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영남제분 사모님 여대생 공기총 살인사건

트러블메이킹 2021. 6. 1.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온 사랑스러운 딸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4000일동안 범인을 쫒은 아버지의 사연으로 시작합니다.

 

 

 

- 어느날 갑자기 명문대 법대생이 사라진 이유는? - 

 

 

 

2002년 3월 비가 내리는 컴컴한 새벽 5시경에 수영을 가려고 이른 아침 집을 나섰던

23살 지혜 씨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명문대 법대생 지혜 씨는 수영장-독서실-집만 오가며 사법시험에 몰두하고 있던 모범생이었습니다.

그랬던 딸이기에 갑작스러운 행방불명에 다급해진 아버지는 딸을 찾아 수영장에 가봤지만

그날 새벽에 수영장에 오지 않았다는 답변밖에 얻지 못했습니다.

그때 아버지에게 수영장 프런트 직원이 묘한 말을 남겼는데요



“며칠 전에도 지혜 학생을 찾는 전화가 왔었는데, 아버님이 또 찾으러 오셨네요.”



대체 누가 딸을 찾았다는 것인지 아버지는 불길한 예감에 등줄기가 서늘했다고 합니다.

2년 전부터 딸을 스토킹 하던 의문의 남자들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집으로 전화해 딸을 찾던 낯선 목소리 그리고 딸의 뒤를 미행하던 수수께끼의 남자들과 친구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집요하게 지혜 씨를 찾던 수상한 여인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피가 마르는 열흘이 지나고 가장 듣고 싶지 않았던 소식이 결국 전해집니다.

경기도의 야산에서 딸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부검 결과 충격적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사망 원인은 ‘총상’이었던거죠.

심지어 머리에만 무려 6번이나 총을 쏜 것으로 밝혀졌는데

누가 왜 23살 여대생을 무참히 살해한 것인지 의문이 남았습니다


딸은 실종 10일 만에 주검으로 돌아오자 아버지는 피눈물을 흘리며 범인을 꼭 내 손으로 잡겠노라 다짐했지만

범인은 흔적도 없이 증발해버렸다고 합니다. 목격자도 증거도 없어 수사는 답이 없는 상태였는데요.

 

 

그때 문득 아버지의 머릿속에 떠오른 한 인물이 있었다고 했는데

몇 달 전 자신을 50억대 자산가라 소개하며 동업을 제안했던 남자였습니다.

참치 사업을 하러 부산에 가자는 등 우동 사업을 하러 일본에 가자는 둥 미심쩍은 행동에

‘사기꾼이겠거니’ 생각하며 만남을 끊었던 남자였다는데

혹시나 하는 절박한 마음으로 뒤진 서랍에서 간신히 그의 명함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이름도, 휴대폰 번호도, 사무실 주소도 모두 가짜여서 충격에 빠지게 되었고

그의 진짜 정체는 사채업자였다고 합니다.

 

경찰 수사 결과 놀랍게도 실종 당시 지혜 씨의 집 앞 근처 시신이 발견된 야산에서도

그가 있었던 것으로 충격적이게 밝혀졌고 유력 용의자의 등장에 수사에 박차가 가해졌지만

그는 이미 한국을 떠나 베트남으로 도주한 뒤였다고 합니다.


전 나라가 월드컵의 환희로 가득했던 2002년에 아버지는 범인의 행방을 쫓아 베트남행 비행기에 올라야만 했고

대체 왜 내 딸을 죽여야만 했는지 그 이유를 아버지는 알아야 했던겁니다.

딸의 죽음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한 아버지의 끈질긴 추적이 정말 가슴 아프고 끔찍스러웠습니다.

 

 

 

- 영남제분 회장 전부인 여대생 공기총 청부살인사건 정리 -

이 사건은 바로 대한민국을 떠들석하게 했던 영남제분 회장 전 부인 여대생 공기총 청부 살인사건입니다. 

그 내용의 전말을 살펴보면 더욱 끔찍한데요. 


2002년 3월 6일, 이화여자대학교 법과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이던 하지혜 양이 

영남제분 회장 부인의 지시를 받은 살인청부업자들에게 살해당한 사건입니다.

 

당시에는 보통의 살인 범죄로 취급됬으나 시간이 지나고 범인들이 돈과 권력으로 법망을 빠져나가

잘 먹고 잘 산다는 사실과 일부 사법부와 의료계 종사자 및 상류층 인사들의 비도덕적 행각이 폭로되서

사회에 큰 충격을 가져왔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범인은 하지혜 양의 이종사촌 오빠 김현철 판사의 장모이자 당시 영남제분 회장의 부인인 윤길자(당시 58세)로 그녀는 1999년 사위의 여성관계에 대한 이상한 전화를 받고 사위를 의심으로 인해 시작됩니다.

 

 

이에 대해 김 판사는 엉겁결에 사촌 여동생 하지혜 양이 사법시험 준비 때문에

자신에게 법 관련 질문 전화를 자주 한다고 둘러대며 변명했고 윤길자는 하지혜 양을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망상장애와 정신병 때문에 의심이 많던 윤길자는 상상을 초월하는 엽기적 행동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사위를 감시하기 위해 딸 내외의 방에 도청장치를 심고 재력을 이용해 하지혜 양의 미행을 지시했습니다.  


하지혜 양과 사위의 불륜을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무려 2년을 미행하며 그런 사실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게 되고 이런 상황을 못견딘 하지혜 양은 윤길자를 고소하여 접근금지 명령을 받아내게 됩니다.

 

 

 

 

이에 소송에서 불리해지자 윤길자는 눈이 뒤집혀 조카 윤남신에게 살인을 청부하게 됩니다.

윤남신은 고등학교 동창 사채업자 김용기를 끌어들이게되고 처음에는 독살을 시도하였고 미리 동물실험까지 하며

치밀한 준비를 했으나 그러는 사이에 접근금지 명령을 받아 그들의 계획은 원천봉쇄당했고

다음행동으로 1달간의 미행으로 하지혜 양의 동선을 알아내

납치해서 차에 태워 구타하고 청테이프로 입을 틀어 막아버렸다고 합니다.


이후에 윤남신과 김용기가 하 양을 넘겨받고 미리 알아둔 장소에 하 양을 옮겨 폭행하고

미리 준비한 공기총으로 얼굴과 머리에 총 여섯 발을 쏴서 살해했습니다. 

 

그리고 하 양의 시신을 쌀 포대에 넣고 위에 흙을 덮어 위장한 뒤 산을 내려와 

공중전화로 윤길자에게 범행 성공을 보고했고 윤길자는 범행의 성공을 며칠간 의심하다 확신이 서자

돈을 주고 그들을 재빨리 출국시킨 이후 그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중국을 통해 월북하라 지시하고

완벽범죄를 위해 사채업자 김용기의 성형수술 비용을 대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결국 사건의 전말이 모두 밝혀지고 범행의 주모자인 윤길자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영남제분 회장 남편과는 이혼을 하게 됩니다.

(이혼을 했다기보다는 이혼 당한거죠 한마디로 팽 당했습니다) 

 

 

 

정말 말도 안되게 분노하게 만드는 일이 또 생기고 맙니다.

 

윤길자는 건강상의 이유로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고 병원 VIP입원실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충격근황이 알려집니다.

해당 사건으로 진단을 내린 병원 교수도 징역형을 받았다고 합니다.

(얼마나 대한민국이 권력 재력가한테 썩어있는지 알수있는 대목입니다)

 

 


영남제분 회장 전 부인 여대생 공기총 청부 살인사건을 정리해보았는데요

억울한 여대생의 죽음에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보면서 분노를 삼킵니다.

 

 

 

댓글