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유전무죄 무전유죄 어록을 남긴 지강헌 사건

트러블메이킹 2021. 5. 17.

 

 

우리나라에 올림픽이 개최된 년도가 언제인지 다들 알고 계십니까?

 

다들 1988년 서울올림픽을 떠올리게 될겁니다. 

마스코트 호돌이를 중심으로 전국각지에 어마어마한 열풍을 불게 했었죠.

전국민이 환호하고 즐거워하던 이맘때 전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사건

그 유명한 어록 ' 유전무죄 무전유죄 ' 어록을 남긴 바로 그사건 

지강헌 사건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 지강헌 사건은 무엇인가? -

 

 

한창 88서울올림픽으로 전국이 축제로 가득차고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1988년 10월에 지강헌 사건이 터지게 됩니다.

교도소 이감 도중 호송버스에서 지강헌을 비롯한 네명의 죄수들이 탈주해서 북가좌동 한 가정집에 침입하여

일가족 6명을 권총과 흉기로 위협하고 인질극을 벌인 사건입니다.

 

인질극을 벌인 주범인 지강헌은 그자리에서 사살되었으며 나머지 두명은 자살로 생을 마감하였고

일행중 1명만이 현장에서 생포되어 굉장한 충격으로 전국민에게 다가왔던 범죄현장이었습니다.

 

물론 전국민의 관심을 받게 된데에는 당시 범행현장을 TV로 생중계 했기때문에 더욱더 반응이 뜨거웠었는데요

TV생중계로 인해 인질극을 벌인 죄수들은 본인들이 하고싶었던 말들을 내뱉기 시작했으며

무리중 주범인 지강헌은 비지스의 ' 홀리데이 ' 를 듣고싶다고 요구하여 팝송 테이프를 현장에서 듣기도 했습니다.

 

 

 

- 지강헌 일당의 목표는 전두환 대통령? -

 

 

지강헌 사건이 왜 회자되고 사회의 경종을 울렸는지 한번 알아볼텐데요

물론 그들의 범죄행각을 잘했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겁니다.

하지만 그들이 저질렀던 범죄행각의 동기와 환경 및 배경의 사연이 널리 퍼지면서 사회에 경각심을 주었는데요

 

지강헌 일당은 호송차에서 탈출한뒤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의 몇몇 가정집에 침입하여서 인질극을 펼쳐왔지만

보통 다른 범죄자들과 달리 5차례의 인질극에도 불구하고 어느 하나 다친 인질피해자가 없다는것이었습니다.

 

한 인질피해자의 증언에 따르면 지강헌 일당이 인질피해자에게 자신들의 최종목표를 이야기했는데

그것이 바로 ' 연희궁 즉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 ' 라고 밝혀져 굉장히 센세이션한 충격으로 다가왔었습니다.

 

주범 지강헌이 받은 형량은 징역 7년 + 보호감호 10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당시 보호감호는 징역형에 가까운 형별이었기에 총 도합 17년 형량을 받은셈이었습니다.

지강헌의 죄목은 7차례에 걸쳐 현금 등 약 556만원을 절도한 혐의인데 17년의 형량은 누가봐도 과한 처사였습니다.

 

그런 반면 전두환의 동생 전경환은 수백억 횡령으로 재판에 회부됐으나 76억 횡령만 사실로 재판에서 인정되었고

이에 대한 처벌로 7년형을 선고 받았지만 이마저도 다 채우지도 않고 약 3년정도 살다 가석방으로 풀려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빌미로 명분을 삼은 지강헌은 탈출을 하였고 인질극을 자행했으며

최종 목표가 전두환 대통령 사저였던것이었습니다.

 

힘있고 빽있는 사람들의 말도 안되는 형량과 지강헌 자신이 받은 형량은 누가봐도 말도 안되는것이었고

이에 분노한 지강헌은 사건현장에서 그 유명한 어록 ' 유전무죄 무전유죄 '를 외치게 되었던것이었습니다.

 

 

- 지강헌 인질들의 탄원서 제출 -

 

 

지강헌 일당이 저질렀던 인질극은 누가봐도 범죄였지만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인질한테는 굉장히 미안해했다고 합니다.

인질 피해자 고선숙의 증언에 따르면 '미안하다 정말 이럴 생각이 아니었다. 절대 다치지 않게 할테니 조금만 참아달라'

이야기를 몇번씩 되뇌기도 했다고 합니다.

 

다른 범죄자들이었다면 인질을 잡고 겁박 혹은 협박 폭행 등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기 마련인데

이들은 인질한테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지키면서 인질극을 했기때문에 그들의 발언이 더욱더 빛을 바래지 않았을까요? 

 

아이러니하게도 인질 피해를 받으면 범죄자들한테 증오하고 저주 할만한데도 인질들은 욕하는기는 커녕

살아 남은 지강헌 일당에게 탄원서를 써주었고 15년 형을 구형받았던 지강헌 일당 생존자는 15년 형보다 훨씬 적은

7년형을 선고 받을수 있었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라는 어록으로 우리사회에 큰 경종을 울렸던 사건이라서 그런지

여러 프로그램에서도 그때 사건을 재조명하면서 사회에 대한 비판을 지속적으로 하는데 취지가 좋다고 봅니다.

 

우리가 사회가 살아가면서 유전무죄 무전유죄 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겁니다.

어느시대이든 강자들은 어떤 형식으로 특혜를 받고 약자들은 부당함을 당하고 살아왔고 미래에도 그럴것입니다.

하지만 지강한 사건을 통해서든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재조명해서 방송을 하든 우리사회에 지속적인 비판과 반성이

있어야지만 유전무죄 무전유죄 같은 말도안되는 사례가 점차 줄어들것입니다.

 

 

 

- 유전무죄 무전유죄 지강헌 사건을 다룬 영화 -

 

 

유전무죄 무전유죄 지강헌 사건을 다룬 영화 '홀리데이' 입니다.

 

저도 이영화를 통해서 지강헌사건을 알게되었는데요.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로 그들이 가지고 있던 불만 및 부당함에 더욱 감정이입 할수 있었습니다.

 

 

사건 현장이 벌어진 장소인데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역사적인 사건이 벌어진 장소인지 일부러 보존해놓은듯합니다.

 

사건이 벌어졌던 남가좌동의 집 사진을 마지막으로 지강헌 사건에 대한 설명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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