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야기

네이트판 레전드 - 무개념 거지식충 룸메이트 쫒아낸썰 2편

트러블메이킹 2021. 5. 9.

 

안녕하세요.
오늘 새벽에 무개념 룸메
내쫓았다던 글쓴이에요ㅋㅋ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요!!!
진작 내쫓지 그랬냐, 돈다받아라
동기들한테 알려라
헛소리하고 다닐 것이다
다시 받아주지 마라 가
주된 내용이더라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 우여곡절은 좀 있었지만 완전히 내쫓았습니다.
2. 동기들은 대부분 이미 알고 있고
몇몇은 이미 글 읽은 친구들도 있습니다.ㅋㅋ
 
일단, 월세나, 공과금,
밥사는거, 영화 결제 등에
대해서는 딱히 돈 받을 생각이 없습니다 저는!
좀 재수 없게 들릴 실수 있겠지만
저희 집은 좀 잘 사는 편에 속해요.

돈 걱정도 크게 한 적이 없었고
용돈이나 생활비도 대학생이
받기에는 좀 많은 정도로 받기도 해요.

부모님이 그렇게 주시는 것
역시 타지에서 친구들이랑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재밌는 곳 많이 놀러 가라고
그렇게 주시는 거고요.

물론 취직하면 짤리는...ㅎㅎㅎㅎ 
만약 룸메가 그동안 고맙다고 밥이라도
사주거나, 하다 못해 사줄때마다
고마움이라도 진심으로 보였다면
아마 제가 더 나서서 사줬을 것 같아요 저는.

월세나 공과금도 어짜피 원래 내던거고
영화 결제도 대부분은 룸메가
먼저 보자고 했지만 저도 같이 볼때도
있었으니까 그부분에 대해서도
'아깝다'라는 감정은 크게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저의 행동이나
호의에도 자신은 그게 당연하다고
여기는 룸메의 모습에 점점 실망한거죠. 
실제로 저한테 넌 잘사니까 좋겠다 라던가
돈많은 oo야 나 이거 먹고 싶어 라든지
장난반 진담반으로 말한적도 있으니까요.

이때까지 돈쓰는거에 대해 호의를
베풀었을때(베푼다고 하니까 좀 이상하네요...)
그것에 대해 당연하게 여긴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 그런가
제가 더 질질 끈것도 있는거 같네요. 

나름 사람들을 잘 만나왔다
생각하고 위로하고 있어요ㅋㅋㅋ
 
룸메에 대해서는,
첫 글 쓰는 동안 해돋이 볼 거라고
새해카톡에 일찍 답온 친구들이랑(학과동기)
이야기 나누고 있었어요. 
그 친구들이랑 저랑 좀 자주 다니는 친구들이라
제 속사정에 대해선 잘 알고 있어요
룸메 빨리 내쫓아라고
귀에 닳도록 말한것도 이 친구들이고요.

사실 학과 동기라 해도 저희과가 
모두 다같이!! 분위기도 아니고
전공과목 아니면 거의 흩어져서
수업 들을 시기라 알만한 애들만
알면 문제될것도 없어요. 

서로서로 우리 다 같이!!
분위기인 곳이 룸메랑 저랑 같이 들은
동아리 사람들인데
동아리 사람들도 대부분 제 사정을 알고 있고요.
술 마시면서 상담 한 적도 여러 번 있어서
어떤 상황인지는 알고 있어요.

아마 룸메가 저에 대해 헛소리하고 다닌다던가
저를 미친 여자로 만들고 다니면
그것만큼 좋은 자폭도 없을 것 같아요ㅋㅋ.

그냥 새해 카톡 하나씩 보내면서 마지막에
[저 그리고 이제 룸메랑 드디어 끝냈습니다]
라고 보냈으니 눈치챌만한 사람들은
눈치챘을 것이고요. 답장도 대부분이 잘했다.

수고 많았다 이런 거였고요 ㅋㅋ
굳이 이 글에 대해서 퍼트리진 않겠지만
벌써 몇몇 본 친구도 있으니
제가 굳이 퍼트리지 않아도 퍼질 것 같네요.
 
하여튼 다시 돌아와서 그 친구들이랑
짐 내다 놓은 이야기로 한참 이야기꽃피우다가
도어롹 누르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당연히 비밀번호는 틀리니까
오류소리 나고.
두세번더 누르다가 초인종을 누르데요?
여튼 인터폰 보니 역시 룸메였고 인터폰 켜고
"왜" 한마디 하니까 한숨 푹 쉬더니 "
잠깐만 얘기하자 잠깐만"
하면서 울먹이더라고요.

제가 인터폰 계속 켜놓으면서
"할말있음 얘기해 그대로"
하니까 인터폰 소리가 잘 안들린답니다ㅋㅋ 
지금 지하철에서부터 걸어와서
너무 추우니까 방안에서 좀 얘기하자고
저 하란 대로 다한다고ㅋㅋㅋ
거기에 대고 기다려봐 하고
방안에 들어가서 얇은 패딩 하니 입고
신발장 앞에 서서 문 안전걸쇠 잠궜어요
그 문 살짝만 열리고 못 열게 하는거요ㅋㅋ 
문 잠금 해제 버튼 누르고
잠그망치 돌아가는 소리 들리기
무섭게 문을 쾅 열데요?
당연히 문 걸쇠에 걸려서 다 안열리고
제가 "너 뭐하냐?" 하니까
갑자기 주저앉아서 펑펑 우는 겁니다...
목소리가 뭉개져서 못 알아듣기도 했고
제가 안 들으려고 웹툰 보기도 했지만
간간이 들은 것들로는,
"우리가 겨우 재계약 때문에 이렇게 될 사이야?"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잔인해?"
"나 정말 갈 곳 없는 거 알잖아"
대충 이런 내용들이었습니다.
설마 얘가 정말 재계약 때문에
내보내는 걸로 착각하는 건가 싶어서
"설마 너 진짜 내가 재계약 때문에 이러는 거 같냐"
하니까 갑자기 고개 들더니 그럼 뭐냐는 겁니다.

솔직히 말하면 룸메 오기 전만 해도
내가 혹시라도 마음 약해지면 어쩌나.. 싶었는데
 그런 모습 보니까 마음이 굳건해지더라고요ᄏᄏ
너랑은 정말 할 말 자체가 없다
조용히 하고 집 빼고 좀만 시끄럽게 하면
너 진짜 경찰 부를 거다.
하고 문 닫아버렸어요.
 
그렇게 신경 끄고 tv로 워킹데드
보면서 있었고 12시쯤 문 다시 열어보니까
예상외로 짐이 다 사라졌더라고요. 
잘 해결돼서 기분도 좋고
너무 쉽게 해결된 거 같아
허무하기도 하고 했죠.

뭐 잘 됐다. 하고 집 들어와서
한참 다시 워킹데드 보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어요
당연히  룸메였죠.

별 얘기는 안 했고 짐은 잠시 아는 사람
집으로 옮겼고, 폰 빌려서 전화한 거다.
너한테 진짜 미안해서
그렇게라도 한 거고 지금 근처 카페에
잠시 앉아 있다. 잠시만 얼굴 보고 얘기하자.
난 지금 왜 네가 화가 났는지
모르겠다고 하길래,
커피 제 것 미리 시켜놔라 하고
준비해서 나갔어요ㅋㅋㅋㅋ. 

저도 할 말은
그래도 다해야겠다 싶었고요.
나가면서 현관 비밀번호도 바꿔버리고
(호수별 비밀번호라 세입자 임의로 바꿀 수 있어요!!)
카페 가서 얘기했죠.
근데 제 커피 안 시켜놨어요.... 
아메리카노 시켜놔라고 했는데 ㅋㅋㅋ
한 두시간정도 얘기한 거 같은데 
저는 널 왜 내 쫓았는지,
하나하나 설명하고,
그 친구는 계속 변명에
상황 모면하려는 대답만 하더라고요. 

자기는 갚으려고 했다.
이번에 방학 동안 돈 벌면 월세도 내려 했다.
너랑 나랑 스타일이 겹쳐서
내옷인줄 알았다.
남자친구 데리고는 왔지만
재우지는 않았다.
담배는 새해부터 끊을 생각이었다.
너한텐 진짜 미안해하고 있다.
등등 이요ㅋㅋ
그리고 자기는 억울하데요.

정말 그렇게 내가 싫었으면
왜 그때 받아줬냐고ㅋㅋㅋㅋ
저는 진짜 더 이상 할 이야기 없고
더이상 우리집 근처에 오지 말아 달라고
비밀번호 현관도 바꿨으니까
오지도 말고 이제 더이상 연락도 하지 말아달라
얘기하니까 한번만 기횔 달라고
3월까지만이라도 지내게 해달라고 또 울데요.
그러면서 자기집이 1년 내내
이런상황이라고 말하는데
(구체적으론 안적을께요)
그 말도 믿기지가 않더라구요.

상황모면할려고 하는 말 같고.
제가 거기에 골라라고,
그냥 쫓겨날래,
아니면 너 이때까지 지낸 월세랑 공과금
이것저것 내가 계산한 먹을 것들까지 
하나하나 계산해서 청구해줄테니까
그거 전부 나한테 갚고 쫓겨날래.
하니까 아무말도 못하고
고개 숙인더라구요.
뭐 사실 돈받아낼 생각없습니다

저도 달라해봤자 질질끌면서
안줄꺼 뻔하니까요
하여튼 그렇게 짤라내고
카페 도망치듯 나와서
집으로 왔습니다
(사람들이 다쳐다봐서 쪽팔렸어요...ㅎㅎ)ㅋㅋ

짐을 어디에 옮겼는지는
말 안해서 모르겠지만..
저랑 친하고, 얘기 나누는 학교사람들은
아닐거라 생각해요.
대부분 상황을 아니까..
 
그렇게 집와서
가장먼저 부모님께 전화드렸죠. 
아! 부모님이 모르셨냐 라는 분들도 계시던데
같이 사는건 아시고 계셨어요.
근데 제가 이것저것 말을 안하니까
그냥 잘 지내는가 보다 생각하셨던거 같아요.

간간히 그 친구는 언제 집구한다니
하고 걱정하시긴 했고요.
전화해서 이것저것 얘기하진 않고
몇달동안 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너무 사람 피말려서 오늘 그친구
내보냈다 말하니까
별말씀 없이 잘했다 하시더라구요.

그러고 피곤해서 잠들었다가
다시 일어나서 밥먹고
후기 쓰게되네요 ㅋㅋ
어..음 뭔가 잘 해결된거 같아요.

사실 아직도 수신차단으로
넘어가는 전화가 간간히 오긴해요.
스팸 메세지함도 벌서 42건 째고요ㅋㅋ
 대충 뭐 기회달라 이런 얘기 밖에 없어요

앞으로도 좀 해결해야할것들이
좀 있을것 같지만 괜찮습니다!

이친구가 남들한테 뭔 소릴 하고
다녀도 저는 가만히 있을 겁니다.
처음에 말했지만 얘가 저에대해 헛소문
퍼트리고 다니는거야 말로 자폭하는거니까요. 

뭐 물론 제가 심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무슨상관인가 싶고, 동기들도 그렇고
 올해부터 다들 바빠질 시기라
그런것들에 관심이나
가질까 싶기도 합니다.

지금 여기까지 쓰다가 친구가 
웬 페북 캡쳐사진을 보내줬는데
페북에 글하나 싸질러 놧네요ㅋㅋ
인간관계라는것에 회의가
든다나 뭐라나ㅋㅋ
차단 풀고 화나요 눌러주고 싶네요ㅎㅎ

카페 나가서 제가 할말 다한것도
속 시원하고, 제 집이 이렇게 아늑하다고
느끼는것도 오랜만인거 같네요.

갑자기 비어버린방을 어떻게 사용할까..
하고 고민하는것도 좋아요 ㅋㅋㅋ
인터리어를 좋아해서 두근두근거려요.
 
후기는 여기까지인거 같네요!
평소에 좀 무르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이렇게 칼같이 짤라내는 경험을 해보니까
뭔가.. 새해들어 업그레이드
한 기분이 들기도 해요ㅋㅋ

걱정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구요.
다시한번 2017년
좋은 한해 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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