도 얘 자격지심있는거 같다고
웃어넘겼는데
남들눈에 것도 내 친구라고 알고있던 사람이
저렇게 생각 할 정도면
내가 엄청 한심하게 보이나보다 싶더라구요
제가 사는 아파트가 원룸이긴 하지만
교통도 좋고 구조가 좋아
원룸치곤 굉장히 만족스럽거든요.
1인 가구가 많이 살아서 층간소음도 없고
대신 그만큼 원룸보다 많이 비싸요.
부동산 아줌마 말로도 근처 병원다니는 의사나
쇼핑호스트들도 많이 산다고
주차장가면 제가 생각해도 비싼차가
상상보다 많긴해요..
근데 그냥 그러던지 말던지
저는 별 신경 안쓰고 살았는데
남들눈에도 이렇게 보일까요
더군다나 차는 독립하기전에 중고로 산건데
원룸 살면서 외제차 타는게
그렇게 한심해보이는지..이제 알았네요.
그 친구에게 너무 서운합니다.
궁금해하셔서 추가로 적습니다.
제가 사는곳은 서울 당산동이고
친구는 동탄의 신도시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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